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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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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년사법의 경향에 따른 소년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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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소년범죄의 심각성은 양적인 측면에서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다 문제가 되고 있고, 더구나 소년범의 높은 재범율은 지금까지 소년사법에서 수행된 정책들에 회의를 주고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보다 획기적이고 효과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현재 경찰은 소년범에 대한 경찰의 다이버전 제도를 도입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소년범의 경우 소년사법 목표에 비추어 볼 때 성인범과 달리 처벌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므로 공식적인 형사제재에서 비롯되는 낙인의 가능성을 최소화함으로써 소년들이 상습적인 범죄자가 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제도라 본다. 따라서 경찰단계에서 소년범 다이버전의 도입은 실현되어야 하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최근의 소년사법의 동향인 균형적 사법이나 회복적 사법, 점진적인 제재 모델 등의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여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모델의 적용을 통한 프로그램의 개발은 범죄의 당사자인 피해자와 가해자 뿐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의 참여를 통하여 재범을 억제하고 지역사회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년사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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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죄의 심각성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고, 소년범의 높은 재범율은 소년사법의 정책들에 회의를 주고있다. 경찰단계에서 소년범 다이버전의 도입되어야 하며, 균형적 사법이나 회복적 사법, 점진적인 제재 모델 등의 적용을 통한 프로그램의 개발은 재범을 억제하고 지역사회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대책이라 여겨진다.",
"최근 들어 소년범죄는 양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그 심각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추세이며, 더구나 35%라는 소년범의 높은 재범율을 고려해 볼 때, 그 문제성은 보다 심각하다. 이는 기존의 소년사법 정책과 이념들이 소년범에 대한 대책마련에 실패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소년범죄에 관한 획기적인 대응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시점이다. 현재 우리 소년사법의 현실은 소년의 보호라는 소년사법의 목표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고, 검찰단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나 법원의 보호처분 역시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선도정책에 한계가 있다. 이에 경찰은 2005년 3월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기간의 운영을 계기로 경찰다이버전을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소년범에 대한 낙인효과의 최소화 및 선도활동의 효율성 증진이라는 측면에서 경찰 다이버전의 도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며, 그 도입방안으로서 최근 소년사법의 경향을 살펴 그 이념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고, 도입의 근거가 되는 입법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소년범죄는 양적으로는 줄었으나, 질적으로는 그 심각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35%라는 소년범의 높은 재범율을 고려해 볼 때, 그 문제성은 심각하다. 이는 기존의 소년사법 정책에 실패했다는 증거이다. 이에 소년범죄에 관한 획기적인 입법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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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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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경비 규제에 관한 연구: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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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경비는 최근 20여 년간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여러 문제점과 부작용을 낳고 있다. 우선 경비원의 낮은 질적 수준으로 인한 경비원의 절도, 폭행 등 범죄문제를 비롯해, CCTV 설치 등으로 인한 프라이버시권 침해 문제, 경제력이 있는 개인과 집단에게만 혜택이 부여되는 형평성의 문제, 총기 등 물리적 강제력의 사용에 따르는 정통성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민간경비가 급성장하고 문제점이 늘어나면서 민간경비에 대한 규제, 특히 정부 규제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고, 규제의 강도 또한 높아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과연 정부 규제를 어떤 방법에 의해,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경비의 급성장에 따른 각종 문제점과 후유증이 최근 급증하면서 규제의 방향 설정과 문제해결이 시급한 형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간경비 규제에 대한 정책적 논의는 물론 학문적 논의 역시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미국의 민간경비에 대한 규제를 연구함으로써, 국내 민간경비에 대한 규제 논의를 이끄는 한편 규제 방향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미국은 세계 최초로 민간경비를 산업화한 국가이며, 지금도 세계 민간경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민간경비에 대한 규제 역시 국내처럼 철저하게 법적 · 행정적 규제 위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율규제, 시장기능에 의한 규제, 소송에 의한 규제, 협의체 구성에 의한 규제 등 다양한 규제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의 다원화되고 다양한 규제 방식과 특성, 그리고 이러한 규제를 낳은 요인들에 대한 검토와 분석은 향후 국내 민간경비 규제 논의와 연구에 있어서 매우 필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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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경비에 대한 규제 논의와 규제 방향성을 검토하고자, 미국의 민간경비에 대한 규제를 연구하였다. 민간경비에 대한 규제에 있어 국내는 철저하게 법적 · 행정적 규제 위주로 시행되고 있지만, 미국은 자율규제, 시장기능에 의한 규제, 소송에 의한 규제, 협의체 구성에 의한 규제등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다원화되고 다양한 규제 방식과 특성, 규제를 낳은 요인들에 대한 검토와 분석은 국내 민간경비 규제 논의와 연구에 필요한 부분이다.",
"민간경비산업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부문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10 퍼센트의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컴퓨터 산업 뒤를 이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산업이다. 민간경비업체에 근무하는 보안관련 요원의 숫자도 2백만 명을 넘어 경찰인력의 3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01년의 9.11 테러사건을 계기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다. 사실 민간경비산업의 급성장은 미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지역과 국가에 상관없이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추세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보다 1백년이나 뒤늦게 민간경비가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민간경비산업은 1980년대 중반이후 매년 평균 20 퍼센트가 넘는 눈부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1990년 이후 지난 10여 년간 국내 민간경비산업의 성장률은 평균 27 퍼센트를 상회한다. 1981년 19개에 불과하던 민간경비업체는 1991년 349개로 20배 가까이 늘었고, 2004년에는 2,322개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경비산업은 빠르게 성장는 산업부문이며 미국의 경우 매년 약 10 퍼센트의 성장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보다 1백년이나 늦게 민간경비가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파른 성장세로. 1980년대 중반이후 매년 평균 20 퍼센트가 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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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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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시의 근대성과 탈식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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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한국 근대시의 근대성이 어떻게 탈식민성을 보이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이상과 정지용은 각각 분열적 주체와 환멸적 주체로 피식민적 정체성을 정립하면서, 제국이 강요하는 식민현실에 나름의 대응을 보인 대표적인 시인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시적 주체들은 상이한 문화적 요소들이 겹쳐지는 상황에서 이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거나 단순히 혼합하는 차원이 아니라, 갈등적으로 겹쳐지는 상황을 정직하게 포착함으로써 서구적인 보편주의를 거부하고 복수의 근대를 주체적으로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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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정지용은 분열적 주체와 환멸적 주체로 피식민적 정체성을 정립하면서, 식민현실에 나름의 대응을 보인 대표적인 시인들이다. ",
"한국 근대문학에 대한 연구는 근대에 대한 인식방식에 따라 다양한 관점이 제기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근대는 그것을 하나의 인식론적 가치척도로 바라보느냐 아니면 역사적 과정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평가에 있어서도 사뭇 다른 결과를 낳는다. 근대문학에 대한 연구 또한 어떤 입장을 갖느냐에 따라 상이한 이해와 평가가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근대에 대한 논의는 크게 세 가지 층위로 대별된다. 먼저 근대를 하나의 이상적인 지향점으로 설정해 두고 이 기준에 대한 도달 정도 혹은 완성 정도를 측정하는 논의가 그 하나이다. 이때 근대라는 의미는 정치적인 민주제와 경제적인 자본제 철학적 혹은 인식론적인 측면에서의 이성적 합리성을 얼마나 달성했느냐는 측면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지는 개념이다. 그러나 근대를 이렇게 이상적이고 이념적인 지향으로 설정해 둘 경우 여기에는 자연스럽게 강요된 위계질서가 성립될 수밖에 없다. 즉 서구사회가 근대의 성취도에 있어서 언제나 우위를 점유함에 따라 비서구 지역의 문화는 향서구적인 혹은 서구보편주의에 대한 모방과 동경의 미망에 사로잡혀 열등과 답습의 길을 스스로 노정하게 마련이다.",
"한국 근대문학에 대한 연구는 인식방식에 따라 다양한 관점이 제기된다. 그것을 하나의 인식론적 가치척도 또는 역사적 과정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 근대문학에 대한 연구 또한 입장에 따라 상이한 이해와 평가가 있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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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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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구조적 특징과 가정소설의 지평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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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최현전>은 1900년을 전후하여 <정을선전>에서 파생된 필사본 소설이다. 이 작품은 계모형과 쟁총형의 갈등구조를 수용하여 여성수난을 확장하는 작품으로 재창조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군담소설, 적강소설, 애정소설과 혼사장애담, <춘향전>의 추천대목과 암행어사대목 등과 같은 내용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따라서 <유최현전>은 <정을선전>에서 파생되었으나, 여성 주인공을 표제로 선정하여 여성의 인식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유최현전>은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변화를 보여준다. 유최현의 부친과 시어머니는 계모와 정열부인의 모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여 주인공이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 책임으로 유승상이 사망하는 장면은 주목된다. 특히 유최현의 친정은 패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는 자신의 효열로 부귀영화를 누린다. 이러한 결과는 가정을 패망시킨 계모의 죄를 응징함과 동시에 며느리 유최현의 효열을 부각한 것이다. <유최현전>은 조선후기 남성 위주의 선영관리와 봉제사에 대한 비판과 아울러 처가의 대소사를 여성이 담당해야 한다는 의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출가외인인 유최현이 친정부를 책임지는 장면은 새로운 사회에 필요한 여성의 역할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유최현전>은 여성 수난을 확장하는 갈등구조와 등장인물의 성격변화, 새로운 여성상의 제시 등을 통해서 가정소설의 지평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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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주인공을 표제로 선정하여 여성의 인식변화를 제시하고 있는 <유최현전>은 <정을선전>에서 파생되었다. 출가외인인 유최현이 친정부를 책임지는 장면은 새로운 사회에 필요한 여성의 역할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여성 수난을 확장하는 갈등구조와 등장인물의 성격변화, 새로운 여성상의 제시 등을 통해서 <유최현전>은 가정소설의 지평을 확장하였다.",
"새로운 작품을 발굴해 소개하거나 연구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많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손쉬운 방법은 작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비록 새 작품이 아니더라도 텍스트를 충실하게 이해하는 작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기서 다루게 될 <유최현전> 은 최근에 필자가 발굴한 작품이다. <유최현전>은 계명대 도서관에 소장된 작자 미상의 국문 필사본 소설로 아직까지 이본 목록에도 등록되지 않은 새로운 작품이다. 그런데 <유최현전> 의 제목과 서지사항을 고려해보면 유사한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최현전> 의 이본은 종인데 모두 국문 필사본으로만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 <유최현전> 과 내용이 유사한 <정을선전> 까지 포함하면 작품 수는 백 여종에 이른다. 물론 아직까지 두 작품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대체로 정을선전 에서 <유최현전> 이 파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유최현전> 이 언제 무슨 이유로 정을선전 에서 파생되어 독자적인 제목을 가지며 유통되었는지 밝혀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이본 관계에서 본격적으로 거론 할 것이다. ",
"<유최현전>은 계명대 도서관에 소장된 작자 미상 국문 필사본 소설로 이본 목록에도 등록되지 않은 새로운 작품이다. 그런데 <유최현전> 의 제목과 서지사항을 고려해보면 유사한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최현전> 의 이본은 국문 필사본으로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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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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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론에 나타난 '신화적 언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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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시인으로서의 업적과 명성에 비해 아직 조명 받지 못한 오세영의 시론에 관해 고찰하고 있다. 오세영의 시론은 그의 시적 창작의 방향과 대화적 관계 속에 있는 동시에 서정시의 본질을 향한 깊은 탐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고는 그 윤곽이나 의의가 선명하게 규명되지 못한 오세영의 시론을 가능한 한 면밀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데 주력하였다. 그것은 이러한 작업이 토대가 됨으로써 앞으로 오세영의 시론에 관한 논의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의도를 내포한다. 이 과정에서 오세영의 시론이 그의 시 창작을 위한 철학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가 지향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상력과 순수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오세영의 시론의 의미망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상상력과 우주가 만나는 지점에 놓인다. 이는 상상력을 시의 생명이라고 보는 오세영의 경우 상상력을 무방향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존재론적 측면으로 정향 지움으로써 비롯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의해 대상에의 시적 천착이 이루어진다면 대상은 결국 우주적 면모를 띠게 되며 시적 행위와 결과물을 성(聖)의 범주로 귀속시킬 것이다. 오세영의 시론은 서정시에 대한 일반론의 면모를 띠고 있지만 그 내면에서는 영혼의 고갈과 정신의 황폐함을 양산하는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본연의 자아가 추구해 갈 수 있는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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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오세영의 시론을 면밀하고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데 주력하였다. 오세영의 경우 시의 생명이라고 여기는 상상력을 대상의 존재론적 측면으로 정향 지움으로써 비롯되는 것이며, 시적 천착이 이루어진다면 대상은 우주적 면모를 띠게 되며 시적 행위와 결과물을 성(聖)의 범주로 귀속시킬 것이다. 오세영의 시론은 현대의 물질문명 속에서 자아가 추구해 갈 수 있는 삶의 가치에 대해 의의를 지닌다.",
"근대 문학이 형성된 이래 연구의 대상은 대개 일가(一家)를 이룬 작가들에게 그 초점을 두곤 하였다. 문학(文學)의 가치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장인으로서의 수련과정을 통해 창조적 성과를 드러낸 이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이 보여준 문학의 양태는 이념의 측면에서나 사조 형상화 방법의 측면에서 모두 다르지만 문학을 향한 열정과 신념을 바탕으로 자기 나름의 개성과 특수성을 구현하였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시대 의식이나 문화적 성향에 의해 비판받을 지언정 자신의 창조성이나 문학적 행위 자체에 대하여는 불가침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변화하는 시대 변화하는 의식과 상관없이 문학이라는 장을 이끌어갔던 원동력이자 개개인의 실존이 투영된 공통의 지대이다. 이 공통의 지대에 자신의 생을 기투(企投)한 자가 우리 문학의 중심인물이며 곧 문학인으로 서의 일가를 구축한 자라 할 수 있다. 시인이자 시학 연구자인 오세영의 시론을 논할 때 문학에 관한 가장 본질적이고 추상적인 이 부분에 관한 이해가 마땅히 이루어져야 한다.",
"근대 문학 형성 이래 연구 대상은 대개 일가(一家)를 이룬 작가들에게 그 초점을 두었다. 문학(文學)의 가치에 대한 믿음과 장인으로서 창조적 성과를 드러낸 이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이 보여준 문학의 양태는 문학을 향한 열정과 신념으로 개성과 특수성을 구현하였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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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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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개헌협상과 국민운동본부의 정치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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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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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87년 개헌협상이 광범한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협소한 정당 간 협약으로 추진된 원인 중의 하나로서 국민운동본부의 정치행위를 고찰한다. 결론적으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국민운동본부가 적극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수렴하여 개헌을 추진하지 않고 여야 정당의 협상에 개헌을 맡겨버림으로써 다양한 국민의 의견과 이해관계를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한 ‘87년 체제’가 수립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국민운동본부가 개헌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원인을 필자는 3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6ㆍ29선언 이후 국민운동본부로부터 야당이 분리되었고, 둘째 국민운동본부 내의 운동세력도 자유주의와 진보주의로 분화되었으며, 셋째 진보주의 세력이 자유주의 노선인 ‘선거혁명론’에 필적할 만한 정치노선을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6월항쟁과 더불어 민주화의 중심으로 부상한 국민운동본부는 개헌협상의 국면에서 정치적으로 위축되었고, 그 결과 ‘민주헌법’도 관철시키지 못했고 ‘정권교체’에도 실패하고 만다. 이와 같은 과정을 연구함으로써 필자는 개헌의 과정이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정치적 경쟁의 장임을 확인하면서, 개헌의 과정에 광범한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논쟁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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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개헌협상이 협소한 정당 간 협약으로 추진된 원인인 국민운동본부의 정치행위를 고찰한다.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국민운동본부가 여야 정당의 협상에 개헌을 맡겨버림으로써 국민의 의견과 이해관계를 반영하지 못한 ‘87년 체제’가 수립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요즘 들어 년 체제 또는 ‘87년 헌법체제’ 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만큼 1987년의 제8차 헌법개정의 과정과 이를 통해 만들어진 ‘87년 헌법’ 또는 대한민국 ‘제9차 헌법’은 그 이후 한국사회를 규정하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필자는 당시의 헌법개정 과정에서 사회적 토론과 논쟁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헌법 개정이 주로 권력구조의 문제에만 초점이 맞추어졌을 뿐 민주주의의 핵심적 개념인 자유와 평등의 문제 재산권 행사와 공익의 상호관계 복지와 행복추구권의 범위 갈등과 분쟁의 조정과 통합의 문제 등 주요한 사회적 문제들이 심도 있게 논\r\n의되지 못했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사회적 합의 가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지만 사회적 합의 의 기초적 토대가 빈약한 실정이다.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사회적 합의가 결여되었기 때문에 중요한 사회적 쟁점에 있어서 우리 국민이 공유하는 판단의 근거가 빈약한 것이다. 1987년 개헌의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가 쟁점화되지 못한 데에는 여야 정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당시 제도정치권은 권력구조의 문제와 정치일정에 급급해서 한국사회의 기본적 성격과 발전방향을 도외시했다. ",
"헌법 개정이 주로 권력구조의 문제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공익의 상호관계 복지와 행복추구권의 범위 갈등, 분쟁의 조정과 통합의 문제 등 주요한 사회적 문제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지 못했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사회적 합의의 기초적 토대가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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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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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채굴 기술의 윤리적 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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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기는 우리의 생활에서 거의 모든 것을 혁명적으로 바꾸었다. 이 혁명의 중심에는 전산기의 자료처리 능력이 자리 잡고 있고 이것이 윤리적 논란거리를 제공해 왔다. 이런 점은 비교적 최근의 데이터베이스 기술인 자료채굴에도 예외가 아니지만, 이는 기존의 기술과 대조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자료채굴 기술의 윤리적 함축은 따로 고려되어야 할 것 같다. 본고에서는 자료채굴 기술의 특징에 대해 우선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자료채굴 기술이 윤리적 가치와 관련해서 중립적인 무풍지대에서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윤리학의 관심사가 오로지 현재 진행 중인 윤리적 논란거리만이 아니라 잠재적인 윤리적 문제를 포함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자료채굴 기술의 잠재적인 도덕적 문제들을 드러내고, 관련된 도덕적 개념이나 이론에 대한 검토를 시도하고자 한다. 자료채굴 기술을 비롯한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반성적 태도와 사용은 성숙한 과학기술문화의 징표이며, 이것이야말로 배아줄기세포를 둘러싼 커다란 논란과 소동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시켜서 우리 사회를 성숙한 과학기술문화사회로 변모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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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혁명의 중심에는 전산기의 자료처리 능력이 있고 이것이 윤리적 논란거리를 제공해 왔다. 최근의 데이터베이스 기술인 자료채굴에도 예외가 아니지만, 기존의 기술과 대조되는 특징이 있으며, 자료채굴 기술이 윤리적 가치와 관련해서 도덕적 개념이나 이론에 대한 검토를 시도하고자 한다.",
"전산기는 우리의 생활에서 매우 많은 것을 바꾸었으며, 이런 상황을 우리는 “혁명”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전산기는 “기술” 개념을 확장시켰다. 기술이란 물리적 형태의 기계로 구현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전산기 기술은 반드시 물리적 형태를 취하지 않는다.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전산기에 의해 우리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양의 자료나 정보를 용이하게 수집하고 저장하여 복사하고 배포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기술에 의해서 이런 자료와 정보를 쉽게 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데이터베이스 기술로는 자료 합병(computer merging)과 자료 대조(computer matching) 등이 대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자료채굴(data mining) 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기술로서의 공통점도 갖고 있으나 자료채굴 기술은 기존 기술과 대조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자료채굴 기술의 윤리적 함축은 따로 고려해야만 한다. 본 고에서는 이를 위해 자료채굴 기술의 특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이 기술이 갖고 있는 윤리적 함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살피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정하고 있는 기술과 가치의 관계나 윤리학의 본성에 대한 가정을 드러내어 명확히 하고자 한다.",
"기술이란 물리적 형태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전산기 기술은 반드시 물리적 형태를 취하지 않는다. 데이터베이스 기술이 그 대표적 예로 전산기에 의해 우리는 무한에 가까운 자료나 정보를 가공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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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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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의 Niti 전동 파일 단면 형태 비교 및 pecking motion의 사용방법이 피로 파절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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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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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현재 시판 중인 Profile®, ProTaper®, K3®, Hero 642®, Hero Shaper®의 단면을 비교하고 이들 5가지 NiTi 파일과 사용방법에 따른 피로 파절 소요 시간을 비교하고자 시행되었다. 각 NiTi 전동파일의 치근단 1/3을 temporary resin에 매몰시키고 다이아몬드 표면처리된 버로 잘라내어, 초음파를 이용하여 세척 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단면을 관찰하였다. 주기적인 피로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회전속도, pecking 거리를 자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제작하고 파일을 만곡된 상태를 재현하기 위하여 15도 경사진 금속 토막에 위치시키고 분당 300회전의 속도로 회전시켜 파일이 파절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하였다. 사용방법에 따른 실험군은 동적군과 정적군으로 나누고 pecking 거리는 3mm, 6mm로 하였다. 실험결과 동적군보다는 정적군의 피로파절 소요시간이 통계학적으로 유의차 있게 짧았으며 3mm, 6mm의 pecking distance에 따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NiTi 전동파일은 pecking motion으로 사용하는 것이 피로파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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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Profile®, ProTaper®, K3®, Hero 642®, Hero Shaper®의 단면을 비교하고 NiTi 파일과 사용방법에 따른 피로 파절 소요 시간을 비교하였는데 NiTi 전동파일은 pecking motion으로 사용하는 것이 피로파절을 줄일 것으로 사료된다.",
"Nickel-Titinum(NiTi) 파일은 초탄성, 형상기억, 부식 저항성 및 우수한 생체친화성을 지니고 있어 일찍부터 여러 생활 분야에 사용되어 왔다. 특히 NiTi 금속은 유연성(flexibility)이 우수하기 때문에 근관 치료에 사용되는 파일로 제작되었을 때 근관의 만곡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항상 파절이라는 문제점은 안고 있다. NiTi 전동 파일의 파절은 뒤틀림(tortion)에 의한 파절과, 지속적 굴곡에 의한 피로 파절 두 가지 방식으로 일어난다. 뒤틀림에 의한 파절은 금속의 탄성한도를 넘어서는 지점에서 발생하며, 굴곡에 의한 피로 파절은 최대의 굴곡을 나타내는 한 점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피로 파절은 실제로 파절이 일어나기 전에 파일이 구부러지거나 변형이 되는 현상이 미리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피로 파절이 발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이런 요인에 대해 Zelada 등은 파일의 회전 속도와 치근의 만곡이 NiTi 전동 파일의 파절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으며 Pruet 등은 회전 속도보다는 근관 만곡의 반경(radius), 각도 및 파일의 크기가 파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하였다.",
"Nickel-Titinum(NiTi) 파일은 일찍부터 여러 생활 분야에 사용되어 왔다. NiTi 금속은 유연해서 파일로 제작되었을 때 근관의 만곡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파절이라는 문제점이 있는데, 뒤틀림(tortion)에 의한 파절과, 지속적 굴곡에 의한 피로 파절 방식으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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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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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人誌에서 新春文藝로―등단제도의 권력적 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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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등단제도의 권력적 변환의 양상을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가가 ‘되는’ 것은 근대가 창출하고 옹호하며 재생산해 온 일정한 제도의 소산이다. 특정한 등단제도는 정통성을 획득함과 동시에 다른 제도의 권위를 약화시키면서 자신을 특권화한다. 한국의 경우 각종 현상문예로부터 동인지 시기를 거쳐 신문의 신춘문예로 이어지는 제도의 권력이동이 일어났다. 이러한 매체별, 양상별 변환의 근저에는 한국 근대사에서 매체와 문학이 맺고 있던 관계가 반영돼 있다. 명망 있는 기성작가의 권위에 기대던 등단제도가 신문의 공공성과 대중성에 의지하게 되면서 등단제도의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신문과 등단제도의 결합은 문학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여러 부정적인 양상도 초래했다. 또한 비평의 경우 식민지시기 내내 뚜렷한 등단제도를 만들지 못하고 인텔리들 내부의 인정투쟁의 형태로 존속하는 특징을 보인다. 등단제도는 제도적 측면만이 아니라 작품의 미학적 경향에도 뚜렷한 특성을 부여했다. 특히 신춘문예의 경우 검열에 통과할 작품을 우선시 함으로써 특정한 작품 경향을 주류적인 것으로 부상시켰다. 검열의 문제와 더불어 이 점은 새롭게 논구돼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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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근대문학사에서 등단제도의 권력적 변환의 양상을 추적 한다. 신문과 등단제도의 결합은 문학의 사회적 영향력 확산의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부정적인 양상도 초래했다. 권력의 이동은 동인지 시기를 거쳐 신춘문예로 이루어졌는데, 검열에 통과할 작품을 우선함으로써 특정한 작품 경향을 주류적인 것으로 부상시켰다.",
"‘작가’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이 질문은 외형과 달리 지극히 복잡한 대답을 요구한다. 우선 두 가지 하위 질문이 내포돼 있다. 작가라는 말 자체가 근대의 소산이니 그 근대적 의미를 따져 묻는 일이 하나일 것이고, 다음으로 ‘어떻게’의 문제, 즉 제도적 실상을 소상하게 밝히는 일이 요청된다. 실로 ‘작가가 된다’는 말의 의미는 넓고 묘연하다. 근대적 작가의 탄생은 문학의 사회적 위상의 변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다. 그것은 종종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달음질치며 광활한 추상의 세계로 초월해 버릴 수 있다. ‘어떻게’의 문제는 어떠한가. 문학은 근대가 창안한 제도의 하나라는 명제에 의지해 본다면, 작가가 ‘되는’ 일 역시 근대가 창출하고 옹호하며 재생산해 온 제도의 소산이다. 제도의 기원을 묻고 따지는 일을 거를 수 없는 것이다. 최근 제도사적 연구에 힘입어 등단제도에 대한 몇몇 연구들이 제출되었다. 등단제도의 실상이 복원되고 확인돼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제도는 절차적, 형식적 실체만을 뜻하지 않는다.",
"‘작가’라 불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 라는 질문은 복잡한 대답을 요구한다. 우선 두 가지 질문이 내포돼 있다. 작가라는 말 자체가 근대의 소산이니 그 근대적 의미를 묻는 일이 하나이고, 다음으로 제도적 실상을 소상하게 밝히는 일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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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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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교육의 젠더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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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시대의 교육문화를 젠더 권력관계의 창출이라는 점에서 조명한 것이다. 현대의 전망과 관련하여 전통 교육은 두 가지의 측면에서 재검토되어야 하는데, 하나는 여성 교육 부문이고, 다른 하나는 덕성 교육이다. 첫째, 조선시대의 여성 교육은 ‘인간(남성)’을 대상으로 한 전통 교육의 일반 범주나 공사(公私)로 영역을 구분하는 현대 교육의 기준으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즉 여성교육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 것과 무관하지만, 그녀들의 먹고 자는 일상의 공간 자체가 교육의 현장이었고, 시청언동(視聽言動)의 모든 몸놀림은 교육의 주제였다. 여기서 교육이란 배움[學]과 관련한 이데올로기 생산 및 확산의 전(全)과정으로 이해되었다. 둘째, 조선시대의 덕성 교육은 젠더 권력관계를 창출해 낸 전통적인 방식에 불과하다. 덕성은 타고난 것이기보다 사회적 위치와 기대역할에 따라 내재화해야 할 사회적이고 구성적인 개념이다. 마음과 결부되어 자발성이 강조되는 덕성은 피지배자의 주체적 동의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교육에 활용된 것이다.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의 교육은 치자(治者)와 피치자(被治者)의 관계가 교육자와 피교육자로 전화되는 유학의 맥락에서 ‘부리는[使]’ 남자와 ‘섬기는[事]’ 여자로 젠더화되었음을 논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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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권력관계의 창출이라는 점에서 조선시대의 교육문화를 조명한 것이다. 전통 교육은 현대의 전망과 관련하여 여성 교육 부문과 덕성 교육 측면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 자발성이 강조되는 덕성은 피지배자의 동의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교육에 활용된 것이다. 조선시대의 교육은 유학의 맥락에서 ‘부리는’ 남자와 ‘섬기는’ 여자로 젠더화되었음을 논증하였다.",
"그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형은 교육이라는 형태를 통해 만들어진다 즉 교육의 목적이나 내용에는 바람직한 혹은 쓸모 있는 인간에 관한 그 시대의 이상이 반영되어 있다. 이상적 인간과 교육은 이렇게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이상이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데 반해 교육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예컨대 ‘극기복례(克己復禮)’나 ‘수기안인(修己安人)’으로 제시된 바 개인과 사회의 적절한 관계 속에서 인간의 의미를 모색했던 유학의 이상은 교육을 통해 비로소 현실화 되고 구체화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나(己)를 넘어서고(克) 관리할(修) 것인가가 교육의 주제라면 그것은 시공간의 좌표 위에 서 있는 구체적인 나(己)를 전제할 때 성립될 수 있다. 조선의 경우 신분과 성이 사회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되었던 만큼 인간 혹은 ‘인간됨’의 의미는 이 요소들과 무관할 수 없다 서로 다른 지점에 있는 구체적인 인간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요구되는 규칙과 당위를 각자의 지점에서 습득하고 내재화하게 되는데 이것을 주관하는 것이 교육이다 즉 교육의 문제는 이상적 인간이 함축하는 다양한 권력 관계를 구체적인 토대 위에서 점검해보는 의미가 있다. 나아가 교육에 내재한 권력관계는 젠더의 렌즈를 통할 때 좀더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형은 교육이라는 형태를 통해 만들어지고 그 시대의 이상이 반영되어 있다. 이상적 인간과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이상은 원론적, 추상적이고 교육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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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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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대 기생 연구(Ⅲ)―기생 잡지 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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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27년에 발간된 기생 잡지 『長恨』(제1호, 제2호)를 분석함으로써, 근대 기생의 존재 양식을 새롭게 밝히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다. 일차적으로 잡지 『長恨』 제1호와 제2호의 구성 양상을 세밀하게 살피고 기생들이 주된 필자로 참여하는 잡지의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長恨』 잡지 전반의 성격을 드러내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는 『長恨』을 통해 발현되는 기생들의 근대적 자기인식과 대사회적 비판의식을 통해 신문이나 잡지, 문학 등에서 재현되어 온 기생의 이미지와 차별화되는 기생들 자신의 목소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長恨』 잡지에서 기생들을 통해 제기되는 사회적 정체성 문제와 연애 및 노동의 문제 등은 근대적 예인 집단으로 새롭게 전이하면서, 한편으로 기생조합 내 활발한 자치활동을 보였던 식민지 시대 일부 기생들의 내면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들이라 할 수 있다. 『長恨』을 통해 확인되는 바, 계급(신분)적으로 성적으로 타자였던 기생들의 대사회적 목소리는 그들을 다각적인 방식으로 향유하면서 가족제도 밖의 주변부에 위치시켰던 당대 사회의 욕망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타자의 적극적인 자기 확인의 몸짓으로서 새롭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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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에 발간된 기생 잡지 『長恨』를 분석함으로써, 근대 기생의 존재 양식을 새롭게 밝히는 것으로 목적으로 한다. 『長恨』을 통해 발현되는 기생들의 근대적 자기인식과 대사회적 비판의식을 통해 기생의 이미지와 차별화되는 기생들 자신의 목소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192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는 일제의 문화정치의 표방 속에서 다양한 신문잡지의 발간이 이루어지고, 1930년대에 이르러 잡지의 수량과 발행 부수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특히 당시 대중 잡지는 서구 근대의 패러다임 속에 조선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담론의 장이자 대중의 의식을 개조시키는 계몽의 도구로 기능하게 된다. 그런데 당대 양산된 잡지들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여성 잡지의 경우 계몽의 대상이자 주체로서 여성이 공적 공간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시점을 제기하고 있다. 비록 일제의 검열로 인해 정치 사상적인 논의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대중잡지와 여성지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었으며, 이들 잡지들이 계몽과 오락적 기능이 혼재한 종합 대중지적 성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당대 여성 잡지는 역사 속에서 침묵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공적으로 담론화 하였다는 면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 1908년 4월 25일 창간된 \r\n최초의 여성잡지 『여자지남』이후, 신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발간한 『신여자』(1920), 1920년대 대표적인 잡지로 부상하였던 『신여성』(1923) 등은 근대적 여성상을 새롭게 구현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담론들이라 할 수 있다.",
"일제의 문화정치의 표방 속에서 신문잡지의 발간은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담론의 장이자 대중의 계몽 도구로 기능한다. 여성 잡지는 역사 속에서 침묵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공적으로 담론화 하였다는 면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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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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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과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의 <(小さな王?)작은 왕국>의 상호텍스트성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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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텍스트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어떠한 텍스트도 그 자체로는 자기 충족적인 완결성을 지닐 수 없다. 이 이론의 근저에는 “모든 작가는 텍스트를 창작하는 사람이기에 앞서 먼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읽는 독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 있다. 따라서 어느 한 텍스트는 불가피하게 그동안 저자가 읽어 온 여러 텍스트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인데 필자는 똑같이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축소, 집약된 공간을 통해 사회적 시대상황을 조명하고 있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작가 이문열이 다니자키의 소설 작은 왕국과 산문집 유년시대를 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칭과 시점, 서술자의 나이 및 이사, 텍스트의 구조, 등장인물의 조형 및 구도 그리고 두 왕국의 실상을 중심으로 상호 텍스트적 읽기를 시도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발표 당시부터 다니자키의 작은 왕국에서 소재를 취해 왔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짜임의 방식과 복잡성의 정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작은 왕국은 완전히 별개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문열이 굳이 화자의 나이를 38세로 맞춘 것이나 서울에서 시골로 생활의 근거지를 옮기는 배경을 설정한 것, 초등학교 5, 6학년 교실이라는 축소, 집약된 공간을 선택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문학행위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필자는 두 텍스트를 통하여 이문열과 다니자키가 유교문화 및 군대문화와 사무라이 문화를 통한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전통은 물론 강한 평등의식과 숙명의식으로 대변되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민족적 아이덴티티에 대한 문제를 소설적 화답형식으로 주고받고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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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초등학교 교실이라는 축소, 집약된 공간을 통해 사회적 시대상황을 조명하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작가 이문열이 다니자키의 작은 왕국과 유년시대를 읽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칭과 시점, 서술자의 나이 및 이사, 텍스트의 구조, 등장인물등을 중심으로 상호 텍스트적 읽기를 시도했다. 이문열과 다니자키가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전통은 물론 민족적 아이덴티티에 대한 문제를 소설적 화답형식으로 주고받고 있다고 보았다.",
"엄밀히 말하면 문학의 상호 텍스트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미하일 바흐친이다. 그러나 그의 유명한 ‘대화이론을 재해석하여 상호 텍스트성에 대한 체계적인 개념 정의를 맨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은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irsteva)이다. 크리스테바에 의하면 “모든 텍스트는 인용들의 모자이크로 구성되며 모든 텍스트들의 홉입이거나 변형” 인데 이것이 최근에는 “세계의 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 순수한 창작물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의 모방이며 습득이자 표절이기 때문에 현실로부터 격리되어 완전한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창조물은 있을 수 없다. ”고 까지 재해석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상호 텍스트성이라는 용어는 공공연하거나 은밀한 인용이나 인유에 의해서 또는 전에 읽은 텍스트나 나중 텍스트의 특성을 동화하거나 단순히 공통적인 고정된 문학적 규약이나 관례에 참여함으로써 한 문학 텍스트가 다른 텍스트를 반향하거나 그것과 끊을 수 없게 연결되는 다양한 방식을 의미하기 위해서 사용된다고 해야겠다. ",
"상호 텍스트성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사람은 미하일 바흐친이다. 상호 텍스트성이라는 용어는 한 문학 텍스트가 다른 텍스트를 반향하거나 그것과 연결되는 여러 방식을 의미하기 위해 사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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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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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컴퓨터 교육의 실태 분석을 통한 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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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교육과정이 시작된 지 벌써 5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으며, 빠르게 발전하는 컴퓨터 기술에 교육과정이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등학교 컴퓨터 교육의 일반적이고 총괄적인 문제점은 많은 선행 연구에서 제시되었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와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느끼고 가졌던 여러 가지 컴퓨터 교육의 세부 문제점들을 정확히 조사하여 앞으로의 컴퓨터 교육의 정책에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선행 연구에서 제시한 컴퓨터 교육의 일반적인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실제 중학교 현장의 정확한 실태와 교과재량으로 선택한 컴퓨터 교과의 실질적인 문제점을 컴퓨터 담당 교사와 학생들의 설문 조사를 통하여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중학교 컴퓨터 교육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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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학교 컴퓨터 교육의 문제점은 많은 선행 연구에서 제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에서 제시한 컴퓨터 교육의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중학교 현장의 실태와 컴퓨터 담당 교사와 학생들을 통하여 컴퓨터 교과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오늘날의 세계는 과학 및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고도의 정보화 사회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고, 통신 기술의 발달은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컴퓨터 교육도 단순한 기술 습득에서 정보화 사회를 대비한 적응력 함양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 교육부는 지식 기반 정보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하여 교육 정보화 사업에 주력해 온 결과,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교실에 교단 선진화 장비가 설치되어 10Mbps 이상의 통신 속도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등 교육 정보화의 인프라는 어느정도 구축되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정보화의 인프라 구축에도 불구하고 많은 불만이 잠재되어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의 학생 지도에도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등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중등학교 컴퓨터 교육에 대한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수녕(2003)은 학교 교육에 있어서 ICT 활용의 활성화 방안으로 서울과 경기지역 교사들의 실태를 조사하였다. 그러나 학생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통신 기술의 발달은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교육 정보화 사업에 주력해 온 결과, 초‧중‧고등학교의 모든 교실에 교단 선진화 장비가 설치되었으나 교육현장에서는 많은 불만이 있고, 학생 지도에도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등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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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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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중문어 입력 시스템키보드상에서의 획기적인 부수식 중문어 입력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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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된 5가지의 특징을 위주로 이 발명이 속하는 기술 및 그 분야의 종래기술을 설명하자면, A) 수만 개의 한자 문자가 이미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의 도움 없이 해결된다는 점: 병음식은 물론이고 부수의 조합을 통해 한자를 만드는 부수 조합식 역시 완전한 조합식이 아니라 입력된 자판의 종류와 순서에 따라 이미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문자를 찾아오는 식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데이터베이스의 사용 여부가 피부로 느껴질 수 있는 속도의 차이를 주지 않아 고려될 사항이 아니나, 프로그램 설계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규칙적인 패턴과 과학적인 구성을 가진 중국어의 시스템 특성을 무시하고 데이터베이스로 대체한다면 영문 같이 글자 하나 하나를 조작하고 다루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차후 등록되는 문자에 관해 데이터베이스를 계속 업데이트 해야 하는 시스템상의 취약점을 안고 있다. 부수식 조합 외에 도형식 조합이 있지만, 이 또한 데이터베이스 없이는 원하는 글자를 만들 수 없는 취약점이 있다. 도형식에서는 도형의 입력 순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입력된 도형 내용과 순서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에 매핑(Mapping)시켜야 한다. 이때 사용자가 글자를 조합하는 순서를 모를 경우 전혀 다른 글자가 나올 수 있음을 상기하여야 한다. 본 발명은 위에 열거된 문제를 극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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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명이 속하는 기술 및 종래기술을 설명하자면, 수만 개의 한자 문자가 입력된 자판의 종류와 순서에 따라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문자를 찾아오는 식이다. 도형식 조합이 있지만, 데이터베이스 없이는 원하는 글자를 만들 수 없는 취약점이 있다. 도형식에서는 도형의 입력 순서가 중요하며 입력된 도형 내용과 순서에 따라 매핑시켜야 한다.",
"언어는 하나의 생명체(生命體)이다. 외형적으로는 생명이 없으나 인간 사회와 함께 숨을 쉬어 왔기 때문에 상징적으로는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떠한 인간사회에서도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면 비로소 그제야 그 언어가 죽었다고 단정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의 생명력은 질기고 그 영향력 또한 지대하다. 또 문화가 언어를 만들기도 하지만 언어가 문화를 만든다는 표현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문화와 언어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언어에 있어서 문자는 필수적이 되었다. 언어는 문자 없이 생성되었어도 문자 없이는 그 생명을 이어나가기 힘들다. 문자는 기하학적 모양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각종 기호(記號)나 그 조합을 뜻하지 않고 그 문자의 구성 방법을 규칙적으로 정해주는 하나의 시스템을 뜻한다. 문자의 구성 방법이란 글자를 쓰는 순서와 방향, 문자 구성원의 모양 및 위치 배정법 등을 말한다. 일부 학계에서는 문자에 대한 정의(定意)를 확대하여 언어 자체를 대신(代身)하여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도 하는데 언어와 문자와의 밀접한 관계는 인정하되 같은 개념으로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언어는 문자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로서 문자와 모자 관계를 이루지 평행선에서 이해될 수는 없는 것이다.",
"언어는 생명체이다. 외형적으로는 생명이 없으나 인간 사회와 함께했기 때문에 상징적으로는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문화가 언어를 만들기도 하지만 언어가 문화를 만든다는 표현이 맞을 만큼 문화와 언어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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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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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중심과 능력중심 성향이 수학적 신념 및 태도 그리고 수학적 지식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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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수학 부전공 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중심과 능력중심 성향이 수학적 신념 및 태도, 함수 개념에 대한 수학적 지식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중심의 성향이 높은 교사일수록 수학적 신념 및 태도에 강한 성향을 보였다. 둘째, 학습중심의 성향이 높은 교사일수록 수학적 지식(함수 개념에 대한 수학적 지식)에 높은 성취를 보였다. 셋째, 수학적 신념이 강한 교사일수록 수학적 지식(함수 개념에 대한 수학적 지식)에 높은 성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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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부전공 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학습중심의 성향이 높거나 수학적 신념이 강한 교사일수록 수학적 지식에 높은 성취를 보였다.",
"Dweck의 이론적 분석에 따르면, 학습목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새로운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도전감 있는 과제를 추구하며, 과제수행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해도 그것을 지속하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투입한 노력의 양과 실제학습, 그리고 숙달 수준을 근거로 자신의 능력을 판단한다. 반면에 수행목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유능하게 보이기를 원하고, 무능하게 보이려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교사의 교수활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학생이 채택하거나 보류하는 목표는 교사의 목표에 대한 학생의 지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교수목표는 교수활동과 교수신념에 영향을 미치며, 교사의 수학에 대한 신념은 교과와 학습자 간의 주요한 매개체로서 교사들의 교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교사의 수학에 대한 신념과 수학교수에 대한 신념은 교실에서의 실질적인 교수 행동 패턴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수학교사의 교수실제가 교사의 수학의 본질에 대한 신념, 수학 학습에 대한 신념, 그리고 수학 교수에 대한 신념과 관련되어 있다.",
"교수목표는 교수활동과 신념에 영향을 미치며, 교사의 수학에 대한 신념은 교과와 학습자 간의 주요한 매개체로서 교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교사의 수학에 대한 신념과 수학교수에 대한 신념은 교실에서의 실질적인 교수 행동 패턴을 형성하는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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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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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척지 및 간석지 토양의 화학적 특성 (Ⅱ) - 인의 형태별 함량 분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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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척지 및 간석지 토양 중에 분포하는 인의 화학적 형태별 함량을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토양 중 총인의 함량은 322.1∼613.6 mg/kg의 범위로 평균 466.7 mg/kg을 나타내었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의 석문, 대호, 이원 지역에서 평균함량이 500 mg/kg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간척지 및 간석지 토양 중 총인의 함량은 우리나라 일반 농지에서의 총인 함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가용성 인의 경우 10.0∼99.3 mg/kg의 수준으로 평균 33.2 mg/kg을 나타내었다. 2. 무기태 인과 유기태 인의 분획별 함량분포를 조사한 결과 무기태 인의 화학적 형태별 함량은 Ca-P > Fe-P > Al-P > reductant soluble Fe-P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간척지 및 간석지 토양 중 무기태 인의 비율이 전체 총인의 약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유기태 인의 화학적 형태별 함량을 조사한 결과 inositol-P의 함량은 16.8∼56.9 mg/kg의 범위로 평균 36.9 mg/kg을 나타내었고 그 밖의 nucleic acid-P와 phospholipid-P는 미량으로 검출되었다. 3. 인회석의 형태로 주로 존재하는 Ca-P는 토양환경 변화에 따라 즉시 가용화되거나 용출되어 식물양분으로의 이용 또는 주변 하천생태계에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양표면에 흡착된 인은 물 속에 녹아있던 인이 점토 등의 표면에 전기적으로 흡착된 Fe-P와 Al-P 등은 그 결합력이 약하여 퇴적물 입자의 교란이나 수층의 pH나 인 농도의 변화 등에 의해 쉽게 수층으로 이동되어 주변 생태계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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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중 총인은 322.1∼613.6 mg/kg로 평균 466.7 mg/kg을 나타내었다. 충청남도의 석문, 대호, 이원 지역에서 평균 500 mg/kg을 상회하고 있다. 유기태 인의 화학적 형태별 함량은 inositol-P은 16.8∼56.9 mg/kg의 범위로 평균 36.9 mg/kg을 나타내었고 nucleic acid-P와 phospholipid-P는 미량으로 검출되었다.",
"토양 중에서 인은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하지만 그 모두가 식물체에 흡수‧이행되거나 주변 수환경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총 인은 크게 무기태 인과 유기태 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무기태 인은 점토입자 표면에 흡착되어 있거나 철, 알루미늄, 칼슘, 마그네슘과 함께 착화합물을 형성하여 침전물로 존재하거나 인회석 내부에 강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유기태 인은 동‧식물의 몸체를 구성하기도 하며 주로 유기물질 내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여러 가지 형태의 인 가운데 토양환경의 변화에 따라 식물체로 흡수․이행되거나 용출되어 주변 수 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점토입자 표면에 약하게 흡착되어 있거나 철이나 알루미늄, 칼슘과 착화합물을 형성하고 있는 부위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금까지 인의 환경영향평가 및 식물영양학적인 관점과 관련된 국내 연구의 대부분은 총량적인 개념 즉, 총 인의 함량을 기준으로 인과 관련된 문제를 접근해 왔다. 우리나라 표토층의 인산 흡수력, 우리나라 토양의 인산흡착능력, 저위생 산답 토양에서 인산 시비효과 구명, 신개간지 토양에서 인산 비옥도, 논 토양의 인산 유효도와 관련된 연구가 일부 수행되어 있다. ",
"인은 무기태 인과 유기태 인으로 나뉜다. 무기태 인은 점토입자 표면에 흡착되어 있거나 철, 알루미늄, 칼슘, 마그네슘과 함께 착화합물로서 침전물로 존재하거나 인회석 내부에 결합되어 있다. 또한 유기태 인은 동‧식물의 몸체를 구성하기도 하며 주로 유기물질 내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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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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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蘇堂印存』의 내용과 이본의 제작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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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에 편집된『寶蘇堂印存』은 조선 태조 이래 역대 임금이 애용하던 인장을 憲宗代에 이르러 心庵 趙斗淳(1796~1870)과 紫霞 申緯(1769~1847)가 편집하였다고 전한다. 憲宗(1827~1849)은 1834년 7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라 1849년까지 약 15년간 재위한 조선의 제 24대 임금이다. 따라서 이 인보의 가장 先本은 헌종이 왕위에 오른 1834년부터 신위의 졸년인 1847년까지 약 13년 사이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인보는 현재 장서각을 비롯하여 여러 중요도서관에 소장되어 있고, 병풍으로 제작되어 개인이 소장한 경우도 있다. 규장각과 종로도서관에는 서명이 『朝鮮印譜』,『印譜』등으로 다르지만 내용은 『보소당인존』과 일치하므로 『보소당인존』의 범주 안에 해당한다. 『보소당인존』은 憲宗이 소장하였던 서적 및 서화, 금석탁본 등에 捺印하였을 收藏印, 鑒賞印과 字印, 號印을 비롯하여 중국 漢代로부터 明代에 이르는 古印의 摹刻과 姜世晃, 成海應, 丁若鏞, 申緯, 權敦仁, 金正喜, 趙熙龍, 南秉吉 등 걸출한 文人 墨客이 사용한 閒章, 吉語印, 收藏印, 鑒賞印, 堂號印 등 실로 많은 내용의 印影을 담고 있어 조선후기 인장의 집대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가치를 지닌 자료이므로 학계에서는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고 여러 해제를 통해 소개하였다. 그러나 기존의 해제들에서 서로 차이점이 있으므로 본격적인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 자료를 통한 논문이 아직 발표되지 못하였다. 이 글은 장서각소장 『보소당인존』 6종을 중심으로 각 이본의 내용 및 이본의 선후관계를 살피고, 당시 청나라와의 金石學 交遊의 시각으로 접근하여 이 인보의 성격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본의 선후관계는 당시 문인들이 날인한 인영의 원본과 장서각소장 6본에 실린 인영의 대조를 통해 밝히고, 이 과정에서 타 기관에 소장된 이본들의 제작시기도 살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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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당인존』은 憲宗이 소장한 서적 및 서화, 금석탁본 등에 捺印하였을 收藏印, 鑒賞印과 字印, 號印을 비롯하여 古印의 摹刻과 姜世晃, 成海應, 丁若鏞, 申緯, 權敦仁, 金正喜, 趙熙龍, 南秉吉 등 文人 墨客이 사용한 閒章, 吉語印, 收藏印, 鑒賞印, 堂號印 등 많은 내용의 印影을 담고 있어 조선후기 인장의 집대성인 가치의 자료로 학계에서는 여러 해제를 통해 소개하였다. 이 글은 『보소당인존』 6종을 중심으로 각 이본의 내용 및 선후관계를 살피고, 청나라와의 金石學 交遊의 시각으로 이 인보의 성격을 밝히고자 하였다.",
"‘印存’이란 印影을 모아놓은 책인 ‘印譜’와 같은 말로, ‘印集’ ‘印滙’ ‘印藪’ 등 다양한 이칭이 있다. 인보는 인영의 수록방식에 따라 通時代 혹은 斷代의 古印을 모아 成冊한 ‘古印譜類’와 개인의 인장을 모아 성책한 ‘個人印譜類’ 가 있다. 고인 보류의 경우 중국에서는 북송의 楊克一이 편집한 『集古印格』, 남송의 姜夔(1151~1209)가 편집한 『姜氏集古印譜』 등이 古印을 匯輯한 이른 형태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도 조선 후기의 여러 인보가 현전하는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古今印章及華刻印譜』 10책의 경우 1818년 鄭堉이 회집한 인보로 조선 중기 이후 역대 명사들의 인영을 모아 오려 붙였고, 간혹 고려시대의 銅印도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10책에서는 淸代 諸家들의 인장을 수록한 형식이다. 조선 후기에 편집된 『寶蘇堂印存』은 조선 태조 이래 여러 임금이 애용하던 인장을 憲宗代에 이르러 心庵 趙斗淳(1796~1870)과 紫霞 申緯(1769~1847)가 편집하였다고 전한다. 憲宗(1827~1849)은 1834년 7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라 1849년까지 약 15년간 재위한 조선의 제 24대 임금이다. 따라서 이인보의 가장 先本은 헌종이 왕위에 오른 1834년부터 신위의 졸년인 1847년까지 약 13년 사이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印存’이란 印影을 모아놓은 책으로 수록방식에 따라 通時代 혹은 斷代의 古印을 모아 成冊한 ‘古印譜類’와 개인의 인장을 모아 성책한 ‘個人印譜類’ 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조선 후기의 여러 인보가 현전하는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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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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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학의 경계 - 김동인의 無能者의 아내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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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無能者의 아내」는 신영성 영숙이라는 인물이 ‘조선의 노라’를 꿈꾸며 가출, 몰락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을 비롯해서 김동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다수의 신여성들은 새로운 풍조에 쉽게 편승하는 부박한 인물들로서 그려지고 있다. 여기에는 조선의 모순된 근대 수용 상황에 대한 작가로서의 김동인의 인식이 하나의 요인으로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김동인이 지향한 상징적 세계로서의 ‘대동강’의미가 또 하나의 요인으로서 제시될 수 있다. 김동인은 자신이 형성한 하나의 이상적 세계의 환영을 대동강을 통해 그려내고 있었다. 그 세계란 기생, 조선의 아악, 조선의 전통적 명절로 상징되는 전통적 조선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김동인의 의식을 고려할 때 신여성에 대해, 근대적 법제도에 대해, 근대적 사상에 대해, 근대적 종교에 대해 거리감을 지닐 수밖에 없었음은 일견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 근대란 것이 아무리 합리적이고, 가치로운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세계는 전통 명절날 벌어지는 기생의 풍류, 조선 아악으로 형성된 대동강의 세계와는 결코 양립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것은 근대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지녔던 이 거리감에 의해서 김동인은 어떤 측면에서는 오히려 근대를 지향한 여타의 동시대 작가들보다 조선의 근대 수용을 바라봄에 있어서 훨씬 객관적 시각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無能者의 아내」에서 나타난 조선의 근대 수용에 대한 김동인의 냉정하고도 객관적 판단은 그 단적인 예로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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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의식을 고려할 때 근대라는 것이 전통 명절날 벌어지는 기생의 풍류, 조선 아악으로 형성된 대동강의 세계와는 양립될 수 없는 것이다. 김동인은 근대를 지향한 동시대 작가들보다 조선의 근대 수용을 바라봄에 있어서 객관적 시각을 보였다.「無能者의 아내」에서 나타난 조선의 근대 수용에 대한 김동인의 냉정하고도 객관적 판단은 그 예로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인의 처녀작 「弱한 者의 슬픔」(1919)은 강엘리자벹라는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설정, 근대초기 신여성의 면모를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표본 생활 이십 년’을 통렬히 뉘우치는 여주인공 강엘리자베트의 자기반성에도 불구, 이 작품에서 그려지고 있는 여학생의 이미지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이와 같은 면모는 「弱한 者의 슬픔」에 이어 발표된 「마음이 옅은者여」(1919)를 비롯, 신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遺書」(1924), 「無能者의 아내」(1930), 「結婚式」(1931), 「金姸實傳」(1939)등에서 동일하게 발견된다. 물론 신여성을 주된 등장인물로 취한 김동인의 모든 작품들에서 신여성들이 이처럼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수의 김동인 작품들에서 신여성은 별다른 죄의식 없이 간통을 행하는가 하면, 방탕에 가까운 성적 자유를 만끽하고, 유행에 부박하게 편승한다. 그야말로 자각없이 ‘표본 생활’에 맞추어 살아가는 존재로서 묘사되고 있다. 신여성을 향한 김동인의 이 태도는 근대 초기 신여성들이 의식 및 행위에서 일으켰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
"신여성을 등장인물로 취한 김동인의 작품에서 신여성들이 모두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태도는 근대 초 신여성들이 일으켰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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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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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자 고구려 산성의 복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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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은 자연적 형세를 따라가며 축성되었는데, 남북 방향으로 약간 긴 불규칙 4면 3각형을 띄고 있다. 산세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다. 성의 전체 둘레는 1,384.1m인데, 동벽, 남벽, 서벽, 북벽으로 나눌수 있다. 동벽구간은 산성의 남쪽 절벽에서 북쪽 절벽에 이르는 구간이고, 남벽구간은 절벽의 남단에서 서쪽으로 6호 치에 이르는 구간이며, 서벽구간은 6호 치에서 2호 치까지, 북벽구간은 3호 치에서 동쪽 절벽의 북단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포하(蒲河)계곡 지면에서 산성의 고지대까지의 상대 고도는 약 70m에 달한다. 산성에는 동, 서, 남, 북에 4개의 고지대가 대칭하고 있다. 현재는 서북부쪽이 가장 높은데, 해발 164.4m이다. 서남부의 고지대는 장대(点將臺)가 위치한 곳으로서 해발 약 163.5m에 이른다. 그러나 이곳은 원래는 현재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장대는 외부를 둘러싸며 석축한 네모난(方形) 언덕이다. 돌벽이 깨어지거나 훼손되었고 장대 유적지 내부에 채워졌던 흙이 유실되어 원래의 높이보다 상당히 낮아졌지만, 산성의 장대가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곳이 원래는 산성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쪽의 고지대는 해발 139.7m이고, 동남쪽 고지대는 해발 128.2m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한다면, 산성은 4개의 서로 독립된 산봉우리이면서 산세가 이어진 산 위에 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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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은 자연적 형세를 따라 축성되었는데, 동벽구간은 산성의 남쪽에서 북쪽 절벽의 구간이고, 남벽구간, 서벽구간, 북벽구산은 절벽의 남단에서 서쪽으로 각각 6호 치까지, 6호 치에서 2호 치까지, 3호 치에서 북단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돌벽이 훼손되었고 장대 유적지 내부의 흙이 유실되어 낮아졌지만, 이곳이 산성의 장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산성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산성은 자연적 형세를 따라가며 축성되었는데, 남북 방향으로 약간 긴 불규칙 4면 3각형을 띄고 있다. 산세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다. 성의 전체 둘레는 1,384.1m인데, 동벽, 남벽, 서벽, 북벽으로 나눌 수 있다. 동벽구간은 산성의 남쪽 절벽에서 북쪽 절벽에 이르는 구간이고, 남벽구간은 절벽의 남단에서 서쪽으로 6호 치에 이르는 구간이며, 서벽구간은 6호 치에서 2호 치까지, 북벽구간은 3호 치에서 동쪽 절벽의 북단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포하(蒲河)계곡 지면에서 산성의 고지대까지의 상대 고도는 약 70m에 달한다. 산성에는 동, 서, 남, 북에 4개의 고지대가 대칭하고 있다. 현재는 서북부쪽이 가장 높은데, 해발 164.4m이다. 서남부의 고지대는 장대(点將臺)가 위치한 곳으로서 해발 약 163.5m에 이른다. 그러나 이곳은 원래는 현재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장대는 외부를 둘러싸며 석축한 네모난(方形) 언덕이다. 돌벽이 깨어지거나 훼손되었고 장대 유적지 내부에 채워졌던 흙이 유실되어 원래의 높이보다 상당히 낮아졌지만, 산성의 장대가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곳이 원래는 산성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동북쪽의 고지대는 해발 139.7m이고, 동남쪽 고지대는 해발 128.2m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한다면, 산성은 4개의 서로 독립된 산봉우리이면서 산세가 이어진 산 위에 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산성에는 동, 서, 남, 북에 4개의 고지대가 있다. 현재는 서북부쪽이 가장 높다. 서남부의 고지대는 장대가 위치한 곳으로 현재보다 더 높았을 것이다. 장대가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곳이 원래는 산성에서 가장 높은 고지대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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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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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말놀이 사건 - 말의 말함과 하이데거의 응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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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언어사상은 독특하다. 이 독특함은 두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다. 하나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말한다”이다. 이 논문은 두 번째 주장의 의미를 밝혀보려고 시도한다. 말이 말한다. 인간은 오직 그가 말에 응답하는 한에서만 말한다. 그리고 응답함은 들음이다. 인간은 말이 건네주는 말에 귀기울여 거기에 맞갖은 낱말을 찾아 응답하여야 한다. 인간의 말함은 뒤따라 말함이다. 이 논문에서는 말의 말함이 어떻게 인간의 말함에 이르게 되어 발설하는 낱말이 되는지를 하이데거의 언어로의 길을 뒤따라가며 살펴본다. 하이데거는 언어의 본질을 그 독특함에서 큰 얼개로 엮어내어 그것을 하나의 낱말에로 데려오려고 시도한다. 이러한 노력을 그는 “언어를 언어로서 언어에로 데려오기”라는 길-정식으로 표현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언어[말]와 하이데거, 다시 말해 말의 말함과 하이데거의 응답함 사이에서 펼쳐지는 말놀이에 주목하게 된다. 언어의 본질은 언어가 사태의 본질을 언어[낱말]에로 데려온다는 데에 있다. 그러기에 언어는 본래 본질의 언어이다. 하이데거는 이점을 “언어의 본질 : 본질의 언어”라는 그만의 독특한 표현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본질의 언어로서의 언어를 말슴(Sage)과 말씀(Spruch)이라 이름한다. 언어의 본질이라는 사태에 귀기울이는 가운데 그 사태에 의해 얻어맞고 그 사태가 말해주는 말슴을 건네주는 말로 받아들여 마주해오는 낱말로 경청하게 되어 그것을 말씀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인간이 귀기울여 응답해야 하는 말[언어]은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언어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언어이다. 하이데거는 독일어로 말해진 존재의 집에 거주하며 거기에서 독일어로 말 건네 오는 존재의 소리를 들으면서 그것에 독일어로 응답하며 그 존재의 의미를 사유한 셈이다. 이 땅의 철학인들이 귀 기울여 응답해야 하는 말은 다른 말이 아닌 우리의 삶의 세계와 역사를 비춰주는 우리말, 즉 한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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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언어사상은 독특하다. 이 독특함은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말한다”인 두 문장으로 표현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언어[말]와 하이데거, 즉 말의 말함과 하이데거의 응답함 사이의 말놀이에 주목하게 된다. 하이데거는 언어는 본래 본질의 언어라는 점을 “언어의 본질 : 본질의 언어”라는 그만의 독특한 표현으로 묘사한다. 이 땅의 철학인들이 응답해야 하는 말은 우리의 삶의 세계와 역사를 비춰주는 우리말, 즉 한글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하이데거를 “언어의 마술사”라고 지칭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는 그의 말은 언어가 갖는 비중을 한마디로 집약하여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어느 학자는 하이데거의 언어에 대한 천착을 이렇게 극찬하고 있다. “어떤 철학자도 마르틴 하이데거만큼 언어의 존귀함을 다시 되살려놓지 못했다. 그것도 언어 붕괴와, 언어 공백화와 단어의 도식화의 시대인 현대에 그런가 하면 일군의 다른 학자들에게 하이데거의 언어표현은 도를 넘은 ‘말놀이’로 비치기도 한다. 그래서 하이데거가 말을 갖고 장난을 하며, 낱말을 갖고 유리알 유희를 벌이며 극단적으로 언어 신비주의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어쨌거나 하이데거의 언어에 대한 관점이 독특하고 그의 언어표현이 특이하고 중요개념에 대한 해설이 일반적인 이해를 벗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하이데거 전공학자가 고백하듯이 그의 글을 이해하며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 “하이데거의 작품을 읽어서 이해하기란 어렵다. 그리고 읽은 것을 종합해서 해석하기란 더욱 어렵다. 그 까닭은 그의 언어가 너무나 독특하고 침투 불가능해서 독자가 언어에서 드러나고 있는 그 사상을 합당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하이데거를 언의의 마술사라고도 하지만 반면에 언어 신비주의에 빠져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이데거 전공자 또한 그의 작품을 읽어서 이해하기는 어렵고 이를 해석하기란 더욱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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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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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철학에 있어서 "내버려둠"으로서의 결단성(Entschossenheit)개념 - 탈 -주관적인 의지개념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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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하이 논문의 목적은 본래적인 현존재를 결정적으로 규정하는 “결단성”의 진정한 의미를 해명하는 데 있다. 그동안 현존재의 “결단성”개념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영향을 받아 주체의 능동적 의지가 발현된 실천적 행위의 측면에서 해석되었다. 그리고 “결단성”이 능동적인 의지로 해석되었기 때문에 본래적인 현존재는 하이데거가 의도한 바와는 달리 선험적 주체철학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 반하여 우리는 하이데거의 “결단성”은 수동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내버려 둠”에 근거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먼저 하이데거에 있어서 “결단성”을 구성하는 “결의”는 “결정”과 구분된다. “결의”는 주체와는 무관한 “개시성”에 근거하지만, “결정”은 주체의 실천적인 행위에서 발원한다. “개시성”에 근거하는 “결의”는 궁극적으로 피할 수 없는 죽음에 의해 이끌려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현존재의 “결단성”을 본질적으로 수동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이해되는 현존재의 “결단성”에서 우리는 근대적 의지개념과는 다른 의지개념을 발견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자기 안으로 귀속시키며 지배하려는 근대적 주체의 닫힌 의지행위와는 달리 “결단성”은 세계로 나아가는 탈-주관적인 열린의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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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재의 “결단성”개념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영향으로 주체의 능동적 의지가 발현된 실천적 행위의 측면에서 해석되었다. 그리고 “결단성”이 능동적인 의지로 해석되기에 하이데거의 의도와는 달리 본래적인 현존재는 선험적 주체철학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결단성”은 근대적 주체의 닫힌 의지행위와는 달리 세계로 나아가는 탈-주관적인 열린의지를 의미한다.",
"기초존재론의 핵심 개념인 본래적인 현존재를 규정하는 데 있어서 “결단성”은 가장 본질적인 개념이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현존재는 우선적으로 일상세계에서 마주하는 사물들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버린 비-본래적인 “그들”로 존재하지만, “결단성”(Entschlossenheit)을 통해 현존재는 일상적인 세계를 탈피하며 본래적인 자신을 찾는다. “그와 더불어 ‘그들’(das Mann) 속에 배려하며 상실되어 있음(Verlorenheit)이 가장 가까운 현사실적인 기획투사를 주도했다. 이 상실되어 있음이 각기 그때마다 고유한(eigenen) 현존재에 의해서 불러내어질 수 있으며, 이 불러냄이 결단성(Entschlossenheit)의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결단성”은 현존재의 비-본래적인 실존에서 본래적인 실존으로의 전환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본래적인 현존재의 본질을 구성하는 “결단성”이 함축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많은 경우 아직\r\n도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곡해되어 왔다. 특히 5-60년도에 유럽철학 사조를 지배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과 그리고 그 후에 각광을 받기 시작한 레비나스의 철학의 영향 때문에 “결단성”에 대한 왜곡된 이해는 더욱 심화되었다.",
"기초존재론의 핵심 개념인 현존재를 규정하는 데 있어 “결단성”은 가장 본질적인 개념이다. “결단성”은 현존재의 비-본래적인 실존에서 본래적인 실존으로의 전환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결단성”이 함축하고 있는 진정한 의미는 아직도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곡해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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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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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가정비극 신파극의 여주인공과 센티멘털리티의 근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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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비극 신파극은 여주인공의 존재와 멜로드라마적 감정 과잉의 센티멘털리티로 인해 그동안 초기 신파극 중에서도 특히 여성적인 연극 형식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신파극의 멜로드라마적 성격을 여성적인 연극, 전근대적인 연극으로 동일시해 왔던 데에는 사실주의극을 남성적인 연극, 근대적인 연극으로 동일시하는 무/의식적 기제가 작동해 왔다고 본다. 그리고 이에 본고에서는 그동안 초기 신파극의 여성성을 본질화, 자연화시켜 왔던 근거로 작용해 왔던 여주인공과 멜로드라마적인 센티멘털리티의 면모를 장르적 차원뿐만 아니라 문화적 역사적 차원에서 재고하고자 하였다. 가정비극 신파극의 여주인공들은 멜로드라마적인 인물로서 극중 내내 일방적으로 악인에 의해 고통을 당하지만, 정숙함과 자애 등의 미덕을 통해 끝까지 인내하며 결국에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인물이었다. 여주인공들은 대부분 뛰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은 자신의 성적 섹슈얼리티를 의식하거나 내세우지 않았다. 그보다 그들은 아내로서의 정숙함과 어머니로서의 자애 등과 같은 미덕에 충실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미덕은 궁극적으로 이들을 탈성화(脫聖化)시킴으로써, 남녀 일반의 ‘모범’으로서 관객들의 공감(‘동정’)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한편, 멜로드라마적인 감정 과잉의 센티멘털리티는 1910년 전후의 ‘동정’ 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당시 동정 개념은 담론장 안에서 식민지 근대 초기의 현실을 ‘사회’나 ‘국가’와 같은 하나의 가상적인 공동체로 상상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리고 실제로 극장 안에서 신파극의 ‘눈물’은 당시 동정 담론의 맥락 안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적어도 극장 안에서만큼은 자신들을 하나의 감정적인 공동체로 상상하게 만들면서 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동정 담론과 ‘눈물’의 센티멘털리티가 극장 안에서 관객들의 감정적 통합에 기여했다면, 극장 밖에서는 각종 자선 공연이라는 문화적 형식을 통해서 사회 전체를 하나의 감정적인 공동체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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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존재와 멜로드라마적 감정 과잉의 센티멘털리티로 인해 가정비극 신파극은 그동안 초기 신파극 중에서도 특히 여성적인 연극 형식으로 간주되어 왔다. 가정비극 신파극의 여주인공들은 멜로드라마적인 인물로서 극중 내내 악인에 의해 고통을 당하지만, 정숙함과 자애 등의 미덕을 통해 결국에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동정 담론과 ‘눈물’의 센티멘털리티가 극장 안에서 관객들의 감정적 통합에 기여했다면, 자선 공연이라는 문화적 형식을 통해서 사회 전체를 하나의 감정적인 공동체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초기 신파극 중에서도 가정비극 신파극은 일반적으로 ‘여성적인’ 연극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일차적으로 가정비극 신파극의 주인공이 여성인물이었다는 사실과 주된 관객층이 여성들이었다는 이해에 기인하였다. 그리고 여주인공과 여성 관객의 ‘눈물’로 대변되는 멜로 드라마적인 감정 과잉의 센티멘털리티 역시 가정비극 신파극을 여성적인 것으로 젠더화하는데 기여해 왔다. 이에 본 고에서는 신파극을 여성적인 연극으로 젠더화하는 기제가, 그동안 사실주의 연극을 중심으로 근대 연극사를 기술하는 과정에서 멜로드라마적인 신파극을 부정적으로 가치평가하는데 무/의식적인 근거로 동원되어 왔다고 본다. 초기 신파극에 대한 초창기 연구에서 유민영은 “신파극은 감정분출의 유일한 위안 오락물이었고 극장은 대중(특히 예겠이 마음껏 울 수 있는 ‘통곡의 장’”(이후 강조-인용자)이라고 했다. 그리고 김방옥은 “초기 신파극은 [이] 1913년 극단 「문수성」의 「쌍옥루」공연 이후에는 가정비극을 다룬 신소설의 번안 등으로 음모, 복수들을 다룬 본격적인 흥미 오락극이나 여성 위주의 감상적 애정물로 변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같이 신파극의 근대극적인 의의는 신파극이 사실주의적인 연극 요소들을 얼마나 선취하고 있었는가의 여부에 따라 재고될 수 있을 뿐이었다.",
"초기 신파극 중 가정비극 신파극은 ‘여성적인’ 연극으로 여겨졌다. 본 고에서는 신파극을 여성적인 연극으로 젠더화하는 기제가 멜로드라마적인 신파극을 부정적으로 가치평가하는데 무/의식적인 근거로 동원되어 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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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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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시의 서정성과 여성성-1920년대 초기 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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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20년대 초, 한국시가 서구 근대의 미학적, 인식론적 패러다임을 유입하는 과정에서 서정성이 변모되는 양상과 더불어, 그것이 여성성과 관계 맺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과도한 감상성과 자아과잉의 낭만주의 계열로 특징지어지는 당대 시는 미적 주체로서의 근대 보편자아의 구성이라는 인식론적 기획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들은 정경교융의 전근대 서정시의 미학과 달리, 세계와의 고립을 통해 개별성을 획득하는 작가의 탄생 속에서 시적 자아와 세계가 불화하는 근대적 서정시를 양산하며 이들은 시적 장치로서 동일하게 여성성을 차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먼저, 폐허, 백조 계열의 시들은 근대의 이분법적 사유 속에서 시적 자아의 과도한 관념성을 드러내며, 시 속에 호출되는 어머니, 애인, 관능적인 여인 이미지들은 근대 보편자아의 결핍을 보충하는 대리물로서 기능한다. 이와 달리, 김소월과 한용운의 시는 표면적으로 전통적 여성성(여성 화자와 어투, 운율)을 활용하지만, 김소월의 여성성 내부의 인식기제는 근대적 이성으로 온전히 채워지지 않는 존재의 틈새, 근대 보편 자아의 타자성을 보여주며, 한용운 시에서의 여성성(강인하고 마조히즘적 여성 이미지)은 소유/ 상실, 지배/ 피지배의 위계적 현상 세계를 뛰어넘는 초월적 인식에 이르기 위한 방법적 도구로 전유된다. 이러한 성별적으로 남성성을 은폐하고 있는 근대 서정시와 여성성의 관계는 근대시기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적 주체의 탄생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내부에 작동되는 젠더 기제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어 더욱 문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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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은 세계와의 고립을 통해 개별성을 획득하는 작가의 탄생 속에서 시적 자아와 세계가 불화하는 근대적 서정시를 양산하며 시적 장치로서 동일하게 여성성을 차용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먼저, 폐허, 백조 계열의 시들은 근대의 이분법적 사유와 시적 자아의 관념성을 드러내며, 시 속에 어머니, 애인, 관능적인 여인 이미지들은 근대 보편자아의 결핍을 보충하는 대리물로서 기능한다.",
"한국 시사에서 1920년대 전후의 시기는 ‘서구 근대’라는 패러다임이 서정시의 영역에 유입되는 특수한 역사성을 갖는다. 『창조』(1919), 『폐허』(1920), 『백조』(1922) 등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형성된 문예 동인지의 문학세계는 일차적으로 서구 문예사조들이 혼재했던 시기의 산물로서 크게 ‘낭만주의’적 계열의 작품들로 범주화되어 왔다. 특히 1920년대 시의 새로운 조류는 서구의 낭만주의와 상징주의를 유입하는 과정에서 양산된 퇴폐적이고, “병적인 낭만주의”로 특징지어졌고, 이러한 시적 경향은 식민지적 상황과 3 1운동 이후의 절망적 분위기의 사회적 산물로서 해석되어져 왔다. 1920년대 시에서의 슬픔, 눈물, 꿈, 죽음의 모티프와 자아의 노출 및 강조는 그것이 가지는 현실도피적인 성격과 고도한 감상성으로 인해 부정적으로 논의되기도 하였지만, 국권상실, 고향상실, 님상실 등과 같이 상실의 시기에 방황하면서 동일성의 회복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요구된 낭만적 전략으로 논의되었다. 또한 감상성의 과잉노출과 에로스의 표출은 ‘개인성’이 표현되는 한 양태로서 ‘개인’의 발견을 바탕으로 하는 근대시의 출발로 알리는 지표로 문제 제기되었다.",
"한국 시사에서 1920년대 전후 시기는 ‘서구 근대’라는 패러다임이 서정시 영역에 유입되는 역사성을 갖는다. 이 시기 문예 동인지의 문학세계의 산물은 크게 ‘낭만주의’적 계열의 작품들로 범주화되어 왔다. 또한 ‘개인’의 발견을 바탕으로 하는 근대시의 출발지표로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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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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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문학의 여성성-여성작가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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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 시대 여성작가인 최정희 소설의 변화를 통해 여성성의 정체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정희는 한국문학사에 ‘가장 여류다운 여류’로 평가받으면서 여성성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최정희의 데뷔작인 정당한 스파이를 비롯한 초기작들은 프로문학적 경향이 농후하다. 그 때문에 초창기 최정희 소설은 ‘남성성의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최정희 문학의 경향성은 1934년 카프 검거 사건과 관련하여 감옥에 갔다 온 뒤에 급격하게 탈색되는데, 출옥 직후에 발표한 수필 애려한 가을화초와 단편 흉가는 이러한 문학적 변화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후 최정희는 본격적으로 여성성의 작가로 급부상하게 되고 이러한 특성은 맥 연작 소설에까지 이어진다. 이 논문은 이렇게 ‘남성성의 작가’와 ‘여성성의 작가’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은 최정희 소설의 문학적 경력을 추적함으로써, 최정희 소설에서 여성성의 문제가 매우 복잡한 심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 것임을 밝히고자 했다. 그 결과 최정희 소설에는 가면에 대한 자의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발견했는데, 최정희 소설에서 여성인물들은 가면 쓰기와 가면 벗기를 반복하면서 가면 뒤에 감추어진 맨얼굴을 ‘표박’하고 있음을 공공연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가면의 자의식은 그동안 ‘맨 얼굴 드러내기’로 평가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맨 얼굴의 이미지는 여성성의 본질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최정희 소설에서 은밀하고 사적인 자아를 드러내는 이러한 방식은 오히려 이중으로 자기를 은폐시키는 전략으로 활용된다. 가면과 맨얼굴의 구별은 이제 불가능한 것이 되었다. 즉 최정희 소설의 여성성이란 사실 맨얼굴이라는 ‘가장(假裝)’을 수행함으로써 구성되는 사회적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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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는 여성성의 작가로 급부상하게 되고 맥 연작 소설에까지 이어진다. 이 논문은 ‘남성성의 작가’와 ‘여성성의 작가’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은 최정희 소설의 문학적 경력을 추적하여, 여성성의 문제가 복잡한 심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구성된 것임을 밝히고자 했다. 가면의 자의식은 ‘맨 얼굴 드러내기’로 평가받았을 뿐만 아니라, 맨 얼굴의 이미지는 여성성의 본질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되었다. 즉, 여성성이란 맨얼굴의 ‘가장(假裝)’을 수행함으로 구성되는 사회적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최정희(1906-1990)는 “여류다운 체취를 지닌 작가”, “여성의식의 순수결정체”, “완벽한 여류의 전통” 등과 같은 구절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여류다움’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다. 특히 남성적인 작가로 평가받았던 박화성과 끊임없이 비교, 대조되면서 그와는 정반대되는 여성적인 작가로 한국문학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특히 1938년부터 1941년 사이에 발표된 일명 ‘맥 시리즈’(「지맥」 「인맥」 「천맥」)는 최정희 문학을 ‘여류다운 체취에 감싸인 신비로운 여성성의 산물’로 규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최정희는 데뷔작 「정당한 스파이」를 비롯한 몇몇 프로 문학적 경향의 작품을 발표하고 송계월과 ‘여류문예가 크룹 문제’로 논쟁하던 1930년대 중반까지는 오히려 “여성성소실 혹은 여성성기피”의 작가로 알려진 박화성과 마찬가지로 남성성의 작가로 명명되었다. 예를 들면 “씨의 글을 대할 쩍마다 나의 머리에는 그 글의 필자가 항상 여성이 아니고 남성으로써 떠올라왔다 (……)나는 이것은 씨의 글의 한 병환이 아닌가하고 걱정한다”와 같은 우려는 당시 최정희 문학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였다. 즉 ‘여류답다’는 서술어는 ‘맥 시리즈’를 발표하던 당시에 형성되어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지 처음부터 최정희 문학을 평가하는 용어는 아니었던 것이다.",
"최정희는 ‘여류다움’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다. 특히 남성적인 작가로 평가받았던 박화성과 끊임없이 비교, 대조되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그러나 1930년대 중반까지는 오히려 박화성과 마찬가지로 남성성의 작가로 명명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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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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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시론에서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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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김기림의 시론에서 ‘과학’이 의미하는 바를 구명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씌어졌다. 기존의 연구는 김기림의 시론에서 ‘과학’을 리챠즈 시론과의 관련에서 해명하려고 하거나, 시대적 담론과의 관련에서 해명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논문은 김기림의 시학 방법론을 당대의 자연과학 방법론과 비교함으로써 그에게서 ‘과학’이란 자연과학을 의미함을 증명하고자 한다. 김기림은 상식이나 형이상학은 물론, 비평으로부터도 시학을 분리시키고자 했다. 이처럼 시에 관한 논리를 학적인 체계로 세우기 위해 그가 도입하는 것은 자연과학의 방법론이다. 당대의 실증주의는 물론, 실증주의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신실증주의, 구체적으로는 과학철학자 칼 포퍼의 논리와 김기림의 시학 방법론은 논리적 유사성을 지닌다. 그것의 구체적인 내용은 귀납주의, 비본질주의, 반증주의이다. 귀납 주의는 시학을 과학적일 수 있게 하는 전제조건으로 마련된 것으로서 시론에서 ① 체계성 법칙성, ② 검증 가능성, ③ 가설의 관찰 의존성, ④ 객관성 일반성을 확보함으로써 과학성을 획득하기 위한 장치이다. 비본질 주의는 본질주의가 빠질 수 있는 형이상학적 태도로부터 시학을 지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서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라는 질문을 앞세운다. 반증주의는 자연과학의 논리를 시학에 도입함으로써 빚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서 시학의 체계가 새로운 시운동이 등장함으로써 갱신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과학의 방법론과 김기림 시론의 논리적 연관성은 리챠즈의 과학 논의를 넘어서 있다. 오히려 이러한 방법론이 리챠즈의 방법론을 감싸고 있는 형태를 취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김기림 시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리챠즈라기보다 자연과학의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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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실증주의는 물론,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신실증주의, 과학철학자 칼 포퍼의 논리와 김기림의 시학 방법론은 논리적 유사성을 지닌다. 귀납 주의는 시학을 과학적일 수 있게 하는 전제조건으로 시론에서 ① 체계성 법칙성, ② 검증 가능성, ③ 가설의 관찰 의존성, ④ 객관성 일반성을 확보함으로써 과학성을 위한 장치이다. 이러한 자연과학의 방법론과 김기림 시론의 논리적 연관성은 리챠즈의 과학 논의를 넘어서 있으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자연과학의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김기림의 시론과 이에 관해 쓰여진 논문들을 비교해 보면, 이 둘 사이에 ‘과학’이라는 말을 둘러싸고 서로 상반된 견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김기림의 글에서는 ‘과학’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거기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데 반해, 연구자들은 여기에 거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그것이다. 김기림이 쓴 글 가운데 과학이라는 말을 최초로 언급한 글은「此評의 再抑評 ‘딜레탄티즘’에 대하여」이다. 여기서 그는 과학의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언급 할 뿐이고, 그것을 문학의 영역에 도입해서 비평의 준거로 삼지는 않는다. 김기림이 비평은 과학적이어야 한다고 하여 비평의 올바른 태도로서 ‘과학’을 언급하는 것은「現代抑評의 딜렘마」 에서이고, 본격적으로 ‘과학’을 비평의 준거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科學과 抑評과 詩 - 現代詩의 失望과 務望」에서부터이다. 이 글 이후로 그의 비평, 특히 나중에『詩論』(1947)이라는 제목으로 묶여진 글들에서는 ‘과학’이라는 말이 빈번히 나타날 뿐만 아니라 김기림이 여기에 대단히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아가 그는 스스로가 주장하는 시론에 ‘과학적’이라는 한정사를 부여하기까지 하는 것이다.",
"김기림의 글을 보면, ‘과학’이라는 말을 둘러싸고 서로 상반된 견해가 있다. 김기림은 과학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지만 연구자들은 반대였다. 김기림이 최초로 과학이란 말을 언급한 작품은 「此評의 再抑評 ‘딜레탄티즘’에 대하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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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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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사생활의 공론화와 젠더화-별건곤』에 나타난 비밀코드와 여성의 기호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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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1920년대 취미 독물(讀物)을 표방하고 있는 별건곤에 드러나고 있는 여성의 기호를 소비문화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별건곤을 대상으로 여성의 기호를 살펴보려는 것은, 이 잡지에서 전면화되고 있는 교양과 오락, 사적영역의 공론화 문제가 젠더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26년 창간된 별건곤에서는 잡지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별천지로 변한 도시거리를 배경으로 개인의 사적영역이 주요하게 부각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여성적인 영역으로 여겨졌던 소비, 감성의 문제가 전면화되면서 개인의 사적영역이 공론화의 대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개벽이 공적인 가치를 통해 개인의 일상을 개량하고 계몽하고자 했다면, 별건곤은 사적영역을 공론화의 매개로 삼는다. 이를 통해 1920년대 개인의 ‘사적 영역’은 근대가 복합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매개, 즉 ‘개량’이라는 계몽의 수사가 포착한 근대-식민의 공간이자 수많은 ‘비밀’과 음모, 소비, 욕망을 부추기는 내밀한 공간으로 의미화된다. ‘별의 별건곤’이라는 말이 그러하듯, 이 시기 조선의 현실은 메타적인 계몽의 시선으로 단일하게 해석하기 어렵다. 절대적 계몽 윤리가 후경화되는 대신 ‘별의 별’것들, 즉 잡종적인 것들이 같은 지위에 놓이면서 민족국가의 경계를 벗어나고 있기 풍경 또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고는 1920년대 식민지 현실에서 사생활의 발견과 여성 기호의 물화 현상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여성의 육체가 비밀로 은유화되면서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남성적 해석이 취재의 논리로 합리화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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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곤을 대상으로 여성의 기호를 살펴보려는 것은, 이 잡지에서 교양과 오락, 사적영역의 공론화 문제가 젠더적 차원이기 때문이다. 여성적인 영역으로 여겨졌던 소비, 감성의 문제가 개인의 사적영역이 공론화의 대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1920년대 개인의 ‘사적 영역’은 근대가 복합적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개량’이라는 계몽의 수사가 근대-식민의 공간이자 ‘비밀’과 음모, 소비, 욕망을 부추기는 내밀한 공간으로 의미화된다.",
"1920년대 조선의 현실은 궁핍한 식민지 상황으로 전제되곤 한다. 그러나 근래 들어 풍속에 대한 관심과 미시사 분야가 개발되면서 1920년대 조선의 현실이 드러내는 그 이면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처참한 조선의 현실과 동시에 화려한 근대문명의 이입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 이는 궁핍한 ‘북촌’의 현실과 함께 번화한 ‘진고개’의 풍경이 있다는 사실로 요약되기도 한다. 또한 개벽사에서 발간했던 개벽 과 신여성‧별건곤 이라는 대별되는 잡지의 간행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예이다. 개벽의 폐간과 동시에 진행된 별건곤 은 “계몽 탈각”의 중요한 징후로서, ‘별의 별 것’ 등이 동시에 공존하는 화려한 근대가 조선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사례로 논의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독자층의 분화와 공/사 영역의 경계가 암암리에 설정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조선의 현실 인식이 변화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그래서 별건곤 을 시작으로 ‘취미담론’과 유희의 코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1920년대 조선의 현실은 궁핍한 식민지 상황으로 전제되는데, 개벽사에서 발간했던 개벽 과 신여성‧별건곤 이라는 대별되는 잡지의 간행은 계몽 탈각”의 중요한 징후로서, ‘별의 별 것’ 등이 동시에 공존하는 화려한 근대가 조선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사례로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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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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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전반기 이기영 소설의 제국적 주체성 연구-동천홍, 광산촌, 생활의 윤리, 처녀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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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이기영이 쓴 4편의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KAPF의 대표작가가 제국의 이데올로기인 동양론을 내면화하면서 의사-제국주체로 전신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40년대 전반기 이기영이 ‘생산문학’과 ‘만주’를 매개로 구성하고 있는 주체성은 차별받는 식민지 지식인의 분열의식과 식민자에 대한 모방욕망을 포함하고 있다. 1930년대 이후 본격화한 근대 비판과, 근대 이후의 시대원리를 ‘동양적인 것’에서 모색했던 동양론의 체계 안에서 조선의 지식인들은 식민지인으로서의 차별의 표지를 벗고 보편적인 주체로 신생할 수 있는 가상을 체험하였다. 식민지 지식인들은 제국주체(colonizer)를 꿈꾸며 질주했고, 식민지 현실을 자각하며 분열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식민지 후반기의 주체성을 제국적 주체(imperial subject)라는 개념으로 범주화했다. 이기영 작품의 분석을 통해 ‘제국적 주체’의 특성을 밝히고 이를 통해 ‘암흑기’로 봉인되었던 40년대 전반기에 이기영 문학이 보였던 특징적인 국면을 살핀 후, 이 특성들이 북한문학과 연결되는 맥락을 조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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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대 전반기 이기영이 ‘생산문학’과 ‘만주’를 매개로 하고 있는 주체성은 식민지 지식인의 분열의식과 식민자에 대한 모방욕망을 포함하고 있다. 1930년대 이후 근대 비판과, 동양론의 체계 안에서 조선의 지식인들은 식민지인으로서의 차별의 표지를 벗고 보편적인 주체로 신생할 수 있는 가상을 체험하였다.",
"이기영은 한국문학사에서 하나의 신화이다. 카프의 관념성을 극복한 『고향』의 성공, 식민지 말기에도 변절하지 않고 사회주의적 전망을 유지한 ‘생산문학론’, 해방 이후 『땅』과 『두만강』 등을 거쳐 숙청되지 않고 북한문학으로 카프적 전통의 명맥을 연결시킨 거의 유일한 작가로 고평받고 있다. 분단문학사를 아우르는 통일문학사의 구상에서 암암리 에 작동하는 카프주류론의 핵심에도 그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화는 재고되어야 한다. 변하지 않는 모랄의 작가라는 이기영의 면모는 한국 근대문학의 파열과 불연속, 단절과 결락을 메우고 문학사를 지속되는 유기체로 복원하고자 하는 연구자의 욕망이 투사된 혐의가 짙다. 이 신화의 저층에는 이기영 소설을 그것이 창작된 각각의 역사적 맥락으로부터 분절하여 초기의 카프적인 세계관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1940년대 전반기의 이기영 문학에 대한 연구에서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진다. 기존 연구들은 이 시기의 이기영 문학을 ‘암흑기’ 담론으로 봉인하거나, 전시동원체제에 부응한 친일문학으로서의 특징에 주목한다.",
"이기영은 한국문학사의 신화이다. 이 신화의 저층에는 이기영 소설을 그것이 창작된 역사적 맥락으로부터 초기의 카프적인 세계관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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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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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의 인류학-남정현 소설의 풍자와 아이러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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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소설의 풍자성에서 보게 되는 것은 '경멸'이 사회적 상태가 되어버린 근대적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도덕적인 차별성 안에서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풍자하는 사람과 풍자되는 사람을 구분함으로써 비판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식의 ‘풍자의 정치학’은 여기서 자주 봉쇄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구분되면서도 무차별적인 남정현 소설의 풍자는 도덕성의 약화 내지 소멸 속에서 이제 풍자의 경계를 넘어 상호 경멸과 멸시라는 어리지운 자리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남정현 소설은 도덕적 차별성을 기초로 하는 일반적인 풍자의 구도 속에서는 더 이상 이해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풍자와 남정현의 풍자를 구별 짓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도덕적 곤경의 유무(有無)라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관심이 가는 구분’에서 제기된 문학적 형식으로서의 ‘비판’과 ‘구분된 무관심’에서 유발된 사회적 상태로서의 ‘경멸’의 차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바로 여기서는 그러한 ‘경멸’의 문학적 반영을 ‘캐리커처(caricature)’라 부르고자 하는데, 이 ‘만화’의 유일한 관심은 오로지 ‘인간 경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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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소설의 풍자는 도덕성의 약화속에서 상호 경멸과 멸시라는 어리지운 자리로 변화된다. 남정현 소설은 도덕적 차별성의 일반적인 풍자의 구도 속에서는 이해되기 어렵다. ‘관심이 가는 구분’의 문학적 형식으로서의 ‘비판’과 ‘구분된 무관심’에서 유발된 사회적 상태의 ‘경멸’의 차이라고 풀이될 수 있다.",
"남정현 소설의 ‘풍자’를 연구하는 데서는 어떤 난점에 마주치게 된다. 그 난점은 남정현의 대표작 분지(糞地) (1965)에서 예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선 해방 이후에도 외세 의존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식민화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이 소설의 의도이다. 주인공 홍만수는 해방을 맞이하고서도 독립투사로 나가 있던 아버지와의 재회를 좌절당할 뿐만 아니라,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환영 대회를 나갔다가 미군에게 강간을 당하고 미쳐 죽은 어머니와 미군 상사인 스피드의 첩 노릇을 하면서 밤마다 성적 학대를 당하는 누이동생 분이를 통해 비참한 식민화의 현실을 되풀이 경험한다. 심지어 홍만수는 그런 비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미군 물품을 팔아가며 살아가지 않을 수 없는 모순된 상황에 처해 있다. 소설의 제목 ‘똥과 오줌으로 범벅이 된 땅[糞-地]’은 바로 그러한 현실과 은유적 관계를 맺는다. 그는 결국 마음속에 쌓아온 그 동안의 원망과 울분을 폭발시키기에 이른다. 스피드 상사의 본처가 한국에 온다는 사실을 알고, 미군 상사 스피드의 부인을 ‘향미산(向美山)’으로 유인하여 겁탈을 한 것이다. ",
"남정현 소설의 ‘풍자’를 연구하다 보면 어떤 난점이 있다. 그 난점은 남정현의 대표작 분지에서 드러나는데, 남정현은 그의 작품에서 해방 이후에도 외세 의존적 상황이 지속되는 식민화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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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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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의 재일동포 국적처리문제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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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전후 일본의 외국인에 대한 국적처리문제를 다뤘다. 여기서 말하는 외국인이란 주로 재일한국인(조선인·민단·조총련)을 지칭한다. 전후 일본에 거주했던 외국인의 국적처리는 영국이나 프랑스의 舊식민지인에 대한 국적처리 관례에 따른 것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일본 국내법을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많은 재일한국인들이 불안정한 신분으로 일본에 정주하게 되었으며 일본사회가 이들에 대한 차별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후 1990년대를 기점으로 재일정주외국인중 재일한국인비율이 과반수이하로 줄었고 동시에 일본정부의 정주외국인 정책도 완화되어가는 현상이었다. 이후 이러한 현상은 불안정한 재류형태에도 불구하고 재일한국인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는 듯 했다. 하지만 재일한국인의 일본체류가 이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문제는 재일한국인의 숫자가 해마다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일본사회의 인구고령화·少子化로 인한 인구감소에 고심하던 일본정부가 정주외국인에 대한 일본사회 구성원자격요건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기존의 정주외국인이 住民으로서 일본사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國民이 아니면 사회의 보호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국적법과 호적관련 법안의 추진강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논문은 재일한국인의 정주외국인으로서의 일본체류의 한계와 재일한국인의 감소로 인한 문제점 그리고 대응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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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전후 일본의 재일한국인에 대한 국적처리문제를 다뤘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재일정주외국인중 재일한국인비율이 과반수이하로 줄었고 일본정부의 정주외국인 정책도 완화되었다. 이는 인구감소로 일본정부가 정주외국인에 대한 구성원자격요건을 강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논문은 재일한국인의 일본체류의 한계와 재일한국인의 감소로 인한 문제점과 대응을 살펴보기로 한다.",
"한국과 일본이 21세기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새로운 세계질서는 통합과 지역협력을 중심으로 19세기 후반 이래 우리가 수용해온 개별 근대 국제질서를 넘어서는 일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입장은 우리의 기대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지난 2000년 4월 이시하라신타로(石原愼太郞) 동경도지사의 일본자위대 연설에서 제3국(The Third Nations)”발언을 필두로 주요정치인들의 극우적인 발언들은 한국, 중국, 대만, 그리고 주변국들의 일본에 대한 경계심은 더욱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국가의 성격 규정과 국민의 자격조건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그리고 정주 외국인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일본이라는 정치공동체의 성격과 구성원에 대한 자격조건을 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보통국가화 되는 일본과 이에 상응하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강조」에 관한 헌법개정 및 기본 법제개혁안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통합과 지역협력을 중심으로 근대 국제질서를 넘어서야 하지만 일본의 입장에는 차이가 있다. 특히, 일본 정치인들의 극우적인 발언은 한국, 중국, 대만, 그리고 주변국들의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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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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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재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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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현 매체 선정하기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표현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를 실제 텔레비전 모니터링이나 신문 분석을 통해 알아본다. 2. 비디오, 신문 매체 양식을 활용한 표현 양식의 다양성 깨닫기-시각적 매체를 이용한 보기(viewing)와 보여주기(presenting)를 통해 미디어 시대 표현의 의미를 알아본다. 3. 어떤 관점에서 기술할 것인지 선택하기- 관점의 차이를 인식하게 한다. 실제 다양한 방송사의 뉴스 기사나 다양한 신문사의 기사 분석을 통해 관점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사이버 과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나의 인생 기사’를 만들어 6월 18일 전주교대에 가지고 온다.>종이를 이용하여 신문 기사를 만들지, 비디오 촬영을 이용하여 방송 기사를 만들지, 녹음기를 이용하여 라디오 기사를 만들지 세 가지 사례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나오게 기사를 만들 것.(예를 들면, 위인전의 인물을 사용하여 인생 기사를 작성하여도 좋다. 지난달, 5월 국어 영재 수업 시간에 했던 내용의 일부를 활용하여 작성하여도 무방하다.) 신문 기사의 경우에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거나 비디오를 이용한 방송 기사의 경우나 녹음기를 이용한 라디오 방송 기사의 경우에는 인터뷰 내용을 넣을 수도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사를 작성한다. 신문으로 만들 경우에는 A4용지에 기사를 작성할 것(매수는 제한 없음). 미래의 나의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도 좋고, 과거나 현재의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 기사로 구성하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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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양식을 통해 미디어 시대 표현의 의미를 알아본다. 사이버 과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나의 인생 기사’를 만들어 6월 18일 전주교대에 가지고 온다.>종이를 이용하여 신문 기사를 만들지, 비디오 방송 기사를 만들지, 라디오 기사를 만들지 세 가지 사례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 신문 기사의 경우에는 사진이나 그림을 넣거나 비디오 방송 기사나 라디오 방송 기사의 경우에는 인터뷰 내용을 넣을 수도 있다.",
"국어 영재 교육을 비롯한 특수 영역의 교육은 현실적인 필요성과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론적, 학술적 연구와 공론화가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실제로 수학, 과학 영재 교육은 대학이나 교육청 등에서 매우 일반화 되고 있고, 심지어는 영어 영재 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운영도 계속 확장되고 있다. 반면에 국어 영재 교육에 대한 관심과 프로그램 개발은 현재 전주교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 초등 국어 영재를 중심으로 시작하고 있고, 그 밖의 기관과 대학들에서도 국어 영재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이루어진 언어 영재 교육과 관련된 논의만 보더라도 국어교육 전문가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거의 전무하며, 그 때문에 관련 논의도 다음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창의적인 글쓰기에 제한된 경향을 보인다. 21세기 교육에서 영재 교육은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우수한 개인이 지닌 능력의 발현이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현재 여러 국가들이 영재의 발굴과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0년에 영재교육 진흥법을 제정하고 2002년 3월,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이 통과됨으로써, 국가적으로 영재 교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수 영역의 교육은 현실적인 필요성과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론적, 학술적 연구와 공론화가 매우 미미하다. 그 때문에 관련 논의도 제한된 경향을 보인다. 다행히 교육진흥법 시행령이 통과됨으로써, 국가적으로 영재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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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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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국어과 기초학력 교육 방향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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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국어과 기초학력은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고, 국가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실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어과 기초학력은 기본학력이나 심화학력 못지않게 중요함에도 교육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성적부진학생 지도나 학습문제학생 교정 지도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기초학력 개념의 부재와 가치에 대한 인식의 소홀에서 비롯된 문제이다. 이 글에서는 기초학력의 개념을 탐구하고 교육적 접근 방향을 탐구하였다. 먼저 기초학력의 개념을 ‘국어’와 ‘기초학력’의 의미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국어심성을 바탕으로 국어생활을 할 수 있는 국어문식력’으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국어과 기초학력의 교육 목표를 ‘국어생활인’ 교육으로 제시하였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교육 내용과 방법을 생각하여 보았다. 국어과 기초학력 교육 향상 방향은 본질 규정, 내용 구조, 교육 원리로 구분하여 보았다. 첫째 국어과 기초학력의 본질은 국어심성과 국어정체성 및 국어문식력을 갖춘 국어생활인 교육이다. 둘째, 기초학력 교육 내용은 국어심성개발, 국어정체성확립, 국어문식력향상의 범주로 구분하였다. 셋째, 국어과 기초학력 교육 원리로는 미분성과 종합성, 구체성과 상황성, 직접성과 경험성을 제시하였다. 국어과 기초학력 교육은 바른 개념정의에 기반을 두고, 체계적인 계획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목표와 내용도 없이 비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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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의 개념을 ‘국어’와 ‘기초학력’의 논의를 바탕으로 ‘국어심성을 바탕으로 국어생활을 할 수 있는 국어문식력’으로 정의하였다. 국어심성과 국어정체성 및 국어문식력을 갖춘 국어생활인 교육이 국어과 기초학력의 본질이며, 내용은 국어심성개발, 국어정체성확립, 국어문식력향상의 범주로 구분하였고, 교육 원리로는 미분성과 종합성, 구체성과 상황성, 직접성과 경험성을 제시하였다.",
"초등교육에서 기초학력은 중요한 과제이다. 기초학력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견이 있지만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최근에 기초학력의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국가 수준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평가에서는 읽기, 쓰기, 기초수학을 평가한다. 이 평가가 초등학교 학생의 기초학력을 충분히 점검하고 있다고 볼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초등 국어과 교육의 본질에 기초한 기초학력을 평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또한 이 평가의 시행이 국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적인 접근을 이끌어내고 있는지도 따져 보아야 한다. 만약 이 평가가 형식적인 교육 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그 개선은 초등 국어과 교육의 본질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국어과 교육에서 책임져야 할 기초학력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초등 국어과 교육의 본질에 대한 논의이면서 초등국어과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기초학력이 갖는 의미가 근본이 되는 학습능력이기 때문이다. ",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동의한다. 하지만 초등 국어과 교육의 본질에 기초한 기초학력을 평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에 그 개선은 초등 국어과 교육의 본질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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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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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관련집단소송법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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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소송제도 중 집단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로서 선정당사자제도와 공동소송제도가 있었으나, 이들로써는 집단적 분쟁을 적절히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오던 중, 2004.1.20. 법률 제7074호로 미국식 집단소송제도(Class Action) 방식을 주로 계수한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이 공포되었고 2005.1.1.부터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이 법에 마련된 제도는, 유가증권의 매매 기타 거래과정에서 공통의 이익을 가진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 중의 대표당사자가 다수인의 명시적 의사에 의하지 아니하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전체를 위하여 당사자가 되어 손해배상 등의 소송을 수행하면, 제외신고를 하지 않는 한 그 판결의 효력이 구성원 전체에게 미치도록 하는 제도이다. 그 절차를 개관하여 보면, 크게 ① 결정으로 재판되는 소송허가절차, ② 민사소송의 특칙을 구성하는 본안소송절차, ③ 분배절차로 나눌 수 있다. 즉, 집단소송절차 안에는 서로 구별되는 세 가지 절차가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이 법은, 증권관련집단소송제도의 운용에 있어서, 남용 내지 악용될 가능성 때문에 법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예컨대 소제기 자체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대표당사자의 선정?사임, 소의 취하도 허가를 받아야 하며, 나아가서 소송상의 화해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유효하다. 또한 분배관리인을 선임하고, 분배계획안을 인가하고 수정하는 것도 모두 법원의 권한이다. 따라서 법원으로서는 통상의 민사소송에 있어서보다는 역할을 강화하여, 증권관련집단소송사건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사건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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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관련집단소송법’은 유가증권의 매매 기타 거래과정에서 공통의 이익을 가진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 중의 대표당사자가 다수인의 명시적 의사에 의하지 아니하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전체를 위하여 당사자가 되어 손해배상 등의 소송을 수행하면, 제외신고를 하지 않는 한 그 판결의 효력이 구성원 전체에게 미치도록 하는 제도이고, 남용 내지 악용될 가능성 때문에 법원에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기존의 소송제도 중 집단적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로는 선정당사자제도와 공동소송제도가 있다. 그러나 공동소송은 개개 당사자의 소송이 주관적으로 결합 된 형태이므로, 분쟁 당사자의 수가 많아지면 절차가 복잡해지고 송달사무가 폭주해서 소송이 지연되고 비용도 증가한다. 또한, 소송 중에 그 일부의 당사자가 사망하거나 능력을 상실하면 심리절차가 당사자별로 달라지거나 전체 심리를 중단하여야 한다. 특히 변호사강제주의를 채택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당사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그 폐단이 두드러지게 된다. 통상의 공동소송의 경우는 소송자료의 통일도 인정되지 않으므로 집단적인 분쟁의 일회적 해결이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다. 선정당사자제도를 이용하면, 통상 공동소송보다는 나아지지만 여전히 난점이 있다. 첫째, 피해자가 수천‧수만의 불특정 다수일 경우 전체 당사자에게 수권을 받는 것이 어려워 전체 피해자를 당사자로 하는 선정당사자 소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둘째, 피해자 중 일부가 선정당사자제도를 이용하여 판결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효력은 선정자와 선정당사자에게만 미칠 뿐 다른 피해자에게는 효력이 미치지 않으므로 집단적 분쟁의 1회적 해결이 어렵다.",
"소송제도 중 집단적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로 선정당사자제도와 공동소송제도가 있으나 소송이 지연되고 비용도 많이 든다. 특히 변호사강제주의를 채택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당사자의 수가 증가 하면 그 폐단이 두드러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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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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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기본법의 제정과 형사절차에서 피해자의 지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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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법무부에서 입법예고한 범죄피해자기본법은 범죄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을 위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형사절차에서 피해자가 주체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서는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근대 이전의 형사절차에서 당사자의 지위를 지녔었지만 근대 국가형벌권의 정립과 더불어 형사절차에서 소외되었던 범죄피해자를 여전히 보호의 객체라는 수동적 지위에 머물게 하는 것보다는 형사절차에서 주체로서의 지위를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피해자를 보호하는 대책이 될 것이다. 이 글은 그러한 취지에서 피해자가 형사절차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법무부의 피해자 보호대책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현행법체제 내에서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서 친고죄 규정의 적용범위를 재조정할 것을 제안한다. 친족상 도례의 처벌조각사유를 친고죄로 전환하는 것과 친고죄라 할지라도 검찰이 직권으로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이른바 ‘제한적 친고죄’를 도입하는 것을 통하여 피해자의 고소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받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재정신청의 대상범죄를 모든 범죄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과 피해자의 정보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기존의 논의를 다시 강조한다. 더불어 현행법을 넘어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피해자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私人訴追, 公訴參與(附帶公訴), 刑事和解 등에 대해 설명하고 현실적 수용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특히 공소참여제도는 법원의 재판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 사법참여제도와 같은 맥락에서 피해자의 주체적 참여를 보장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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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기본법은 범죄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주체로서의 지위 확보 지원에서는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형사절차에서 소외되었던 범죄피해자를 보호의 객체라는 수동적 지위보다는 형사절차에서 주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피해자를 보호하는 대책이 될 것이다. 이 글은 그러한 취지에서 피해자가 형사절차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형사 화해제도 또는 가해자-피해자-화해의 제도는 공소제기 과정이나 공판의 과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화해를 시도하고 그 결과를 기소 여부나 재판의 결정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범죄로 인하여 발생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갈등을 공식적 형사절차가 아닌 다른 경로로 해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며, 당사자의 자발적 참여와 당사자 간의 합의에 의해 갈등 해소의 방식을 규율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번에 발표된 법무부의 피해자보호대책에서도 형사 화해절차를 도입하여 공판절차 중 가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지면 별도의 소송절차 없이 그 합의를 공판조서에 기재하고 이를 근거로 강제집행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을 통해 민사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형사소송의 본래 절차에 피해자가 참여하는 데에까지는 못 미치고 있다. 형사절차에서 피해자의 지위를 더욱 확보하기 위해서는 형사법의 본래 영역에서 당사자 간의 화해가 반영되어야 한다.",
"형사 화해제도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화해를 시도하고 그 결과를 기소 여부나 재판의 결정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발표된 법무부의 피해자보호대책에서도 가해자와 합의가 이루어지면 별도의 소송절차 없이 그 합의를 공판조서에 기재하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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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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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준차를 고려한 과정중심의 쓰기 지도 방안 연구 - 교사의 비계 설정 양상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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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과정 중심의 쓰기 수업에 따른 학생 반응을 분석하며 학생 개인차를 고려한 비계를 설정하고 적용하여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쓰기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과정 중심 수업에 따라 적용되는 수준별 비계 설정 분석을 위하여 과정 중심의 수업 절차를 제시하고 수업 단계별로 나타나는 비계 설정 요소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 어떻게 학생들의 쓰기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과정 중심 쓰기 활동에서 수준별 비계 설정의 적용으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글쓰기 과정별로 교사의 도움 활동 즉 비계 설정을 적용하면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진행되고 수업목표를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었다. 이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과정 중심의 쓰기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쓰기 교과에 대한 특성, 학습 형태, 학습지도 방법, 학생의 수준 차에 따른 수준별 지도 모형이 개발되어야 하며, 과정 중심 쓰기 단계에 따라 활용해야 할 적절한 비계 설정 내용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의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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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과정 중심의 쓰기 수업에 따른 학생 반응을 분석하며 개인차를 고려한 비계를 설정하고 적용하여 쓰기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과정 중심의 쓰기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준별 지도 모형이 개발되어야 하며, 단계에 따라 비계 설정 내용과 활용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쓰기는 문자 언어를 통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사를 소통하며 의미를 발견하고 창조하는 수단이 되는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다. 제 7차 교육과정에서의 쓰기 활동도 결과보다는 과정중심의 쓰기 활동을 중시하고 있으며 쓰기 전, 중, 후의 각 과정별로 학생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쓰기 기능과 전략 혹은 지식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의 쓰기 수업은 쓰는 활동에만 그치거나 교과서의 내용에 따라 과제를 제시하고 글을 쓰게 한 다음 오류를, 지적하고 고쳐 쓰는 것에 초점을 두어왔다. 또한 학습자들의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수업, 쓰기 활동으로 학습자들은 각각의 쓰기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의 방향이나 내용이 적절하게 제시되지 않아 쓰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교사는 학습의 촉진자. 조언자,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바르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하여 수준별 지도방법을 적용하는 과정중심의 쓰기를 통해 쓰기 능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재승(1999)은 과정중심의 쓰기 교육을 학습의 결과뿐 아니라 습득하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문제해결 과정으로 보고 일련의 쓰기 과정을 강조하고 있으며 실제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글의 종류, 학습자의 수준, 수업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하여 교사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도움과 전략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사고와 기능을 신장시키고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 와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쓰기는 문자 언어를 통하여 의사소통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제 7차 교육과정은 과정중심의 쓰기 활동을 중시하고 있으며 학생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쓰기 기능과 전략 혹은 지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에게 과정중심의 쓰기를 통해 쓰기 능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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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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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목적에 따른 요약하기 체계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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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용어들과 혼란을 빚고 있으며, 요약하는 방법을 제대로 지도하고 있지 못하다. 또한, 요약하기는 독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요약하기 방법과 결과물이 있지만, 텍스트 중심의 내용 요약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텍스트 중심의 요약도 요약(하기)의 일부가 되지만 요약하기의 개념을 보다 확산하여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독자의 목적에 따른 요약하기를 체계화하는데 목적을 두고자 한다. 우선, 독자의 목적을 고려하여 요약(하기)의 개념을 ‘텍스트에서 독자의 목적에 맞는 내용과 형식을 선택하고 조직하는 것’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독자 중심의 개념으로 재정의하였다. 유사 용어들과의 개념역을 분명히 하기 위해 유사 용어들을 텍스트 중심, 필자 중심의 용어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독자의 목적에 따라 독자가 선택하는 내용과 형식에 초점을 두어 요약하기의 요소를 내용 선택 요소와 형식 조직 구조로 나누어 체계화하였다. 요약하기 요소는 독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는 내용과 형식을 선택하고 조직하는데 작용하는 기본틀이 된다. 요약하기에서 내용과 형식이 작용하는 양상을 바탕으로 요약하기의 수준을 네 수준으로 나눌 수 있고, 요약하기가 일어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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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기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법과 결과물이 있지만, 텍스트 중심의 내용 요약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목적을 고려하여 요약의 개념을 ‘텍스트에서 독자의 목적에 맞는 내용과 형식을 선택하고 조직하는 것’으로 재정의하였고, 목적에 따라 내용과 형식에 초점을 두어 요약하기의 요소를 내용 선택 요소와 형식 조직 구조로 나누어 체계화하였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 독자는 필자로서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있다. 우리는 찾은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고, 이해한 정보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가공할 수 있어야 한다. 찾은 정보가 모두 알맞은 것은 아니기에 목적에 맞게 가공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요약하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는 요약하기를 텍스트에서 말하는 중요한 내용이 가장 좋은 요약 이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요약한 결과물이 같아야 하지만, 실제로 동일한 정보를 접했더라도 사람마다 결과는 다르다. 요약한 결과물이 다양한 것은 다양한 독자의 목적 때문이다. 독자의 목적에 따라 요약이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하지만, 요약하기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학자마다 개념 정의에서부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동일한 의미를 다른 용어로 사용하거나, 유사한 의미를 혼동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요약하기와 관련된 교육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요약의 개념을 정의하고, 유사한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들과의 개념역을 텍스트, 필자, 독자의 측면에서 분명히 구분하고자 한다. 그리고 독자가 요약할 내용과 형식을 선택하고 조직하는 과정을 밝히고자 한다.",
"수많은 정보가 생산되면서 요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요약의 개념을 정의하고, 용어들과의 개념역을 텍스트, 필자, 독자의 측면에서 구분하고자 한다. 그리고 독자가 요약할 내용과 형식을 선택 및 조직하는 과정을 밝히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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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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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부문 행정등록자료의 인구주택총조사 활용가능성에 대한 경험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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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인구총조사에서 행정자료의 활용을 확대해 나아가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으로서, 인구총조사에서 주택관련 항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축물대장의 활용정도를 살펴보았다. 2004년 7월에 실시한 5차 시험조사 중 3개 지역에서 수집된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가구명부-거처정보 자료와 건축물대장이 얼마나 잘 상응하는지를 분석하였다. 지역별, 지역내 조사구별 매칭 결과의 비교 분석을 바탕으로 건축물대장의 활용 정도와 정보의 정확성 등을 평가하였다. 끝으로 건축물대장의 활용 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서 자료 매칭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술적인 방안들을 제시하였고, 건축물대장과 새주소체계의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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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총조사에서 행정자료의 활용하기 위한 작업으로서, 건축물대장의 활용정도를 살펴보았다. 지역내 조사구별 매칭 결과를 바탕으로 건축물대장의 활용 정도와 정확성 등을 평가하였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가통계의 기본이 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정기적으로 전수조사 방식에 의해 시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선진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조사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생활양식이 변하여 조사대상을 접촉하기 어렵고, 응답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하였다. 더불어 조사비용이 빠르게 증가하여 전통적인 조사방법으로 국가통계를 작성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조사환경의 악화는 조사의 포괄성과 신뢰성에 대한 문제로 이어졌다. 심지어 네덜란드는 1970년대, 독일은 1990년대 이후 인구총조사를 중단한 상태이다.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조사환경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의 경우 읍면동사무소 기능축소로 말미암아 과거 인구총조사에서 실질적 도움을 주었던 행정지원이 없어짐에 따라 앞으로 조사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구총조사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국가는 최근의 사회적 변화를 전통적 조사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선진국들은 전통적으로 전수조사에 의존해왔던 인구총조사를 보완하거나 대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구주택총조사를 정기적으로 전수조사 방식에 의해 시행해 왔으나 최근 일부 국가에서 조사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이러한 조사환경의 악화는 조사의 포괄성과 신뢰성의 문제로 이어져 인구총조사를 보완하거나 대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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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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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교실수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탐색 -학습자 특성, 교육내용, 교육방법, 수업환경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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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공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행연구들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교실수업 디자인에 관해 논의하고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효과적인 교실수업에 영향을 줄 수는 요인들을 탐색하였다. 수업의 산물은 학습자의 흥미동기, 학업성취, 학습전이 등이며 학습자의 흥미나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업변인들로는 지능, 교과서 및 수업 내용, 다양한 매체활용 및 학습활동, 학습자의 지식수준을 고려한 교육과정 등을 들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 요인들을 학습자 특성, 교수방법, 교육내용, 수업환경으로 구분하고 선행연구들을 토대로 효과적인 수업과의 관련성에 대해 모색하였다. 둘째, 수업 영향 요인들에 관한 논의를 토대로 실제 교실수업 장면에서 학습자들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학습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 교사들의 체계적인 수업준비, 통합된 교과내용, 자율적인 수업환경 등으로 제안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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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공교육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선행연구를 토대로 수업에 효과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피고, 이를 수업과의 관련성에 대해 탐색하여, 학습자에 대한 이해, 교사들의 체계적인 수업준비, 통합된 교과내용, 자율적인 수업환경 등을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안으로 제시한다.",
"현재 대다수의 학생들은 교육을 희망으로 생각하기보다 부담과 고통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주요 원인은 학력 및 경쟁중심의 사회풍토이고,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에 의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과도한 입시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사교육에 비중을 두면서 상대적으로 공교육은 점차 무너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몇몇 학생들은 사교육을 과도하게 중시하여 학교수업을 기피하거나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등 공교육의 위기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의 학생들은 학교수업을 지루하고 재미없는데 비해 학원수업은 선행학습을 하기 때문에 새롭고 재미있으며, 학교수업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공교육이 부실화됨으로써 학생들은 학교수업에 대한 신뢰가 낮고, 수업을 기피하거나 소극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으며, 학교를 포기하는 학생들도 비일비재하였다. 학교 교육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실수업의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 이에 대다수의 교사들은 전통적인 교실수업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다. 전통적인 교실수업의 특징 중 하나는 종합적인 지식이나 실질적인 문제보다는 추상적인 내용을 일률적인 반복과 암기중심으로 가르친다는 점이다. ",
"대다수의 학생들은 교육을 희망으로 생각하기보다 부담과 고통으로 인식한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학교수업은 재미없고 학원수업은 선행학습을 하기 때문에 새롭고 재미있으며, 학교수업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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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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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정리절차에서의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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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회사정리절차에서 M&A를 통하여 변제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하고 책임 있는 경영주를 확보하려는 노력들이 계속되어 온 결과 M&A 대금으로 정리채무를 일시에 변제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조기에 회사정리절차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회사정리절차에서 M&A의 활용과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 글에서는 먼저 M&A의 개념과 회사정리절차에서 M&A의 활용가능성에 대하여 고찰하고 있다. 본래 M&A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나, 회사정리절차에서는 제3자 배정 신주인수방식과 영업양도방식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정리회사 M&A 절차를 각 진행단계별로 개관하면서 문제가 되는 주요 사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끝으로 M&A의 후속절차로서 본계약 내용을 반영한 정리계획 변경계획 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실무상 기존 주식에 대한 자본감소(감자) 및 출자전환예정채권의 처리가 문제로 되고 있는데,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2005.3.2.국회를 통과한 통합도산법이 2006.4.1.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통합도산법은 제2편 회생절차와 관련하여 제74조 제2항에서 채무자의 기존 경영자를 원칙적으로 관리인으로 선임하도록 하고, 제74조 제3항에서 개인, 중소기업, 기타 대법원규칙이 정하는 경우에는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바, 통합도산법하에서의 관리인이나 채무자의 대표이사는 현행 회사정리법하에서의 관리인보다 M&A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 향후 통합도산법이 시행될 경우 회생절차의 종결방안에 관하여는 앞으로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나, 통합도산법은 현행 회사정리법상 제3자 인수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규정들을 그대로 존치시키고 있으므로 통합도산법 시행 이후에도 회생절차에서 M&A의 활용가능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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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M&A의 개념과 회사정리절차에서 M&A의 활용가능성에 대하여 고찰하고 정리회사 M&A 절차를 각 진행단계별로 개관하면서 대두되는 문제와 M&A의 후속절차의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한편 2006.4.1.부터 시행될 통합도산법은 회생절차의 종결방안에 관하여 심도깊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나, 통합도산법은 현행 회사정리법상 제3자 인수를 촉진하기 위한 여러 규정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법 시행 이후에도 회생절차에서 M&A의 활용가능성은 여전히 높을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M&A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증권거래법상 상장주식 대량소유제한제도가 폐지되고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 사이에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M&A가 활성화된 이래 M&A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요가 계속 증대되어 왔고, 최근에는 각종 매체에서 M&A에 관한 기사가 수시로 등장할 정도로 M&A는 우리에게 친숙한 용어가 되고 있다. 흔히 법정관리라고 일컬어지는 회사정리절차에서도 최근 수년간 M&A를 통하여 정리회사를 경영할 새로운 경영주를 확보하려는 노력들이 계속되어져 왔고, 그 결과 M&A 대금으로 정리채무를 변제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조기에 정리절차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회사정리절차에서 M&A의 활용과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는 아직 까지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 글은 필자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서 정리회사 M&A와 관련된 실무를 처리하면서 나름대로 느낀 문제점들을 정리하여 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M&A의 개념과 정리절차에서의 활용가능성을 기술하고, 다음으로 정리회사 M&A 절차의 진행단계별로 주요 체크 포인트를 살펴보며, 끝으로 M&A의 후속절차로서 정리계획 변경계획안 작성과정에서 실무상 문제되는 기존 주식에 대한 자본감소(감자) 및 출자전환예정채권의 처리와 관련된 문제점들에 관하여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에서 M&A의 역사는 짧지만, 최근에는 각종 매체에서 수시로 등장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용어가 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정리절차에서 M&A와 관련한 체계적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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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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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자의 성(姓)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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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 폐지, 부성강제에서 부성원칙으로 완화 그리고 친양자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이 2005.3.2.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동년 3.31.공포되었다. 개정민법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하되 다만, 제4편 제2장의 대부분의 규정은 2008.1.1.부터 시행된다. 따라서 자녀의 성과 본(제781조 제1항), 자녀의 성과 본 변경(제781조제6항)은 2008.1.1.부터 시행된다. 이 논문의 주제인 자의 성변경에 관한 개정조항을 보면, 민법 제781조 제1항이 ‘자는 부의 성과 본을따른다’는 부성강제주의에서 ‘자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 다만, 부모가 혼인신고시 모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모의 성과 본을 따른다’는 부성원칙주의로 개정되었다. 그리고 동조 제6항이 신설되어 ‘자의 복리를 위하여 자의 성과 본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부, 모 또는 자의 청구에 의하여 법원의 허가를 받아 이를 변경할 수 있다’는 규정이 추가, 이혼여성이나 재혼여성이 자의 성변경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혼인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부부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율 및 나이 어린 자를 동반한 이혼이나 재혼이 점점 상승할 것이며, 따라서 성을 달리하는 새로운 가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혼 또는 재혼 모는 자가 새로운 가족과 동일한 성을 사용하는 것이 자의 복리에 부합한다고 주장, 성변경 신청을 할 것이다. 개정민법상 성변경의 유일한 근거는 자의 복리(자의 최선의 이익)인바, 성변경 신청을 해결하여야 하는 법원으로서 과연 자의 복리의 개념을 어떻게 판단할 것이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벌써 궁금하다. 복리의 개념을 해석, 적용함에 있어 남성적 편견이 은근히 스며들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바, 이에 따른 복리개념의 왜곡도 우려된다. 이혼문화의 미성숙으로 인해 부부가 서로 원수가 되어 헤어지는 것이 보통인 현실 등을 감안할 때자의 성이 볼모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또 한국 남성들의 가의 승계 및 성불변의 원칙에 대한 집착 등에 비추어 볼 때 이혼, 재산분할에서의 다툼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성변경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우리로서는 성변경 분쟁에 대하여 많은 선례를 축적하고 있는 미국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태도를 미리 설정해 보는 것은 그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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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 폐지, 부성강제에서 부성원칙으로 완화 그리고 친양자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이 2005 공포된다. 개정조항에 자의 성변경은 유일한 근거는 자의 복리인바, 법원으로서 자의 복리의 개념을 판단과 이를 구체적 적용함에 있어 궁금증을 가진다. 복리의 개념을 해석하고 적용함에 있어 남성적 편견의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바, 이에 따른 복리개념의 왜곡도 우려되는 바다. 우리로서는 성변경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어 성변경 분쟁에 대하여 많은 선례를 축적하고 있는 미국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태도를 미리 설정해 보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미국에서의 성분쟁은 자가 출생한 경우와 훗날 그 자의 성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 등 두 상황으로 압축된다. 전자의 상황, 즉 자의 출생 시 부모가 출생한 자의 성에 대해 의견이 일치되지 아니한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법상 명문규정을 두고 있는 주들이 많다. 예컨대, 플로리다 주는 부모 둘 다 친권(custody)을 가지나 의견일치가 되지 아니한 경우 자는 알파벳 순서에 따라 하이픈(-)으로 된 부모의 성 둘 다 갖게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떤 주들은 출생증명서(birth certificate)에 기재되어야 할 성을 자의 최선의 이익을 기초로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자의 상황은 주로 부모가 이혼한 경우로써 양육자인 모가 자의 성을 재혼 남편의 성이나 모의 처녀적 성으로 변경코자 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주들은 후자 상황의 성변경을 처리하기 위한 제정법상의 규정을 두고 있으나 대개는 간단한 일반적 기준만을 정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후자 상황의 성변경을 다루는 법원들은 전자의 상황보다 더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 주로 살펴볼 상황은 후자의 상황에 관한 것이다.",
"미국에서의 성분쟁은 자가 출생한 경우와 훗날 그 자의 성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 두 상황으로 압축된다. 그러나 각 주들은 후자 상황의 성변경을 처리하기 위한 일반적 기준만을 정하고 있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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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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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가 설화 구연에 미치는 영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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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개입 방식을 중심으로 청자가 설화 구연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것이다. 분석 대상은 필자가 직접 조사한 자양동 이야기판이다. 청자의 개입 방식은 구연에 대한, 근본적으로는 화자의 가치관에 대한 동조 여부를 기준으로 긍정적인 경우와 부정적인 경우로 나뉜다. 이들은 다시 개입의 대상, 방식, 역할에 따라 전자는 수긍, 감탄, 보조 등으로, 후자는 의문, 비난, 수정과 이견 등으로 세분된다. 이들 세부 항목 간에 차이가 있지만 긍정적인 방식은 서사와 구연의 차원에서, 그리고 심정적⋅실질적 차원에서 구연을 보조한다. 반면 부정적인 방식은 구연을 지체시키고 심지어 중단시킬 뿐만 아니라 화자의 심리를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구연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청자는 설화의 생성과 변이의 토대인, 구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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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청자가 설화 구연에 주는 영향을 개입 방식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청자의 개입 방식을 동조 여부 기준으로 하여 긍정적방식과 부정적인 방식으로 살핀 결과, 청자는 설화의 생성과 변이의 토대인, 구연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보여진다.",
"구연 현장 즉, 이야기판은 특정한 시간‧장소라는 물리적 요소와 화자‧청자라는 인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설화의 생성과 변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화자와 청자인데 화자에 관한 한 다각도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화자의 개성과 창조적 능력이 설화 구연에, 결과 적으로 전승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점이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속속들이 밝혀진 것이다. 따라서 설화의 변이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도 그 간 집중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청자 문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자는 설화 구연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화자가 아무리 이야기 문서를 많이 갖고 있다 하더라도 청자가 없으면 설화를 구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설화는 다른 구비문학과 달리 청자가 관여할 여지가 많다. 따라서 그 관여 정도에 따라 설화는 예측불허의, 변이 상태에 놓이게 마련이다. 청자와 맞닥뜨린 순간 화자는 그의 성격, 역할에 촉발되어 특정 이야기 유형을 끄집어내거나 각 편을 짜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화 각편의 생성과 변이 즉, 전승에 있어 청자가 끼치는 영향은 적다고 할 수 없다.",
"설화의 생성과 변이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화자와 청자인데 화자에 관한 연구가 많다. 그러나 청자는 설화 구연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로, 화자가 아무리 이야기 문서를 많이 갖고 있다 하더라도 청자가 없으면 설화를 구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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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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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朝 昭格殿의 연원과 터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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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도교의 실제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연구해야 할 기초적인 과제들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서도 ‘도관[昭格殿三淸殿]의 설립 목적’과 ‘도관의 터’에 관한 문제는 우선적으로 밝혀져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된다. 도교에서 재초(齋醮)를 설행(設行)함에 있어 가장 먼저 준비하는 일이 초단(醮壇)을 마련하는 것이고 보면, 그 초단이 위치하는 도관의 터가 지니는 의미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가는 자명한 것이다. 한국 최초의 도관은 고려조에서 궐내에다 건립한 복원궁이었는데, 고려조에서는 이 외에도 신격전과 소격전을 개경에다 건립하였다. 조선조에서는 고려조의 소격전을 계승하여 한양에다 새로운 소격전을 건립하고, 그곳에서 재초를 설행하고 도교 관계의 사무도 총괄하였다. 필자는 이 논문에서 조선조 개국 초기에 한양에다 소격전을 다시 건립하게 된 배경, 그리고 그 소격전이 위치해 있던 터가 어디였는지에 관해 고찰하였다. 그 결과 소격전을 새로 건립하게 된 데에는 태조 이성계의 취향과 의지가 크게 작용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소격전이 위치해 있던 터는 지금의 소격동 1-1번지나 24번지라기보다는, 여기에서 북쪽으로 한참 올라간 곳에 있는 병풍바위 근처 즉 지금의 삼청동 35번지 일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곧이어 삼청전의 연원과 터에 관해 추정한 논문도 발표할 예정인데,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다면 소격전과 삼청전 터에 담겨 있는 도교 고유의 동천복지(洞天福地) 관념 및 조선조 초기 풍수지리학의 사상적 의의에 관한 하나의 실제적인 조망을 하는 일도 가능해 질 것이다. 나아가 현대 생태학의 기초를 세우는 데 있어 긴요한 자료를 이들로부터 얻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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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조 개국 초기에 한양에 소격전을 다시 건립하게 된 배경과 위치한 터에 관하여 고찰한 결과이다. 태조 이성계의 취향과 의지가 크게 작용하여 소격적을 새로 건립하고, 그터는 지금의 삼청동 35번지 일대임을 알게되어, 삼청전의 연원과 터에 관해 추정한 논문 발표 예정이다. 이 성과들을 토대로 소격전과 삼청전 터에 담겨져 있는 도교 고유의 동천복지 관념 및 조선조 초기 풍수지리학의 사상적 의의에 관한 하나의 실제적인 관찰이 가능할 것이다.",
"필자는 본 논문에서 조선조 개국 초기에 건립된 소격전(昭格殿)이 누구에 의해 언제 어디에 건립되었으며, 역사적인 면에서 볼 때 그 운명이 어떠하였는가에 관해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필자의 탐구는 오늘날 소격전 또는 소격서(昭格署)에 관해 언급하는 글을 더러 볼 수 있기는 하지만, 과연 그 건물이 위치해 있던 터는 어디였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소격전은 단순히 관서(官W) 가운데 하나에 불과했던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도관(道觀)의 성격을 지니고 있던 것이었는데, 도관이 건립되는 터의 입지 조건은 도교 문화의 기초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필자는 이 논문을 통해 지금은 우리의 역사 문화 의식에서 거의 잊혀져 버린, 심지어 관련 학계에서조차도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조선조 도교의 총본산이었던 ‘소격전 터’가 지니는 의의를 부각시켜 보고자 한다. 이로써 앞으로 조선조의 국가도교 전반에 관련되는 여러 문제들에 관한 보다 깊이 있는 탐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논문을 통해 조선조 도교의 총본산이었던 ‘소격전 터’가 지니는 의의를 부각시키자 한다. 이로써 앞으로 조선조의 국가도교와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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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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儒家哲學에 있어 욕망론 전개의 단초와그 禮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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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유가철학의 욕망론에 있어 그 전개의 단초와 예의 문제에 관한 것이다. 유가철학은 시원유가 곧 공ㆍ맹ㆍ순의 사상에서부터 인간의 욕망에 대하여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공자가 인류의 평화를 위하여 제시한 타자 배려의 仁 사상 이후 그 발전 과정에 있었던 맹자의 심학(心學), 순자의 예학, 그리고 송ㆍ명ㆍ청 시대, 또 그 이후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욕망론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 예기 악기의 천리와 인욕의 제시와, 역시 예기 예운의 음식남녀와 같은 욕망론 범주는 송명대의 이성철학과 청대 또는 근현대의 정감철학의 욕망 토론의 중요 재료였다. 송명이학 곧 주희에 의해 집대성되는 천리의 체현으로 본성을 중시하는 성리학과 왕수인에 의해 心을 이상적 원리로 보는 양명철학에서는 천리는 보존하고 인욕은 없애는 것이 요청된다. 인간의 성품에서 비롯된 욕구 또는 욕망과 정감은 억제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 같은 욕망에 관한 관점은 왕양명에 이르러서도 계속된 것이다. 이에 반하여 욕구나 욕망 또는 정감을 인간의 본연으로 여기는 왕부지ㆍ대진 이후의 근현대, 특히 강유위나 담사동의 철학에서는 욕망이 긍정되어 그 역사발전의 원동력으로까지 인식된다. 그런데 이들 욕망 토론의 과정에는 예에 관한 논의가 매우 중요하게 대두된다. 예란 공자의 인(仁)과 표리관계로서 인간생활 방식의 절제 형식이다. 논어에 사회제도, 예절의식, 겸허ㆍ공경ㆍ예의의 뜻이 있어서, 그로부터 유가철학 형성의 골간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이 지닌 의미 이상으로 잘못된 발자취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유가철학의 욕망론과 거기에 대두되는 예의 문제는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져올까라는 점을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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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유가철학의 욕망론에 있어 그 전개의 단초와 거기에 대두되는 예의 문제를 살핀다. 유가철학은 시원유가 곧 공ㆍ맹ㆍ순의 사상에서부터 인간의 욕망에 대하여 관심을 보여 근현대까지 욕망론이 크게 자리잡고, 욕망론 범주는 송명대의 이성철학과 청대 혹은 근현대의 정감철학의 욕망 토론의 중요 재료로, 이들 욕망 토론의 과정에는 예에 관한 논의가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오늘도 우리는 욕망과 더불어 살고 있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과거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식욕, 성욕, 재물욕, 권력욕, 과시욕, 명예욕, 지식욕 등 복잡다단한 욕망 속에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들 욕망에 대하여 하나를 채우고 나면 또 채워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좌절하기도 한다. 백만장자라 하더라도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관념에 빠지듯 그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 점에서 욕망은 철학의 중요 테마이고 토론을 통하여 합리적으로 추구하는 것이야 말로 영원한 과제일 것이다. 유가사상의 개조 공자는 물론 유가 고전 그리고 여러 학파 모두 욕망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였고 그 긍정이나 부정에 대한 끊임없는 토론을 진행하였다. 곧 유가가 지향하는 인(仁)을 실천하는 성인이나 군자가 되기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의 제기에는 반드시 욕망의 처리에 관한 것이 포함되었던 것이다. 물론 선진시기(先秦時期), 진(秦)나라 이전 시기에 여러 학파에 걸쳐 종욕(縱歡)‧무욕〈無飮》>, 절욕<節歡> 등의 주장이 있었는데, 당시에 욕망과 대립되는 관념은 이상적 삶의 추구로서 도(道)였다. ",
"욕망에는 끝이없다. 이런 점에서 욕망은 철학의 중요 테마이고 토론을 통하여 합리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영원한 과제다. 이에 욕망과 대립되는 관념은 이상적 삶의 추구로서 도(道)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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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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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국어의 청자 대우법(17세기의소체를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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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국어 초기에 해당하는 17세기 국어의 청자대우법은 라체, 소체, 소체, 쇼셔체로 구분된다. 이 글에서는 17세기 국어 청자 대우법 중 소체와 쇼셔체의 중간 등급에 속하는 소체의 지위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소체 종결형식은 소체 종결형식에 {--}과 {-(으)시-}가 개입한 것인데, 종래의 연구에서도 소체와 쇼셔체의 중간 등급으로서 소체가 설정된 일이 있었으나, 그 근거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하였다. 소체는 소체와 구별되기 어려운 면을 지니고 있다. 첫째, 소체는 소체와 혼용되기도 하고, 둘째, 대명사 ‘자/자네’와 호응하기도 하며, 셋째, 첩해신어에는 {--}, {-(으)시-}, ‘-시-’가 쓰이지 않은 순수한 소체가 드물며, 넷째, 소체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나면, 의문법과 청유법의 소체가 공백으로 남게 된다. 이 네 가지 사실을 고려한다면 소체를 소체에 편입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소체는 쇼셔체와 구별하기 어려운 면도 지니고 있다. 첫째, 소체는 쇼셔체와 혼용되기도 하며, 둘째, 소체는 쇼셔체와 혼용되기도 한다. 소체가 소체나 쇼셔체, 심지어는 쇼셔체와도 혼용될 수 있는 현상은 역설적으로 소체를 그 어느 쪽에도 편입시킬 수 없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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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근대국어 초기에 해당하는 17세기 국어 청자 대우법 중 소체와 쇼셔체의 중간 등급에 속하는 소체의 지위에 대하여 살펴본다. 소체 종결형식은 소체 종결형식에 {--}과 {-(으)시-}가 개입한 것으로 소체와 소체와 구별이 어렵고, 소쳐체 구별이 어려운 면을 지니고 있어 어느 쪽으로도 편입시킬 수 없는것으로 보여진다.",
"이 글에서는 17세기 국어 청자 대우법 중 ᄒᆞ소체와 ᄒᆞ쇼셔체의 중간 등급에 속하는 ᄒᆞ소체의 지위에 대하여 검토하고자 한다. 중세국어의 ᄒᆞ셔체, ᄒᆞ야써체, ᄒᆞ라체는 17세기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비록 ᄒᆞ야써체의 아씨/야써’가 소멸하고 그대신 {-소}가 쓰이게 됨에 따라 등급명칭이 ᄒᆞ소체로 대체되었지만, 그것은 체계의 변화는 아니다. 17세기 국어 청자 대우법에 대한 관심은 청자 대우 형식에 대한 발견에서 시작되어 청자 대우법의 체계에 대한 논의로 발전한다. ‘-옵소’, ‘-(으)시소’, ‘옵새’, ‘읍니’ 등을 소개한 이숭녕과 17-19세기 자료를 바탕으로 형태는 동일하나 서술문 및 의문문에 쓰이는 {-소}와 명령문에 쓰이는 {-소}가 서로 기원이 다르다는 것을 주장한 최명옥(1976)은 형식에 관한 논의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청자 대우법의 체계에 대한 문제 의식은 {-含-}의 기능 변화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 허웅(1963:64-70), 안병희(1967:207), 이기문(1972:212)에서 이미 그러한 견해가 보인다. {-含-}은 〔화자 겸양〕이라는 기본 의미를 지니면서 누구에 대해서 화자 자신을〔겸양〕하는가에 따라서 주체나 객체뿐 아니라 청자까지도 존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 17세기에 이르러 청자에 대한 화자 겸양의 {- ᄉᆞㅂ-}이 청자 대우 등급의 분화에 관여하게 되었던 것이다.",
"17세기 국어 청자 대우법에 대한 관심은 청자 대우 형식의 발견에서 시작, 청자 대우법의 체계 논의로 발전했다. 이 시기 청자 대우법 체계에 대한 문제 의식은 {-含-}의 기능 변화의 이해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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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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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관점에서 본 종교와 정치-기독교 개신교의 정치적 소통구조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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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적 신조의 관점에서 이루어진 정치적 입장을 정치 영역에서 표명하는 것은 오랫동안 금기시 되어 왔다. 자유주의적 신념에 바탕을 둔 이러한 생각에 대해 샌델은 실질적으로 신앙에 바탕을 둔 구체적인 정치 실천이 현실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리고 그것도 부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종교적 정체성을 표방하는 정치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논문은 종교를 표방한 정치참여의 특성을 소통모델분석 방법을 통해 점검하는데 목적을 둔다. 그리고 이 분석을 통해 종교적 정체성을 표방하면서도 바람직한 정치참여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려 한다. 종교는 다양하며 다양한 종교는 서로 다른 소통의 구조를 가질 수 있으므로, 이 논문은 기독교, 특히 개신교에 집중하여 분석한다. 정치의 본질을 다루는 차원에서 우선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의 개념을 검토하고 또한 종교 내부의 차원과 종교 외부 차원을 구분하여 그 정치적 특성을 점검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 논문은 다양한 정치 구조에서의 소통의 모델을 이 논문의 목적에 제한하여 11개의 모델을 분석하였고, 논의의 필요에 따라 조선시대의 공론정치에서 발생하는 소통 관계를 6개의 모델로 분석하였으며, 종교적 차원에서의 소통을 6개의 모델로 분석하였다. 이상과 같은 모델 분석을 바탕으로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한 정치참여의 성격을 3모델로 분석한 다음 바람직한 모델을 결론적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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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종교를 표방한 정치참여의 특성을 소통모델분석 방법을 통해 점검하고 이를 통해 종교적 정체성을 표방하면서도 바람직한 정치참여의 모델을 찾아보고자 개신교에 집중하여 정치적인 것의 개념을 살피고, 종교 내부의 차원과 종교 외부 차원을 구분하여 그 정치적 특성을 확인하여 종교적 신념을 토대로 한 정치참여의 성격을 3모델로 분석한 다음 바람직한 모델을 제안하였다.",
"특정 신앙의 관점에서 정치적 현실을 논하는 것은 그 신앙 공동체 내부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만, 신앙적 신조의 관점에서 이루어진 정치적 입장을 정치 영역에서 나타내는 것은 오랫동안 금기시 되어 왔다. 신앙은 사적인 영역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종교적 정체성의 표현이 어떤 방식으로든 공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공유 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신앙에 바탕을 둔 구체적인 정치 실천이 현실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근본주의 입장에 따른 폭력적 테러행위나, 의회나 대통령에 대한 신앙집단의 조직적 로비활동 등은 그것이 긍정적 평가를 초래했건 아니건 간에 앞서 말한 정치 실천의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날에는 정치적 대화의 장에 종교적 정체성을 지니고서 참여하는 것이 과연 불가한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발생하였고, 또 그런 참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이론도 나오고 있다. 이 논문은 종교를 표방한 정치참여의 특성을 소통모델의 분석이라는 방법을 통해 점검하는데 목적을 둔다. 그리고 이 분석을 통해 종교적 정체성을 표방하면서도 바람직한 정치참여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려 한다.",
"이 연구는 종교를 표방한 정치참여의 특성을 소통모델 분석을통해 점검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이 분석으로 종교적 정체성을 표방하며 바람직한 정치참여의 모델을 찾으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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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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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주의는 과연 패권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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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중화주의(中華主義)의 본질을 밝히는데 있다. 나는 먼저 중화 주의가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우리가 패권주의로 인식하는 것은 바로 한대에 변질된 현실적 중화주의라는 것을 밝히려 한다. 중화주의는 공자와 맹자의 유가 철학에 근거하여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중화주의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한대에 이르러 법가의 이질적인 요소가 뒤섞여 이상적이며 화해적인 측면과 함께 배타적이며 패권적인 특성을 지니게 된다. 바로 이런 까닭에 중화주의는 역사적으로 개방적보편적 세계질서로 작용하는 동시에 배타적패권적 중국질서로 작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이중적 의미를 갖게 된 철학적 근거를 밝히고, 중화주의의 본질은 공자와 맹자가 확립한 이상적 중화주의라는 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패권적 중화주의를 비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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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중화주의의 본질을 고찰한다. 중화주의가 이중적 의미를 갖게 된 철학적 근거를 밝히고, 중화주의 본질은 공자와 맹자가 확립한 이상적 중화주의라는 점을 지적함과 동시에 패권적 중화주의를 비판하고자 한다.",
"동북아시아의 전통사회에서 중화주의(中華主義)가 세계관‧질서관‧문화관 등으로 작용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중화주의는 서구 제국주의의(東漸)에 의해 잠시 그 작용을 멈췄지만, 오늘날 중국의 세계 무대로의 진출로 인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중화주의는 무엇인가?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현재의 중국을 보면서 중화주의를 배타적인 패권주의로 인식하고, 중국위협론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인식은 참된 것인가? 이러한 의문이 이 논문을 쓰게 된 동기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중화주의의 본질을 밝히는데 있다. 나는 먼저 중화주의가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우리가 패권주의로 인식하는 것은 바로 한대에 변질된 현실적 중화주의라는 것을 밝히려 한다. 중화주의는 공자와 맹자의 유가 철학에 근거하여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중화주의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한대에 이르러 법가의 이질적인 요소가 뒤섞여 이상적이며 화해적인 측면과 함께 배타적이며 패권적인 특성을 지니게 된다. ",
"동북아시아의 전통사회에서 중화주의가 세계관‧질서관‧문화관 등으로 작용했다. 중화주의는 유가 철학에 근거한 합리적, 이상적 형태로 나타나지만, 한대에 이르러 법가의 이질적인 요소가 섞여 배타적이며 패권적인 특성을 지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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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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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공동체의 가능성과 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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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세계화가 우리의 삶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동아시아 공동체가 구성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을 일단 수긍하고, 그와 같은 공동체가 동아시아인의 공동선을 위한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실제로 그런 공동체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정체성을 찾거나 만들어나가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그런데 동아시아 공동체가 미국중심의 신자유주의적인 세계화에 대응하여 동아시아인들의 정치, 경제, 문화적 삶의 향상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라면, 초국적 자본의 논리를 대리할 수밖에 없는 국가나 차별을 은폐하거나 이질적인 것을 배제하는 원리로 작동하는 상상된 허구로서의 민족이라는 개념은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구성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본고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정체성을 구성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대안은 초국가적, 탈민족적인 자발적 개인들이 중심이 되는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문화적 교류와 연대라고 보았다. 또한 밑으로부터 이루어지는 이런 실천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틀이 범할 수 있는 오리엔탈리즘적인 오류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다만 그런 실천적인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각국의 시민사회에 대한 실증적인 검토 및 비교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연대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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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구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정체성 구성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은 초국가적, 탈민족적인 자발적 개인들이 중심이 되는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문화적 교류와 연대라고 보고, 이런 실천적인 과제 실행을 위해서는 동아시아 각국의 시민사회에 대한 실증적인 검토와 비교연구가 우선시 되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연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세계화의 진전과 더불어 발전국가 모델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과 함께, 동아시아 3국의 연대에 대한 요구가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의 등장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사한 형태의 공동체가 형성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 실효성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유럽연합은 경제적인 통합뿐만 아니라 법적인 통합, 문화적인 통합의 모델을 만들어 감으로써 미국중심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압력에 지역공동체가 어떤 형태로 하나의 블럭을 형성해서 대응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전지구적 자본주의 및 신자유주의를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의 개편이라는 흐름 속에서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적 이익과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한 하나의 조건으로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논의들은 그 필요성을 당위적인 차원에서 제기할 뿐 현실적인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데에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논자는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지역적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화의 진전과 더불어 동아시아 3국의 연대에 대한 요구가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의 등장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공동체가 형성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는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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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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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시민사회와 '동북아 정체성'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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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적 정서와 지향이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통합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민족국가 이후 혹은 탈민족국가적 전망에서 지역통합과 협력의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모색하는 것은 유의미한 작업일 것이다. 유럽의 경우 시민사회를 공론장의 사회적 토대로 보는 시각에서는 정치적 공론장의 ‘급진화’ 프로그램이 유럽 정체성과 유럽 시민사회의 형성전략으로 제시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억공동체가 일회적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성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역사를 다시 설명한다는 것이다. 선과 악의 코드는 모두 ‘우리’ 역사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설정되고, 이로부터 공동의 기억은 항시 새롭게 규정된다. 반면 친목사교단체나 취미활동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북아의 시민사회는 공히 토의적 공론장을 형성하는데서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 일국적 차원에서조차 시민사회의 핵심이 아직 구축되지 못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주의의 미발전과 민족 정체성의 강력한 온존은 바로 민족사적 집단 기억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으며, 3국 시민 사이의 낮은 신뢰는 동북아 지역의 초국적 시민사회 형성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 요인이다. 민족국가 틀에 속박되어 있는 공론장과 시민사회가 주변국에 개방되어 동북아 주민의 관심사에 대해 공동으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는 전망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민족사중심의 집단기억을 동북아라는 지역적 차원의 집단기억으로 반성적으로 승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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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의 시민사회는 친목사교단체나 취미활동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핵심이 아직 구축되지 못한 것으로, 민족국가 틀에 얽매여 있는 공론장과 시민사회가 주변국에 개방되어 동북아 주민의 관심사에 대해 공동으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는 전망을 얻는 것이 중요하여, 이를 위한 첫발은 민족사중심의 집단기억을 동북아라는 지역적 차원의 집단기억으로 반성적으로 발전 시키는 것으로 본다.",
"세계화와 탈냉전 속에서 세계경제는 급속히 국가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동시에 지역 통합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은 경제 공동체의 단계를 지나 정치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 있고,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도 이미 10년 이상의 연혁을 가지고 있다. 세계화와 지역화의 동시 진행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와 비교해 볼 때 동북아 지역에서도 경제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교역과 교류의 증대 및 상호 의존성의 증가가 주목된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한편 역내 무역과 교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북아 경제권은 이미 북미, 유럽과 더불어 세계경제의 3대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계속 높여가고 있어 세계경제의 중심축 자체가 조만간 동북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에서의 역동성이 본격적인 지역 통합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동북아의 현실이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국, 중국, 일본이 각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 중에 있고 ‘ASEAN+3 정상회의’가 ‘아시아 스터디그룹(EASG)’을 통해 단기, 중장기 사업을 제안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상호 견제로 인해 그 실현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동북아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가고 있어 세계경제의 중심축 자체가 동북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에서의 역동성이 본격적 동북아지역 통합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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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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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의 EA에 비춰본 한국의 환경평가제도 개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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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EA 지령 및 UNECE의 Espoo 협약의 영향을 받아온 EU의 국가들은 지속성을 지향목표로 상위 의사결정단계의 정책, 플랜, 프로그램(Policy, Plan, Program, 이하 3P라 함)을 대상으로 SEA를 도입하였다. 또한 하위 프로젝트단계에 EIA가 적용되는 구조로 계층을 이루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해 개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EA제도로 발전시켜 가고 있다. 국내의 경우 EIA와 유사한 인구, 재해, 교통 영향 평가가 별개제도로 운영되고 일부행정계획과 EIA대상 보다 규모가 적은 개발 사업에 PERS 적용되고, 또한 이의 전단계에서 예비타당성조사제도, 타당성 조사제도 등이 수직적, 수평적으로 분산 운영됨으로 서 일관된 의사결정체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정상적인 의사결정체계에 부합되는 EA제도의 기본틀을 탐색하고 한국의 EA제도와 EU의 EA에 관한 지령 및 UNECE의 EA에 관한 협약 및 의정서를 분석하여 한국 EA제도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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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정상적인 의사결정체계에 부합되는 EA제도의 기본틀을 살펴보고 한국의 EA제도와 EU의 EA에 관한 지령 및 UNECE의 EA에 관한 협약 및 의정서를 분석하여 한국 EA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하였다.",
"환경영향평가(Environmental Impact Assess_xFFFE_ment, EIA)와 사전환경성검토(Prior Environ_xFFFE_mental Review System, PERS)의 개선과 양제도의 효율적인 연계운영 등을 위하여 환경부는 2006년 6월 1일 시행 목표로 2005년 5월 31일 환경정책기본법을 개정하였다. 또한 2005년 12월 14일 PERS의 구체적인 대상, 작성방법, 주민 등의 의견수렴 방법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동법 시행령 개정령 안을 입법예고 하였다. 이의 후속조치로 대안의 설정, 분석방법, 평가항목, 스코핑, 환경성 검토위원회 운영방법 등 사전 환경성 검토의 구체적인 수행방법을 제정하고 행정계획 분야별(도시개발, 산업단지 조성, 도로건설 등)로 평가방법‧대안분석 방법 등을 연구하여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2006년 부터는 환경부, 건교부, 감사원이 환경 교통 재해 등에 관한 영향평가법(이하 통합평가법이라 함)으로 통합시키는 법안마련에 착수하게 된다.",
"환경영향평가의 개선과 양제도의 효율적인 연계운영 등을 위하여 환경부는 환경정책기본법을 개정했다. 또한 동법 시행령 개정령 안을 입법예고 하였다. 이의 후속조치로 2006년 부터는 환경부, 건교부, 감사원이 통합평가를 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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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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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로서의 신파, 그 역사성의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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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로서의 신파, 그 역사성의 지형」은 신파극 양식의 기원과 형성에 관한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으로 신파극 이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은 신파를 자명하게 받아들이는 전제에 대해 근본 의문을 제기한다. 일본으로부터 신파극이 건너와 1910년대에 시작되었다는 기원에 대해 그 기의를 의심하면서 이 당시의 신파가 비균질적이고 혼합적이어서 어떤 특정한 성질 혹은 양식 개념을 지니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또한 20년대 들어 신파극을 차별화하는 담론이 생산되면서 신파극은 고립되어 통속물의 대명사가 되었고 신파극의 미적 특질과는 별개로 신파성의 내용 구성은 이것을 집단적으로 공유하고 경험할 만한 역사적 계기와 같은 성숙된 조건이 필요함을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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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신파를 자명하게 받아들이는 전제에 신파극의 기원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당시 신파가 어떤 특정한 성질 또는 양식 개념을 지니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
"한국 연극사에서 신파라는 어휘가 공적인 지면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12년이다. 신파연극 원조 혁신단 임성구 일행이 단성사에서 1월 2일부터 공연하고 있음을 알리는 이 기사는 중요한 정보를 몇 가지 제시해준다. 이는 원조라는 어휘에 함축되어 있는바 혁신단이 그 이전부터 공연 활동을 해왔다는 것 그리고 혁신단 외에 다른 단체에서도 신파극이 공연되고 있었을 가능성이다. 양승국은 일찍이 혁신단의 창립 시기와 창립공연에 대하여 이두현의 논의 이래로 정설화되어 있던 견해에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그는 혁신단이 1911년경에 창립되었고 창립공연의 경우 년 겨울이 맞겠지만 공연작은 불효천벌이 아닌 군사극 종류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기사를 참조할 때 혁신단 창립시기는 년이 거의 확실하지만 창립공연 시기와 작품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투명한 채로 남아 있다 분명한 것은 1912년을 전후로 하여 신파극이라 불리는 연극이 한국 연극사에 등장했고 1909년대에 신극운동이 태동되기 이전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어떤 연극사적 기술에서든 그 10여 년이 이른바 신파시대 였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신파라는 어휘는 공적인 지면에 1912년 등장했다. 신파극은 1912년을 전후로 하여 신파극이라 불리는 연극이 한국 연극사에 등장했고 1909년대에 신극운동이 태동되기 이전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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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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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의 문자의식과 문학어의 성립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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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의 문자의식과 문학어의 성립과정」은 김우진의 내면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일기와 「‘조선 말 업는 조선문단’에 일언」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김우진이 채택하고 있는 표기 문자에 따라 기술 내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폈다. 논자는 국가어인 일본어와 대립해가던 당시에 문자와 문체의 선택에 갈등을 겪는 인물로 김우진을 설정하고 있으며, 특히 후자의 글에서 표준어의 제정과 이를 훈련하는 방법, 그것을 유통하는 방법을 제안하면서 당대 조선문학의 과제와 자신의 문학적 목표를 정립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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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일본어와 대립하던 당시에 문자와 문체의 선택에 갈등을 겪던 김우진이 선택하고 있는 표기 문자에 따라 기술 내용의 차이를 살핀다.",
"수산 김우진의 희곡에 대한 학계의 지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김우진의 언어 또는 문자 표기 등에 대한 관심은 일천하였다. 윤진현이 그 학위논문에서 개 소절 중에 간단히 언급하고 있고 이어서 <정오>의 창작연대를 추정하는 논문에서 김우진의 표기상 변화를 고찰하면서 김우진의 평론 「조선 말 없는 조선 문단에 일언」에 언급된 표준어 제정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 보았을 뿐이다. 근대화 즉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표준어의 제정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 서양의 경우 인쇄업이 산업으로서 확고부동한 지위를 확보하고 통속적인 문예물을 비롯 여러 계통의 잡지 등 다양한 서적들이 출간되던 18세기에 이르면 독서는 이미 상류층의 생활에 필수적인 것이 된다. 김우진의 교과 레포트로 보이는 「스펙테이터의 역사」에 언급된 ‘테틀러(tetloer) 및 스펙테이터(spectator)’지(誌)와 「조선 말 없는 조선문단」에 일언 에 거론된 사무엘 존슨의 영어사전 편찬 작업 등은 모두 이 시기의 산물인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883년 연활자와 현대식 활판 인쇄술이 도입된 이래 빠른 속도로 근대 인쇄술이 인쇄 및 근대 출판물을 지배하기 시작하며 이러한 산업적 동력에 의거하여 신문 잡지 등이 양산되고 이를 매개로 계몽 논설과 신소설 등이 출판 보급되면서 표준어 제정의 필요가 널리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즉 표준어의 제정은 어문의 근대화 과정으로 해석되어야 할 일인 것이다.",
"수산 김우진의 희곡에 대한 학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언어 또는 문자 표기 등에 대한 관심은 일천했는데,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표준어의 제정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었다. 이에 표준어의 제정은 어문의 근대화 과정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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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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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회귀 모형 사용시 마지막 세대의 불완전한 기록이 추정육종가에 미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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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현재 유전평가에 사용하는 모델보다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는 임의회귀 검정일 모형(Random regression test-day model)을 이용할 때 마지막 세대의 불완전한 검정기록이 유전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실시하였다. 이용된 재료는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을 통하여 수집된 2000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의 825,157개의 초산의 검정일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유전모수와 종모우의 육종가 추정은 REMLF90, BLUPF90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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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유전평가에 임의회귀 검정일 모형을 사용할때 마지막 세대의 불완전한 검정기록이 유전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
"젖소 산유능력 검정을 한 이래 검정기록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혈통기록관리가 점점 나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보다 정확한 유전평가를 위하여 다양한 방법의 모형들이 개발되고 비교가 되어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전평가에는 1산차 산유형질에 대한 단형질 평가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이런 Lactation 모형보다는 검정일 모형이 우수하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선진국도 검정일 모형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검정일기록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제 검정일모형을 이용해 평가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Swalve(2000)에 의하면 검정일 모형은 305일 보정에 의한 오차를 줄일 수 있으며, 검정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최근의 자료를 이용하여 유전평가를 여러 번 실시함으로써 세대간격을 단축시키고 비유지속성 등 다양한 효과를 유연하게 분석할 수 있는 장점 등이 있다고 보고 하였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비유모형도 후보우의 경우 그 딸소가 비유초기인 경우가 많고 이 기록을 305일로 확장하여 평가에 사용함에 따른 정확도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는 여러 장점이 있는 검정일 모형을 적용할 때도 피크기 이후 비유 후반기 자료가 없는 낭우들의 경우에도 적합도가 저하되어 추정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정확한 유전평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모형들이 개발되고 비교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전평가에는 1산차 산유형질에 대한 단형질 평가 방법을 사용하나, 일반적으로 이런 Lactation 모형보다는 검정일 모형이 우수하다는 것이 알려져 선진국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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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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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生 개념에 투영된 불교의 인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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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인간을 衆生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불교의 독특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반영되어 있다. 전근대의 대부분의 종교철학들과 달리 불교는 인간에게 다른 생명체와 구분되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지 않고 생명체 일반 속에서 파악한다. 불교는 또 중생이란 말 대신 有情이란 말로서 인간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인간과 여타의 생명체의 본질적 속성을 생리적 작용이 아니라 지각 혹은 감수 작용에서 찾기 때문이다. 衆生 개념은 또한 인간을 생명의 원초성 속에서 파악한다. 이 생명의 원초성은 역동적인 힘, 주체성, 혹은 창조적 에너지가 아니라 욕망이며 고통의 원천이다. 그러나 불교가 인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大乘佛敎에서는 衆生성과 佛性을 동일시하여 오히려 낙관적인 인간관을 피력한다. 大乘佛敎의 一切衆生 구원 개념은 종종 불교의 사회성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衆生 개념은 사회적 집단이 아니라 개체의 단순한 집합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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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인간을 衆生이라 하는데, 인간에게 특별한 지위를 주지 않고 생명체 일반 속에서 파악하며, 인간을 생명의 원초성 속에서 이해한다. 대승불교에서는 衆生성과 佛性을 동일하게 여겨 낙관적인 인간관을 드러낸다.",
"불교인들은 인간을 통칭하여 흔희 衆生이라고 부른다. 생명이 있는 무리라는 뜻이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놓고 보면 衆生이란 말은 특별히 인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생명체를 가리킨다. 衆生의 말뜻에는 땅 위를 기는 개미 같은 작은 벌레에서부터 벌판을 누비는 사자 같은 야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가 포함된다. 불교 문헌 속에서도 衆生이란 말이 항상 인간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일체의 생명체를 일컬어서 衆生이라 부른다. 六道衆生이란 말이 있는데, 六道衆生의 하나인 畜生은 갖가지 짐승을 일컫는다. 이처럼 불교인들 역시 衆生의 문자적 의미는 모든 생명체를 가리킨다는 사실에 대해서 의식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그러한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교 문헌에서 衆生이란 말이 실제로 가리키는 대상은 생명체 일반이기보다는 인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불교인들이 이처럼 인간을 지칭하고자 할 때 衆生이란 말을 사용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영어의 “man”이나 한국어의 “인간”에 해당하는 말이 산스크리트에 없기 때문은 아니다.",
"衆生의 말뜻에는 개미부터 사자 같은 야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가 포함된다. 그러나 불교인들이 인간을 말할 때 衆生이라고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영어의 “man”이나 한국어의 “인간”이란 단어거 산스크리트에 없기 때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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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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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환경에서의 침입방지를 위한 통합보안 관리 시스템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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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사용자 증가와 네트워크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고 제공되는 서비스 및 사용자의 요구사항들이 다양해짐에 따라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 운용관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초창기 보안은 침입차단시스템에 국한되었지만, 최근에는 침입탐지시스템(IDS), 침입차단시스템(Firewall), 시스템 보안, 인증 등 관련 솔루션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통합 관리가 중요시되어 지고 있다. 따라서 대규모 네트워크 환경에서 다양한 형태의 침입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호스트 혹은 네트워크 기반에서의 감시 및 탐지, 침입 여부에 대한 판정과 더불어, 각 시스템이 제공하는 침입 정보의 통합 분석을 통하여 광범위한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 보안 관리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보안 시스템간의 통합보안 관리를 위하여 각 시스템 사이에 침입 정보를 교환하고 정보 전송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보안 관리 시스템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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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보안 시스템사이의 통합보안 관리를 하기 위하여 각 시스템간에 침입 정보를 교환하고 정보 전송을 통제할 수 있는 통합 보안 관리 시스템을 제시한다.",
"네트워크와 컴퓨터의 발달로 인하여 보안사고 발생 시 신속한 침해 사고 대응서비스를 통한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보안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일반 기업, 금융권, ISP 등의 정보보호 관리 담당자 혹은 시스템 및 네트워크 담당자들은 단품 솔루션들이 제공하는 정보보호 서비스에서 관리비용의 증가, 일관된 정보보호정책 적용이나 침해 사고 공동대응의 불가 등과 같은 효율성이나 관리 측면에 있어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켰다. 이로 인하여 인터넷이라는 개방된 환경에서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기업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복잡한 정보보호 솔루션들을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중앙에서 통합관리하고 잠재되어 있는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파악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요구에서 등장한 것이 통합보안관리(Ehterprise Security Management:ESM) 시스템이다. ESM은 침입차단 시스템 (Firewall), 침입탐지시스템(IDS), 가상사설망(WN) 등 다양한 종류의 보안 솔루션을 하나로 모은 통합 보안 관리 시스템으로 보안 관리보다는 통합 시스템 관리의 형태로 시스템 관리의 영역에서 먼저 출발하여 Firewall, VPN, 바이러스 검사, 컨텐츠 필터링, URL 모니터링/필터링, 침입탐지 등 별개의 보안 구성 요소를 일관적인 전체로 결합하여, 인증과 감시, 허가에서 네트워크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망라하는 통합관리로 연구되고 있다. ",
"네트워크와 컴퓨터의 발달로 인하여 보안사고 위험성도 크다. 인터넷이라는 개방된 환경에서 무방비로 노출된 기업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대처하고자 하는 요구에서 등장한 것이 통합보안관리(ESM)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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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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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의 走出去 전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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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기업은 15개사로 이미 한국을 추월하여 일본에 이은 아시아 2위로 부상했다. 동시에 중국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2005년 말 현재 500억 달러이며 최근 3년 투자액이 153억 달러로 전체의 30%에 달한다. 이는 8,19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 무역흑자 기조 등으로 자본과 외환이 풍족해졌고 90년대 이후 등장한 하이얼(海爾)의 장루이민(張瑞民), TCL 리동셩(李東生) 등 ‘혁신적 기업가’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내시장의 포화 상태 심화, 중국정부의 지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동인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기업의 글로벌 잠재력은 높다. 중국기업들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과의 합작, 교류 등을 통해 상당한 정도의 글로벌화 경험을 체득했으며 거대한 자국시장 기반이 글로벌화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자금, 정부의 지원 노력, 화교 등 해외 네트워크 등도 플러스 요인이다. 글로벌화로 기존의 생산경쟁력에 기술과 브랜드가 결합됨으로써 경영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어 중국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글로벌 경쟁에 참여함으로써 선진기법을 도입하는 등 경영시스템을 일신할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2008년), 상하이엑스포(2010년) 등 글로벌 이벤트는 중국기업의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는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기업이 주도하던 글로벌 경쟁구도에 중국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기존의 질서를 뒤흔들거나 저부가가치, 저원가의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하고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가전, 휴대폰, 자동차 등 전세계 주요 제조업의 저가시장은 물론 중가시장에서도 글로벌 중국기업들의 파워가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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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은 아시아 2위로 부상함과 동시에 중국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도 증가하였다. 선진국기업이 이끌던 글로벌 경쟁구도에 중국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질서를 뒤흔들거나 저부가가치, 저원가의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잠식하여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앞으로 전세계 주요 제조업의 저가시장은 물론이고 중가시장에서도 글로벌 중국기업들의 힘이 강해질것이다.",
"21세기 들어서 중국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세계 3위의 무역 대국이자 5위권의 경제 대국, 세계 최대의 외환 보유국으로 부상했음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이 경제 대국이자 강국으로써 해외진출을 확대할 만큼의 충분한 역량을 비축한 것이다. 거기에다 고도성장의 이면에 있는 국내시장의 경쟁격화, 공급과잉 등의 부정적 요인을 극복하고 기술, 브랜드 등을 보강하여 선진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중국 기업들에게도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었다. 특히 가전, IT, 휴대폰 등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고성장한 분야의 하이얼(海雨), TCL, 징둥팡(京東方,BOE) 등의 대표기업이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동시에 자원」에너지 분야 국유기업들도 해외자원 개발 및 해외 자원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 금융기관들은 해외지점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해외진출은 제품구조, 브랜드 전략, 제도 환경 등의 측면에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다. 하지만 그 잠재력은 막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
"중국 기업들에게도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었다. 특히 가전, IT, 휴대폰 등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고성장한 분야의 대표기업이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그 잠재력은 막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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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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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에 대한 거부처분과 처분의 사전통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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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절차법 제21조 제1항은 행정청이 당사자에게 의무를 과하거나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을 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미리 일정한 사항을 당사자 등에게 통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신청에 대한 거부처분이 통지의 대상이 되는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인가에 있다. 독일과 일본에서 행정절차법을 제정하면서 다루어졌던 문제였고, 우리 행정절차법이 시행되면서 법원의 이에 대한 해석의 귀추가 주목되었던 문제였다. 대법원은 이 문제에 대한 최초의 판결인 대법 2003.11.28. 선고 2003두674 판결에서 신청에 대한 거부처분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통지의 대상인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에 해당하지 아니한다고 판시하였다. 이 글은 독일과 일본의 상황을 간략하게 언급한 후, 첫째로 거부처분이 당사자의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인가의 여부, 둘째로 사전통지의 대상을 ‘직접’ 당사자의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에 한정하는 것이 타당한가의 여부, 셋째로 거부처분이 이미 의견진술의 기회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는가의 여부를 행정절차법 제21조 제1항뿐만 아니라 헌법의 법치국가원리와 적법절차원리, 행정절차법 제1조의 관점에서 검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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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절차법 제21조 제1항 거부처분이 통지의 대상이 되는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인가에 대한 문제를 살피고자, 당사자의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 여부와 사전통지의 대상을 직접 당사자의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에 한정짓는 것이 타당한가의 여부, 거부처분이 의견진술의 기회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검토한다.",
"1992. 6. 11.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사립학교법 제20조 2의 규정에 의거하여 학교법인 선인학원의 재임 중 이사 전원을 해임함과 동시에 임시이사를 선임하였고, 임시이사로 구성된 선인학원의 이사회는 동 학원이 설립‧운영하던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학을 비롯한 모든 교육기간을 인천광역시로 이관하여 市立학교로 하기로 의사결정을 하였다. 1993. 12. 30. 학교법인은 인천광역시장과의 사이에 약정서를 작성하여 인천전문대학 등의 설립자를 인천광역시로 변경하는 내용의 약정을 체결하고, 이에 의거하여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교육법 제85조의 규정에 따른 학교설립자 변경인가 신청을 하였으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이 신청에 대하여 미비사항으로 대학교원을 임용기간까지 신분보장할 것 등을 보완하도록 반려하고, 보완에 따른 재신청에 의하여 1994. 1. 5. 교육법 제85조에 의한 인천전문대학 등의 설립자변경을 인가하였다. 1994. 1. 인천대학교 총장‧인천전문대학장은 시립대학 출범에 대비하여 교원들에게 인사발령을 위한 각종 구비서류의 작성‧제출과 신체검사를 받도록 요구하고, 이 요구를 받은 교원들은 지정한 기간 내에 이를 제출하였다.",
"1992. 6. 11.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학을 비롯한 모든 교육기관을 인천광역시로 이관하여 市立학교로 결정을 했다. 이후 1994. 1. 5. 교육법 제85조에 의한 인천전문대학 등의 설립자변경을 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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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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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론적 역설과 진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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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철학자들은 거짓말쟁이의 역설이 진리 개념을 새로 정의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진리 개념에 대한 탐구를 시도한 대표적인 인물인 타르스키와 크립키도 그러한 철학자들에 속하는데 그들은 '진리'의 의미를 새로 규정한 다음 그러한 규정에 비추어 거짓말쟁이의 역설과 같은 것이 더 이상 야기되지 않음을 보이려 했다. 이 글에서는 그들의 진리 정의를 비교해서 검토하고 그들의 진리 개념이 어떤 난점을 안고 있는가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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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진리 개념의 탐구를 시도한 철학자들의 진리 정의를 비교해서 검토하고 그들의 진리 개념이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고찰한다.",
"의미론적 역설이란 의미론적 개념과 관련된 역설을 말한다. 20세기 시작을 전후하여 발견된 의미론적 역설로서는 거짓말쟁이의 역설(The Liar Paradox), 그밖에 리샤르의 역설(Richard Paradox), 베리의 역설(Berry Paradox) 등이 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거짓말쟁이의 역설로서 의미론적인 역설에 관한 대부분의 논의는 이 역설에 집중되어 있다. 거짓말쟁이의 역설은 진리 개념과 관련된 역설이다. 여기서 진리는 세계와 문장과의 관계 덕분에 문장이 지니게 되는 속성으로 간주된다. 그러한 속성을 가리키는 일항의 술어를 T라고 하자. 그 술어가 적용될 자리에는 문장을 가리키는 이름이 올 것이다. 문장 Ф를 나타내는 이름을 ‘Ф’야’라고 하면 T(‘Ф’)는 “문장 수가 참이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술어 T의 의미 내지는 그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술어의 외연을 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진리 술어의 외연을 정의함으로써 그 개념을 파악하려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타르스키(A. Tarski)였다.",
"의미론적 역설이란 의미론적 개념과 관련된 역설을 말한다. 의미론적 역설로서는 거짓말쟁이의 역설, 리샤르의 역설, 베리의 역설 등이 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거짓말쟁이의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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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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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성공과 참신한 예측에 대한 레플린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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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글에서 과학 철학계의 오랜 논쟁인 과학적 실재론 논쟁과 연관 하에서 과학의 성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이다. 레플린은 최근에 발간된 그의 저서에서 “참신한 예측”이라는 개념에 의지하여 과학사에서 성공한 과학 이론은 “참신한 예측”에서 성공적이었고, 그 성공은 오직 문제의 과학 이론에 실재론적 해석을 귀속함으로써 설명할 수 있다고 논변하였다. 만약 이러한 레플린의 견해가 올바른 것이라면, 우리는 현대 과학 이론의 성공 중 매우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해명을 가질 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실재론적 견해에 대한 흥미로운 옹호 논변을 갖게 될 것이다. 나는 이러한 레플린의 견해 중에서 특히 참신한 예측에 대한 레플린의 기준을 자세히 검토하고, 그것이 현장 과학자들의 상식에 진정으로 부합하는지 않는다고 결론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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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린은 참신한 예측에서 성공적이었고, 이는 과학 이론에 실재론적 해석을 귀속한다고 설명하여, 레플린의 참신한 예측에 대한 기준을 자세히 살펴본뒤, 그것이 현장 과학자들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낼 것이다.",
"과학철학자들을 포함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어느 누구도 과학의 설명적, 예측적 성공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의 설명적, 예측적 성공이 과학의 어떠한 성격에서 기인한 것인가라는 질문은 쉬운 답변을 허락하지 않는 듯하다. 실제로 현대 과학철학에서 과학의 성공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의 문제는 핵심적인 쟁점이 된지 오래지만 아직까지 그에 대한 합의된 의견이 없다. 과학철학자들 사이에서 과학의 성공에 대한 설명은 과학적 실재론 논쟁과 밀접한 관련 속에서 논의되었다. 다수의 과학적 실재론자들은 어떤 과학 이론의 성공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그 과학 이론에 대한 실재론적 해석을 취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즉, 과학 이론이 근사적 혹은 부분적인 참이라고 가정하는 실재론적 해석이 과학의 성공에 대한 유일한 설명이며, 그 실재론적 해석을 수용하지 않으면 과학의 성공은 기적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기적 논증 miracle argument으로 알려진 이러한 논증은 과학적 실재론에 대한 가장 강력한 옹호 논증으로 많은 철학자들에 의하여 여겨지고 있다.",
"현대 과학철학에서 과학의 성공에 대한 설명의 문제는 핵심적인 쟁점이 된지 오래지만 합의된 의견이 없다. 과학적 실재론자들은 과학 이론의 성공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과학 이론에 대한 실재론적 해석을 취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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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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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문화비평의 토대- 리차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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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으로서 문화비평과 문화철학 혹은 문화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자 할 때 거기에는 한 가지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 세계관’이다. 문화와 기독교의 관계를 다룰 때에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문제는 문화와 기독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달려있다. 그 관계설정의 방향에 따라 문화비평의 방식도 달라진다. 오늘 우리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문화비평을 수행한다고 할 때 가장 바람직한 관계설정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기독교적 문화비평에서 참조할 수 있는 모델은 어떤 것인가? 이러한 물음은 기독교 문화비평의 토대(土臺)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에게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과제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설정을 염두에 둘 때, 이 문제를 가장 분명하게 제시한 인물로 리차드 니버(Helmut Richard Niebuhr)를 꼽는데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니버의 견해는 기독교 문화권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의 기독교계와 개혁주의 신학 진영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가 구분하고 있는 다섯 가지 유형의 기독교 문화관은 이미 ‘기독교적 문화읽기’를 위한 고전(古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금 우리가 다시 니버를 만나 그의 『그리스도와 문화』를 꼼꼼하게 읽어보려는 이유는 기독교 문화비평과 기독교 문화학의 논의, 특히 문화관 비평에 있어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사유의 틀을 우리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문화관에 대한 니버의 풍성한 논의들을 확인해 봄으로써 우리는 이 시대에 맞는 선교 전략의 하나로서 ‘문화선교(文化宣敎)’를 위한 전략적 도움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니버의 논의는 문화선교에 있어서 문화변혁의 원리와 지향점을 분명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을 확인하고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이 글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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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니버는기독교 문화권 세계에 큰 영향을 주었고, 한국의 기독교계와 개혁주의 신학 진영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의 기독교 문화관에 대한 풍성한 논의들을 살펴봄으로써 현 시대에 맞는 선교 전략의 하나로서 문화선교를 위한 전략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니버의 논의는 문화선교에 있어서 문화변혁의 원리와 지향점을 분명히 확인하고 드러내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서양철학의 흐름 가운데 ‘앞’과 '신앙’의 문제, ‘이성’과 ‘계시’의 문제는 늘 고민거리로 등장하였다. 일찍이 칸트도 자신의 종교철학의 논의에서 양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해소할지에 대해서 고민하였다.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철학을 연구할 때 이 문제는 항상 우리 곁에 맴돌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의 앎과 신앙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사상이든, 어떤 세계관이든 그것은 이미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인으로서 문화비평과 문화철학 혹은 문화학 분야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자 할 때에도 거기에는 한 가지 사실이 전제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기독교 세계관’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와 기독교의 관계를 다룰 때 에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문제는 문화와 기독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달려있다. 그 관계설정의 방향에 따라 문화비평의 방식도 달라진다. 오늘 우리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문화비평을 수행한다고 할 때 가장 바람직한 관계설정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기독교적 문화비평에서 참조할 수 있는 모델은 어떤 것인가? 이러한 물음은 기독교 문화비평의 토대(土臺)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다문화(多文化)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에게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과제 중의 하나이다.",
"어떤 세계관이든 그것은 이미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전제한다. 그러한 관계설정의 방향에 따라 문화비평의 방식도 달라지는데 기독교인들에게 이러한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과제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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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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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원리로서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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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랑에 토대를 두고 있는 성경적 정의관을 고찰한다. 무엇보다도 성경적 입장에서의 정의는 신앙과 윤리가 결부되어 있다. 인간은 하나님께 대한 의무에 충실하기 위하여 곧 의무의 빚을 지고 있으므로 신앙을 가져야 하고, 인간에 대한 의무에 충실하기 위하여 윤리를 가져야 함은 당위이다. 예수는 악인을 악으로라는 원칙을 부정하고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는 것을 부정함으로서 응보의 정의를 사랑으로 바꾸었다. 이런 점에 주목한다면, 예수가 표명한 새로운 정의는 모세의 율법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비록 예수는 응보의 정의를 부정하여 죄인에게도 선을 가지고 보답하라는 사랑의 원리로서 정의를 말했지만, 응보의 정의를 전적으로 부정한 것은 아니다. 예수는 사랑의 정의로만 일관하지 않고 기존의 악한 질서를 지지한 사람들에 대한 징벌로도 정의를 말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가 말하는 정의에는 하느님의 정의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의도 있다. 전자는 사랑의 원리에, 후자는 응보의 원리에 토대를 두고 있다. 전자는 신앙으로부터 성립하지만, 후자는 실정법과 정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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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사랑에 배경을 두고 있는 성경적 정의관을 연구한다. 예수는 사랑의 원리로서 정의를 두었지만, 사랑의 정의로만 일관하지 않고 악한 질서를 지지한 사람들에 대한 징벌로도 정의를 말한 것으로 예수가 말하는 정의에는 하느님의 정의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의도 있는 것이다.",
"사랑이란 우리가 사랑하는 것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능동적인 관심을 말한다 따라서 능동적인 관심이 결여된 곳에는 사랑이 있을 수 없다 사랑의 이러한 요소는 성경의 <요나서>에 잘 묘사되어 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명하여 ‘니네베’로 가서 그곳 백성들에게 그들이 사악한 행실을 고치지 않는다면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게 하였다. 그러나 요나는 니네베의 사람들이 회개를 하게 되고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게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도망쳐 버렸다. 그는 율법과 질서에 대한 감각은 강한 사람이었으나 사랑은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도망가려고 시도하다가 고래의 배속에 갇히게 되었다. 이것은 물론 그의 사랑과 단결심의 결여가 그에게 고립과 감금의 상태를 가져왔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를 구해주고 다시금 니네베로 가게 했다 그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니네베의 백성들에게 설교했다. 그러자 그가 두려워하던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니네베의 사람들은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그 행실을 고쳤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용서하시고 그 도시를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하셨다. 요나는 상당히 분노하고 실망했다. 왜냐하면 그는 자비가 아니라 사랑의 정의가 실행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사랑이란 우리가 사랑하는 것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능동적인 관심이다. 이에 능동적 관심이 결여된 곳에는 사랑이 있을 수 없으며 이러한 사랑의 요소는 성경의 <요나서>에 잘 묘사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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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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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는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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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방동미의 철학적 목표는 한마디로 이상적 세계인류문화의 건립이다. 그가 보기에, 근대 이후의 서양인은 ‘가치 중립’의 ‘과학’에 근거하여 “철학종교예술윤리학의 기초를 파내고 무너뜨렸다.” 그들은 세계를, 양의 특성을 지닌 眞象과 질의 특성을 보이는 假象으로 구분하여, 전자는 인류가 이해할 수 있지만 후자는 주관적 환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서양인들은 “어찌할 줄 모르고 방황하고” 있으며, 허무주의에 빠진다. “이는 비극이 아니라 소동(鬧劇)이다.” 따라서 가치를 중시하는 중국철학에서 출로를 찾아야만 한다. 기실, 이런 관념과 주장은 양수명과 熊十力 이래로 거의 모든 현대 신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관념이자 철학적 이상으로, 그들의 존재이유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방동미는 노자와 장자의 핵심을 먼저 제시하고 그것들이 어떤 체계를 이루어 가는지 보여준다. 그가 볼 때, 노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상범주’인 ‘진실존재실체’ - ‘도’가 ‘자발적 정신역량’이라는 점이다. 그리하여 노자의 철학체계는 『노자』1장과 238장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도체’와 ‘도용’, ‘도상’과 ‘도징’의 개념을 통해 본체론과 가치론 및 정치사상이 다시 건립된다. 이런 방법은 장자에게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장자의 철학은 ‘절대 자유정신’, 즉 ‘진실한 평등의 자유’를 이루기 위한 체계이기 때문에, 최고의 경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현상계의 모든 경지를 섭렵하며, ‘본질상대의 원리’에 따라 그것에 동일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그 무엇에도 구속당하지 않는 ‘소요’를 이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방동미의 노장은 ‘生生하는 道와 德’으로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동미의 철학 작업에 대한 평가는 비판적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이를 검토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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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동미의 철학적 목표는 이상적 세계인류문화의 건립이다. 그는 노자와 장자의 핵심을 제시하고 그것들이 어떠한 체계를 이루는지 보여주었다. 방동미의 노장은 生生하는 道와 德으로 정의되나, 그의 철학 작업에 비판적 평가가 많은것으로 이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에게 方東美(1899-1977)로 알려진 대만 학자의 이름은 拘이고 동미는 그의 字이다. 그는 安微省 洞城 사람으로, 소년시절 동성 중학에 다녔고 남경의 기독교 학교인 金睦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던 1921년, 학교추천으로 미국의 위스콘신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3년 만에 석‧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여 사망하기 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본래 서양철학, 특히 生哲學과 新實在論을 전공했다.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난 후 인도의 철학자 S. Radhakrishnan의 자극을 받고 중국철학으로 방향을 돌려 많은 영문 저작을 남겼다. 영문으로 서양에 중국철학을 소개한 것은 그의 커다란 공헌 중의 하나이다. 방동미가 현대 신유가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론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그는 梁歡浪과 마찬가지로 “현대 신유가가 발전하는 과정의 과도기적 인물”이라고 생각하여, 다른 대표적 현대 신유가들과 비교할 때, 그는 “‘異’가 '同’보다 크다”고 한다. 다른 이는 현대신유가는 문화학파인 동시에 문화사조이며, 문화학파와는 거리가 있지만 “문화사조라는 각도에서 헤아린다면, 방동미는 당대신유가의 대표”라고 주장한다.",
"방동미가 현대 신유가에 속하는지에 대해서 아직도 이론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그는 梁歡浪처럼 “현대 신유가가 발전하는 과정의 과도기적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다른 이는 방동미는 당대신유가의 대표”라고 주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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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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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의 역설과 한계 -클레망 로세의 현실 개념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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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현실과 비현실의 거리가 명백할 때, 반대로 공포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무너질 때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원칙적으로 비현실과 결코 겹치지 않는다. 이 원칙 없이는 웃음과 공포의 차이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포란 대상의 현실성을 의심함으로써 충분히 경험될 수 있는가? 반대로 웃음은 현실 대상의 그럴법한 비현실성을 단순히 수긍함으로써 촉발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대상의 현실성에 대한 의심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요컨대 공포는 현실을 의심하며 웃음은 비현실을 수긍한다. 그런데 만약 의심과 불확실성이 공포를 야기하는 충분조건이라면 우리는 모든 대상으로부터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대상의 현실성을 의심하는 것은 결국 그 대상의 존재 자체에 대한, 즉 대상의 정체성에 대한 의심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에 대한 의심을 통해 야기된 이러한 혼란을 좀 더 면밀히 이해하기 위해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가면은 스스로 가시적이고 현실적인 형상을 가지면서 뒤편에 또 다른 형상을 감추고 있다. 가면이 두려운 까닭은 현실과 비현실의 혼동을 야기해서가 아니라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 얼굴 역시 또 하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보이는 가면과 보이지 않는 얼굴을 동일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감추어진 얼굴은 가시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상상의 대상으로 주어져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시적인 가면보다 사실은 더욱 현실적이다. 실제의 모습을 알지 못한다는 점에서 가면 뒤에 감추어진 얼굴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가장 원초적인 공포는 불확실하고 정체가 의심스러우며 낯선 대상으로부터 촉발된다는 위의 원칙에 의거해서 말이다. 하지만 얼굴은 아무리 가면에 의해 은폐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서는 두려운 대상이 아니다. 가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가면 역시 그 자체로서는 공포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결국 어떠한 현실적 대상도 모습이 알려져 있다면 두려움과 무관하다. 공포란 오히려 가시적으로 드러나 있어 알려진 대상과 은폐된 채로 머물러 있는 또 다른 타자를 동일시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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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원초적인 공포는 불확실하고 정체가 의심스럽고 낯선 대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떠한 현실적 대상도 모습이 알려져 있다면 두려움과 관계가 없다. 공포란 오히려 가시적으로 드러나 있어 알려진 대상과 은폐된 채로 머물러 있는 또 다른 타자를 동일시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때 발생한다.",
"현실과 현실의 재현이라는 주제는 전통 예술론에서 오랫동안 되풀이해서 다루어져 왔다. 재현 개념에 의지하고 있는 모방론 사실주의 리얼리즘 등의 용어는 진부할 정도로 통속화되어 있고 이들 논의의 주요 쟁점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있다. 하지만 전통 예술론의 가장 큰 주제라 할 수 있는 이 개념들은 새롭게 등장하는 예술사조와 용어들 속에서 반복되어 논의되어 왔고 그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인상주의와 큐비즘 추상회화 등은 현실의 재현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그것은 단지 현실 개념에 대한 재해석에 다름아니다 팝아트와 사진 복제기술이 야기한 시뮬라크르의 문제나 디지털 혁명을 통해 등장한 가상현실에 관한 논의의 중심에도 현실 개념은 핵심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현실과 현실의 재현이라는 주제가 여전히 현재적 논의임을 말해주고 있다. 클레망 로세 clement rosset는 현실 le reel 개념에 대한 오랜 연구를 통해 현실의 다양한 역설적 성격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실의 재현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현실은 지각되는 한에서만 현실로서의 권위를 갖는다.",
"현실과 현실의 재현이라는 주제는 전통 예술론에서 오랫동안 되풀이해서 다루어져 왔다.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 중 클레망 로세 clement rosset는 현실은 지각되는 한에서만 현실로서의 권위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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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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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호법상 공용제한과 손실보상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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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는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공공재로서 그 형상과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요성과 중요성은 다언을 요하지 아니한다. 그런데, 문화재의 형상과 가치를 보존함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일반 국민의 사유재산권과 충돌하게 마련이다. 위와 같은 사유재산권의 제약의 유형을 보면 문화재의 특성상 재산권을 박탈하거나 사용에 이르지 아니한 재산권 행사의 제한 행위, 즉 공용제한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공용제한이 사회적 제약을 넘어 특별한 희생에 해당할 경우 이에 대한 손실보상을 하여 주어야 할 것인가가 문제된다. 법률이 공용제한 등 침해규정을 둔 경우이고, 이에 따라 개인이 재산권의 침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보상입법에 근거하지 아니한 직접적인 손실보상은 인정되지 아니하나, 특별한 희생에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손실보상규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태도이다 [특히, 1998.12.24. 경정 89헌마214 ; 90헌바16 ; 97헌바79(병합) 사건]. 우리 나라의 문화재보호법에서는 위와 같은 공용제한과 관련하여 광범위한 작위제한, 부작위제한, 수인제한을 규정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서만 손실보상의 규정을 두고 있을 뿐 기타의 경우, 예컨대, 보호물 및 보호구역의 지정, 매장문화재 발굴금지, 국가지정문화재의 반출금지 등에는 손실보상을 허용하는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기본적으로 문화재보호법은 공용제한을 재산권의 내재적인 사회적 제약으로 보고 보상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결정 예에서 보듯이 공용제한의 경우라도 특별한 희생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손실보상규정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문화재보호법은 잠재적인 위헌상태를 안고 있다고 하겠다. 이와 관련하여, 공용제한의 기간에 대한 일정한 기간을 규정하고, 공용제한의 허용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며, 구체적인 손실보상의 규정을 두되, 침해를 당한 개인에게 조세상의 혜택을 부여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국가가 당해 재산권을 매수하는 등의 여러 가지 조정보상의 개념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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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형상과 가치를 보존함에 있어서 일반 국민의 사유재산권과 충돌한다. 이때 공용제한이 특별한 희생에 해당할때 이에 대한 손실보상에 대해 문제가 되고있다. 우리 나라의 문화재보호법에서는 공용제한과 관련하여 손실보상을 허용하는 규정이 없는 상태이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예로 볼때 손실보상규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봄에 따라 공용제한의 기간에 대한 일정한 기간과, 공용제한의 허용성과 구체적인 손실보상의 규정을 두고 침해를 당한 개인에게 조세상의 혜택을 부여나 보조금을 지급 또는 국가가 재산권을 매수하는 등의 여러 조정보상의 개념의 도입을 필요로 한다.",
"문화재란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적 소산으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과 생물학적 무기적 생성물로서 과학상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자연유산’을 말한다. 문화재보호법은 제2조에서 “문화재라 함은 인위적‧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세계적 유산으로 역사적‧예술적 또는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여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문화재는 사회구성원 뿐 아니라 인류공동의 유산이다. 예컨대, 1972년에 발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보호협약에서는 인류의 유산이 세계공동의 것이며 인류공동의 유산을 보호하는 책임도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천명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문화재의 보호를 위한 법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우선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계승을 강조하고, 헌법 제9조 에서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고 하여 국가적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헌법 제69조에 대통령이 취임선서에서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할 것을 국민 앞에서 엄숙히 선서하도록 하고 있다.",
"문화재란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과정에서 형성된 문화적 소산으로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말한다. 이에 문화재를 보호하는 책임도 우리 모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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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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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기록의 관리와 활용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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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에 대한 공공기관의 대응은 기록관리의 정비가 정보공개제도의 시행에 앞서 실천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주요 정보가 포함된 기록에 대한 공공기관의 정보 부존재, 비공개 및 비밀 처분의 남발은 공공기관에서의 기록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의식변화는 물론 비공개나 비밀로 관리되는 기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근거하여 현재의 비공개 및 비밀기록 관리의 실태를 검토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안하였다. 지금까지 비공개 및 비밀기록에 대한 연구는 법적,행정적 관점에서만 논의가 진행되어 주로 제도적인 측면만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비공개 및 비밀기록의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이 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비공개 및 비밀로 분류되는 정보는 결국 기록이 생산되는 시점부터 관리까지의 모든 프로세스가 합리적으로 수행되어야만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의 기록관리체계가 처리과, 자료관, 전문관리기관이라는 세 단계로 구분되어 기록의 라이프사이클 흐름을 적용하여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단계에 따라 비공개 및 비밀기록의 생산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의 전반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그에 대한 개선방향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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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지금까지 비공개 및 비밀기록에 대한 연구는 주로 제도적인 측면만이 부각되어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이 되지 못하는 한계가 되었기에 기록이 생산 시점부터 관리까지의 모든 프로세스가 합리적으로 수행되어야만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고 보고, 비공개 및 비밀기록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반적인 문제를 탐색하고 그에 대한 개선방향을 제안한다.",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새로운 행정 논리가 정책과정에 대한 ‘공유’ 혹은 ‘네트워크’를 논의하게 되고 기록의 공개와 활용이 정부의 ‘설명책임(accountability)’의 의무와 이를 통한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좋은 거버넌스(good governance)’ 실현의 유용한 도구로서 부각되었다. 따라서 기록의 제공과 이용에 관한 관심도 아카이브즈(archives)를 중심으로 한 ‘열람’에만 집중되었던 것이 이제는 점차 레코드(records)를 중심으로 한 ‘정보공개’로 확대되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정보공개의 눈높이는 청구하지 않아도 공공기관이 먼저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지향하게 되었으며 제공받는 정보에 대해서도 ‘양 보다는 질’을 추구하면서 비공개 및 비밀로 관리되는 기록의 공개와 활용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사회는 과거와 달리 정부기관의 밀실행정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 극비 사항이 아닌 한 국민들이 정보를 요구하면 행정기관에서는 이를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행정공개주의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
"‘거버넌스(Governance)’라는 새로운 행정 논리가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유용한 도구로서 부각되었다. 이로인해 정보공개를 청구하지 않아도 공공기관이 먼저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변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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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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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選集 鮮音과 丁學淵 가을 연작시의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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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소장『鮮音』은 1책 필사본 시선집으로 유일본으로 추정된다. ‘鮮音’이라는 題名은 ‘唐音’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판단된다. 아마도 ‘唐音’이란 명칭을 본떠 朝鮮의 한시 중 ‘正音’에 해당되는 것을 뽑았다는 뜻으로 ‘鮮音’이라 제명한 것이 아닌가 한다. 1책 42장의 간략한 분량 속에는 李明五(53수)·金正喜(17수)·申緯(66수)·丁學淵(145수)의 순으로 네 사람의 시 총 281수가 수록되어 있다. 몇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鮮音』의 편자는 이명오의 아들 李晩用으로 추정되며, 편찬 시기는 1843년 이후임이 확인된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조선조 말엽에 청나라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韓客巾衍集』(1777년, 柳琴 편찬)·『선음』(1843년 이후)·『韓四客詩選』(1874년, 姜瑋 편찬)의 편찬이 이어지고 있는 바, 이들은 모두 4인의 시를 선발 수록하고 있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선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출현하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鮮音』에는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정학연의 시 109수가 수록되어 있어 주목을 요한다. 이들 연작시는 저자가 노년에 마현에 은거하면서 가을의 경물에 빗대어 인생의 황혼기에 느끼게 되는 여러 상념을 담담한 필치로 노래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들 가을 연작시의 특징적 면모를 정서의 표출 양상에 따라 1)마현의 가을 풍광과 갈대꽃, 2)여성 정조와 민간의 정서, 3)가을의 고독감과 그리움의 정서의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정학연의 가을 연작시는 본연의 정감을 자유롭게 유출함을 중시하는 성령파적 지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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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시는 글쓴이가 노년에 마현에 은거하며 가을의 경물에 빗대어 인생의 황혼기에 느끼게 되는 여러 생각을 담담한 필치로 노래한 것으로 이들 가을 연작시의 특징적 면모를 정서의 표출 양상에 따라 마현의 가을 풍광과 갈대꽃, 여성 정조와 민간의 정서, 가을의 고독감과 그리움의 정서로 나누어 살펴본것을 통해 정학연의 가을 연작시는 본연의 정감을 자유롭게 유출함을 중요시하는 성령파적 지향을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한다.",
"『鮮音』은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는 1책 필사본 시선집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규장각 등을 비롯한 주요 도서관의 목록에서 찾아볼 수 없는바, 장서각 소장본이 유일본이 아닌가 추정된다. ‘鮮音’이라는 題名은 ‘唐音’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판단된다. 『당음』은 元나라 楊士弘이 편찬한 唐詩選集으로 우리나라에서 한시 학습의 필독서로 널리 읽힌 책이다. 아마도 ‘唐音’이란 명칭을 본떠 朝鮮의 한시 중 ‘正音’에 해당되는 것을 뽑았다는 뜻으로 ‘鮮音’이라 제명한 것이 아닌가 한다. 1책 42장의 간략한 분량속에 李明五(53수)·金正喜(17수)·申緯(66수)·丁學淵(145수)의 순으로 네 사람의 시, 총 281수가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시인 4인 중 김정희(1786∼1856)와 신위(1769∼1845)는 19세기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군말이 필요치 않은 대가라 할 것이다. 이에 비해 이명오와 정학연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물이다. 김정희와 신위 같은 문장의 대가와 함께 나란히 놓이기에는 이들의 문명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 중 정학연(1783∼1859)은 다산 정약용의 아들로서 우리에게 다소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이명오의 경우는 더욱 낯설게 느껴지는 인물이다. 더욱이 『선음』에는 추사와 신위에 앞서 그의 시가 제일 첫머리에 수록되어 있기에 궁금증이 더해지는바, 먼저 이명오의 생애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김정희와 신위는 19세기를 대표하는 문인이다. 이에 비해 이명오와 정학연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들은 김정희와 신위 같은 문장의 대가와 함께 나란히 놓여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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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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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마을 경제구조와 성별노동의 변화-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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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의항마을이 간척 이후의 반농반어, 굴 양식, 관광 어촌으로 사회경제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생계유지 노동이 어떻게 변화해 왔고 이에 따라 성별 노동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는데 초점을 두었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의항마을에서는 산업화 이후 나타난 일련의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여성의 생산활동 참여가 확대되고 나아가 기존의 엄격한 성별노동이 완화되고 있다.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남성노동이던 고기잡이, 논농사에 노동주체로 참여하게 되었다. 반면, 남성들은 굴 양식이 확대되면서 굴 생산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생산활동에서 성별노동 구분이 존재하고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많은 시간을 요하는 노동집약적이거나 반복적인 노동을 수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여성들이 기존의 남성노동을 수행하게 된 것에 비해 남성들은 여성노동에 덜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의항마을의 주민들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적응의 과정에서 어업과 농업을 겸업하는 경제구조를 유지해 왔고 이들의 겸업구조는 최근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마을의 경제적 특성은 이 마을에서 자본주의적 관계의 발달을 제약해 왔고, 외부지역과의 고립적인 지형도 독립적인 남성 및 여성노동 영역이 확대되는 것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의항마을의 생산활동에서 나타나는 기존의 성별노동 구분의 완화(약화)는 일정정도 이 마을의 특성인 지리적 고립성, 마을주민 간 상대적인 경제적 평등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산업화의 영향은 농어촌 지역에 획일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지역적인 특성과 결합하면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성별노동 배분에서도 지역 간 상이한 양상이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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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의항마을의 산업화 이후 생계유지 노동의 변화와 성별 노동의 변화를 고찰한다. 이 마을에서는 산업화 이후 어업과 농업을 겸하는 경제구조를 유지하며 확대되고, 여성의 생산활동 참여확대와 성별노동이 완화되었다. 여기서 나타나는 기존의 성별노동 완화는 마을의 특성인 지리적 고립성, 마을주민 간 상대적인 경제적 평등이 원인으로 추측되어 결국 산업화의 영향은 지역적 특성과 결합하며 영향을 준것으로 성별노동 배분에서도 지역 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농어촌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은 모두 중요한 생산자이기 때문에 남자는 부양자이고 여자는 피부양자라는 엄격한 성별분업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마을의 인구감소와 환경변화에 따른 생계양식의 변화는 농어촌 마을의 기존 노동력 배분에 영향을 미쳐, 생산활동에서 여성 및 고령층의 참여는 농어촌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 되었으며, 전통적인 남성노동 영역에 여성참여가 확대되어 온 것으로 보고된다. 어업과 농업을 겸하고 있는 대부분의 어촌마을에서 노동력 배분의 변화는 농업과 어업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관련이 있다. 농업환경에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는 간척과 농업의 기계화, 농산물 수입개방 정책으로 인한 농업의 침체 등이 지적될 수 있고 어업환경에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으로는 어장의 변화, 어로 및 양식기술, 수산물에 대한 국가정책 등이 포괄적으로 지적될 수 있다. 양식기술의 발전과 수산물 수출이 수십 년간 어촌마을의 변동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근래에는 해양자원의 고갈, 바다오염, 해외 수출시장에서 조건의 악화 등이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농업환경 변화 초래 요인으로는 간척과 농업의 기계화, 농산물 수입개방 정책으로 인한 농업 침체 등이고 어업환경에 변화를 초래하는 요인은 어장 변화, 어로 및 양식기술, 수산물에 대한 국가정책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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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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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理學的 해석에서 본 程伊川의 道學 및 그 易學的 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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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천에 있어서 ‘도학(道學)’은 도덕수양론을 수립하기 위한 윤리학적 성격을 지닌다. 그것은 유가경전을 ‘의리학(義理學)’적으로 해석하여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그 내용은 우주의 본체라는 상위개념의 차원으로부터 인간 존재의 문제, 즉 본질, 지위 그리고 가치를 확립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역리(易理)에 관한 의리를 해석함으로써 천리(天理) 개념의 존재론적 실체성을 확보해낸다. 또한 그는 그러한 해석을 통해 체용일원(體用一源)의 명제를 설정하고, 더 나아가 ‘사리일치(事理一致)’의 본체론적 방식을 마련한다. 그리고 그는 ‘천도(天道)’의 ‘변역’ 방식(繼善成性)에 입각하여 심성관(性卽理)을 확립하고 그 수양방법론(格物窮理)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윤리도덕관의 근원과 체현은 ‘천리(天理)’ 본체가 인간의 본성 중에 발현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성즉리(性卽理)의 논점은 바로 인간의 본성에는 인격수양의 본체 즉 ‘리(理)’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규명하고자 했던 것이다. 격물궁리의 인지방법 역시 궁리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한다는 점에서 궁극적 의미의 ‘리’의 발현 즉 도덕수양의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그는 ‘리’ 개념을 인간본성의 도덕적 표준 및 그 체현의 근거로 삼고, 도덕수양론을 위한 인간본성의 본체론적 성격을 천착함으로써 결국에는 ‘리본론’의 이론체계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이는 유학의 가치의 본원을 우주의 본체라는 궁극적인 차원으로 올려놓음으로써 주자학을 포함한 유가의 윤리도덕학설에 형이상학적 논거를 마련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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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천에 있어서 도학은 도덕수양론을 수립을 위한 윤리학적 성격을 가진다. 그는 역리에 관한 의리를 해석함으로써 체용일원의 명제를 설정하고 나아가 심성관을 확립하고 그 수양방법론을 제안했다. 그는 리 개념을 인간본성의 도덕적 표준 및 그 체현의 근거로 삼아 리본론의 이론체계를 확고히 하여 유학의 가치의 본원을 우주의 본체라는 궁극적인 차원으로 올려놓음으로써 유가의 윤리도덕학설에 형이상학적 논거를 마련했다.",
"‘도학(道學)’ 관념은 유가 도덕철학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에 중요한 윤리학적 단서를 제공한다. 이 관념은 도덕수양론을 위한 이론적 사유체계의 성격 및 특징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유학자들은 유가의 ‘도통(道統)’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시대적 정신 하에서 도덕수양의 문제를 정립하고자 했다. 그들은 학문의 기초를 유가경전에 대한 해석에 두고 경전 속에 함유된 본래의 의미 즉 ‘의리(義理)’를 찾는 데에 치중했다. 그 함축된 의미를 재해석해내는 것이 일종의 방법론이다. 이 방법론을 이른바 ‘의리학(義理學)’이라고 부른다. 유학자들은 의리를 찾는 과정에서 논점이 된 도덕윤리관과 그 강령에 치중하게 된다. 그 핵심은 인간의 존재론적인 문제, 즉 우주적 질서의 정체(整體)적 구조 속에서 인간의 본질, 삶 및 그 의의를 밝히는데 있었다. 특히 그들은 현실세계에 대한 인식과 그 실현의 과정에서 모종의 지향성을 찾게 된다. 그 지향성이 바로 ‘천인합일(天人合一)’ 혹은 ‘천인의 도(天人之道)’이다. 이러한 경지를 구현하는 학문이 바로 이른바 ‘도학(道學)’이라 할 수 있다.",
"‘도학(道學)’은 유가 도덕철학의 성격 규정에 있어서 중요한 윤리학적 단서를 제공한다. 이 관념은 도덕수양론을 위한 이론적 사유체계의 성격 및 특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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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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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결어(結語) 재해석과 시가사적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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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원전(原典)에 표기된 <상춘곡>의 결어(結語)에 대해 기존 연구들에 대해 의문을 갖고 이것을 다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상춘곡>의 시가사적 위치를 다시 살펴보았다. 원전에 <상춘곡>의 결어는 ‘아모타百年行樂어이만한 달엇지 하리’로 되어있는데 이를 4음보, 3·4·5·4의 음수율로 나누어 보면 ‘아모타(3) / 百年 行樂(4) / 어이 만한달(5) / 엇지하리(4) /’로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현대역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도다[혹은 아무 것(쓸데없는 일, 보잘 것 없는 일)을 하였도다)! 평생(혹은 늙은이의 남은 삶) 동안 소박한 즐거움으로 지내는데, (즐거움의 원천이) 얼마나 많은들 (내가) 어찌하겠는가[그럴 수도(필요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다].’로 옮길 수 있다. 다음으로 이를 바탕으로 가사(歌辭) 기원의 시조(時調) 확장설과 <상춘곡>의 정격(正格) 가사 완성설에 대해, <상춘곡> 결어의 제2음보가 과음보(過音步)가 아닌 평음보(平音步)로 수행되는 것을 들어 의문을 제기하였다. 또한 <상춘곡>의 세계를 안빈낙도의 숭고한 깨달음을 고양된 어조로 채워졌다는 논의들에 대해서도, 작품 전체의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 결어가 현실적 한계를 느낀 화자의 체념적 어조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위 논의들과 거리가 있음을 말했다. 그리고 (강호) 가사사에서 볼 때 <상춘곡>의 세계는 17·18세기 작품들과 더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상춘곡>의 결어 분석을 통해 종결 형식과 작품 세계를 살펴본 결과, 이 작품은 조선전기 가사들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17·18세기 (강호)가사들과 친연성이 있기 때문에 15세기 정극인의 원 작품이라기보다는 전승과정에서 가필 등을 통해 부분적 변이 또는 현저한 변모가 일어났으며, 현재 전하는 <상춘곡>은 판각 당시까지의 변화된 형태를 반영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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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원전에 표기된 상춘곡의 결어의 선행 연구들에 대해 의문을 품고 이를 재해석하여 상춘곡의 시가사적 위치를 다시 살핀다. 원전에 상춘곡의 결어는 아모타百年行樂어이만한 달엇지 하리로 되어있는데 이를 현대역으로 옮긴것을 바탕으로 결어의 제2음보가 평음보로 수행되는 것에 의문을 제시하고, 상춘곡의 세계를 안빈낙도의 숭고한 깨달음을 고양된 어주로 채워졌다는 논의에 대해서도 현실적 한계를 느낀 화자의 체념적 어조로 읽을 수 있어 위의 논의들과 거리가 있음을 밝혔다.",
"필자는 기존 연구가 <상춘곡>의 결어를 오독(誤讀)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상춘곡>의 결어를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상춘곡>의 시가사적 위치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상춘곡>의 결어 즉 ‘아모타 百年行樂 어이만ᄒᆞㄴᄃᆞㄹ엇지ᄒᆞ리는 4음보, 3‧4‧5‧4의 음수율인 ‘아모타/百年 行樂/어이 만ㅎ‧ㄴㄷ‧ㄹ/엇지 ᄒᆞ리/로 보았다. 그리고 현대역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도다[혹은 아무 것(쓸데없는 일, 보잘 것 없는 일)을 하였도다]! 평생(혹은 늙은이의 남은 삶)동안 소박한 즐거움으로 지내는데, (즐거움의 원천이) 얼마나 많은들(내가) 어찌하겠는가 [그럴 수도(필요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다].’로 옮길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를 바탕으로 가사 기원의 시조 확장설과 <상춘곡>의 정격 가사 완성설에 대해, <상춘곡>결어의 제2음보가 과음보가 아닌 평음보로 수행되는 것을 들어 의문을 제기하였다. 또한 <상춘곡>의 세계를 안빈낙도의 숭고한 깨달음을 고양된 어조로 채워졌다는 논의들에 대해서도, 작품 전체의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 결어가 현실적 한계를 느낀 화자의 체념적 어조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위 논의들과 거리가 있음을 말했다.",
"필자는 기존 연구가 <상춘곡>의 결어를 오독(誤讀)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상춘곡>의 결어를 재해석하여 시가사적 위치를 다시 살펴보았으며, 다음으로 이를 바탕으로 <상춘곡>결어의 제2음보가 과음보가 아닌 평음보로 수행된다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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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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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유집(遲川遺集)지천속집(遲川續集)과 별본 지천유집(遲川遺集)(잔본)에 수록된 최명길의 증답수창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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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최명길의 미공개 문집인 지천유집(권20-23), 지천속집(권24)과 별본 지천유집(권1-4) 잔본의 서지적 가치를 논한 뒤, 그 시문집 속에 들어 있는 시를 중심으로 최명길의 증답수창시가 지닌 의미를 고찰하였다. 이 논문은 최명길의 시 가운데 증답수창의 시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당시 그가 문학, 학문, 사상, 정치 면에서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던 인물들과 주고받은 증답수창의 양상을 개괄하여 보았다. 주된 자료는 지천속집을 이용하였으며, 편년을 고증할 때는 별본 지천유집을 이용하였다. 최명길은 사부에 해당하는 분들에게 존모의 감정과 지학조도(志學造道)의 상태를 밝히기 위해 수창과 증답의 시를 짓거나, 동지애를 확인하고 정치적 사안에 대한 공동보조를 촉구하기 위해서 시들을 지어 보냈다. 또한 이른바 주화와 척화의 의론이 분리되어 청론의 공격을 받았을 때 난국을 타개할 목적으로 청론의 주창자인 김상헌과의 화해를 의도하여 그와 시를 주고받았다. 응제시는 한 편도 없으며, 문학관이나 사상경향을 가탁하는 방편으로 수창이나 증답의 시를 지은 예는 없다. ① 최명길은 이정귀와 신흠을 사부로 받들었다. 그는 그들의 시에 차운하는 방식으로 존모의 감정과 지학조도의 상태를 밝혔다. ② 최명길은 장유와의 증답수창에서 정국 운영을 동모(同謀)하기를 촉구하는 뜻을 강하게 담았다. 이에 비해 이식에게 준 증시에서는 협찬을 권유하면서도 정치적 우위를 유지하였으므로, 시적 표현은 권위적이면서 때때로 형식적이다. ③ 최명길은 청의 징병을 거절하고 승려(독보)를 명나라에 파견한 일로 1642년(인조 20, 임오) 겨울에 청나라 심양 감옥에 구치되었다. 1643년 봄에 김상헌이 명나라를 위하여 절개를 지킨 죄로 구치되어 북관에 같이 갇혔다가 이듬해 함께 남관으로 감옥을 옮기기까지, 최명길은 김상헌과 시를 주고받으면서 자신의 충절을 밝히고 처지를 이해받고자 하였다. 따라서 그 시어가 매우 곡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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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최명길의 미공개 문집 지천유집, 지천속집과 별본 지천유집 잔본의 서지적 가치를 논하고 최명길의 증답수창시가 가지는 의미를 고찰한다. 그 당시 그가 문학, 학문, 사상, 정치 면에서 매우 긴밀한 관계의 인물들과 주고받은 증답수창의 양상을 개괄해본다. 그는 사부들에게 존모의 감정과 지학조도의 상태를 밝히거나, 동지애를 확인하고 정치적 사안에 대한 공동보조 촉구를 위해 시들을 지어 보냈고, 청론의 공격이 있었을때 난국을 타개하고자 김상헌과 화해를 의도하여 시를 주고 받았다.",
"최명길(崔鳴吉, 자 子嫌, 호 還川, 1586〜 1647)은 17세기 초, 중엽의 인조정권에서 문화, 정치 및 외교의 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인조반정에 의한 서인 정권의 성립, 인조의 생부 정원군의 추존하는 문제, 이괄(李造)난의 진압, 노서(훈서)‧소서(청서)의 갈등, 『광해군일기』의 편찬과 『선조실록』의 수정, 후금과 명에 대한 외교적 대응, 병자호란의 종결, 척화파(청론)와 강화파의 대립 등 여러 사안들이 진행되거나 혹은 처리되는 과정에 깊이 개입하였다. 문학의 면에서 보면 최명길은 이른바 상(象)‧월(月)‧계(路)‧택(澤)이라 불리는 한문 4대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함께 활동하였다. 곧, 월사 이정귀 (李延鐘)와 상촌 신흠(申歎)은 그의 스승에 해당하고, 계곡 장유(張維)와 택당 이식(李植)은 그의 교우들이었다. 따라서 최명길의 문학세계를 살펴보는 일은 17세기 전반의 문단을 이해하는 데 일정한 기여를 하리라고 믿는다. 종래 한문 4대가의 문학이나 17세기 전반의 여타 문인-학자들에 대한 개별적인 연구는 상당히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들의 상호간의 관계를 분석해서 17세기 전반의 문단이나 사상계를 조망한 성과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명길은 17세기 초, 중엽의 인조정권에서 문화, 정치 및 외교의 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학의 면에서 최명길은 이른바 상(象)‧월(月)‧계(路)‧택(澤)이라 불리는 한문 4대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함께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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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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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詩歌 관련 신자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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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文集 내에 詩歌史 관련 자료 4종을 추출, 소개한 것이다. 崔弘簡(1717~1752)이 지은 全萬齊傳은 숙종 연간 典樂을 지내며 활약했던 樂師 전만제의 삶을 기술한 작품으로, 김성기와 친분있던 全樂師가 바로 이 자일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아울러 동시기 王德昌이란 악사와의 경쟁을 통해 ‘古調’와 ‘新聲’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한진 편 청구영언에 나오는 半癡가 사대부 출신의 歌者 李台明임을 밝히고 관련 자료들을 소개하였다. 아울러 기존에도 연구가 되었지만 퉁소 연주자이자 가집 편찬자였던 京山 李漢鎭에 대한 洪稷榮(1782~1842)의 京山李公傳을 소개하였다. 끝으로 광대 徐東亮과 禹春大 등에 관련된 자료를 소개하였는데 1780년 당시 이들의 명성이 한양에 널리 퍼졌음을 확인하였다. 이들 자료를 통해 조선후기 시가 연구의 深化 뿐 아니라 이 시기 藝術, 演行史 연구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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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후기 文集 내에 詩歌史 관련 자료 4가지를 추출하여 소개하고 본 자료를 통하여 조선후기 시가 연구의 심화 뿐 아니라 이 시기 藝術, 演行史 연구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필자는 몇 해 전 沈魯崇(1762〜1837)이란 작가를 발굴하여 그 문집에 들어있던 「桂織傳」(1797년작)이라는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조선후기 詩歌 연구자들의 관심을 庾起한 바 있다. 風流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심노숭은 이외에도 몇 가지 詩歌 관련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심노숭은 만년인 1832년 18세기초 詩壇의 互匠이었던 桓川 李棄潮(1671 〜1751)의 시를 選t比하는 작업을 한 바 있는데, 필자는 이 『桓川詩選抑』를 보다가 이병연이 자신의 친구이자 歌者였던 半療에게 준 시가 여러 수 실려 있음을 확인하고, 이후 계속 관심을 가지던 중 관련 자료들을 몇 종 더 찾았다. 반치는 李漢鎭(1732〜 1815)編 『靑丘永言』 (일명 연민본 『청구영언』)에 시조 8수가 올라있는 인물이다. 본고를 작성하게 된 계기는 이에서 비롯하였는 바 여기에 평소 조선후기 문집들을 過眼하다가 찾은 詩歌 관련 몇몇 자료를 보태어 소개 하고자 한다. 단, 필자는 조선후기 詩歌에는 아직 연구 역량이 미치지 못하여 이들 신자료에 대한 표피적 소개에 그치고자 한다.",
"본 고에서는 조선후기 문집들을 過眼하다가 찾은 詩歌 관련 몇몇 자료를 보태어 소개 하고자 한다. 하지만 조선후기 詩歌에는 아직 연구 역량이 모자라 이들 신자료에 대한 표피적 소개에 그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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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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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岑의 詩에 나타난 ‘禪心’의 意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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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역사에서 佛敎는 비단 宗敎라는 영역을 떠나서 文化와 그밖의 영역에서 우리 민족의 삶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佛敎 안에서 禪은 그 비중이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禪이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범위도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그와 같이 禪이 영향을 미친 영역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分野는 文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우리 나라의 禪 文學을 논할 때에 빼 놓을 수 없는 人物이 바로 雪岑 金 時習이다. 그는 비록 抑佛 政策이 시행되던 조선 초기에 활동한 사람이고, 그가 태어나고 자란 집안이 儒敎的인 분위기에 구성된 환경이었고, 그 자신도 처음부터 佛敎에 友好的인 태도만 보인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격동기였던 당시에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사건을 접하면서 그는 커다란 충격을 받게되고 儒者였던 자신의 인생의 큰 변화를 맞는 出家를 하게 된다. 이후에 그는 儒者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였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더 禪의 世界에 깊이 심취하게 된다. 그렇게 儒者에서 禪僧으로 변해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우리의 山河, 바로 自然이다. 그리고 그러한 自然을 음미했던 많은 禪詩들이 오늘날까지도 전해오는 것이 多數의 작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은 雪岑의 禪詩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贈峻上人> 20수이다. 이와 같은 禪詩 <贈峻上人>중에서 그의 禪 思想을 집약해 나타내는 용어가 바로 ‘禪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禪心’은 더욱 더 禪의 窮極의 境地에 다가가는 禪僧 雪岑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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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敎안에서 禪이 큰 범위를 차지하고 이 영향을 받은 대표적 분야는 文學이라 본다. 禪 文學을 논할때 빼놓을 수 없는 雪岑 金 時習은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사건을 접하며 인생의 큰 변화를 맞아 禪의 世界에 깊이 심취하게 되어 禪僧으로 변해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自然이다. 그의 禪詩들 중 贈峻上人 20수가 대표적으로, 禪 思想을 집약한 것이 禪心이며, 이는 禪의 窮極의 境地에 다가가는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용어다.",
"佛敎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후 삼국 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 그리고 고려 시대를 거치면서 佛敎는 크게 융성하게 된다. 그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佛敎의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인 禪도 큰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래서 禪은 우리의 歷史속에서 文化를 비롯하여 여러 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와 같은 禪의 影響은 우리나라의 文學에서 특히 큰 足跡을 남기게 된다. 그래서 禪을 중심 주제로 삼거나 禪의 傾向이 강하게 나타난 文學 作品을 이르러서 ‘禪文學’이라고 칭하여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禪文學을 논할때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 인물이 雪홍 金 時習이라고 생각한다. 雪홍은 抑佛 政策이 강하게 시행되었던 朝鮮 初期에 활동했던 사람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梅月堂’이라는 칭호가 더욱 익숙할 정도로 儒敎的인 집안에서 태어나 平生을 儒敎와 연관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는 儒者로서의 모습도 분명한 人士다.",
"佛敎가 우리나라에 전래 후 삼국 시대, 통일 신라 시대, 고려 시대를 거치면서 佛敎는 크게 융성한다. 더불어 佛敎의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인 禪도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래서 禪은 우리의 歷史속에서 文化를 비롯해 여러 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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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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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자의 禪 수행 프로그램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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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교육은 개인의 수행과 불교의 발전을 위한 초석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본 논문은 재가자(在家者)를 대상으로 한 선(禪) 수행 프로그램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과제들을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선 수행이란 불교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전제로 한다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여야 한다고 본다. 동시에 선 수행 프로그램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면서 재가자들의 특성과 교육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재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 수행 교육은 가정과 사회에서 당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수행의 자료로 활용하여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생활과 수행이 괴리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열려 있는 평생교육의 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선 수행 프로그램이 현대 사회에 적용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중화, 생활화, 현대화되어야 하는 과제가 부과되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프로그램의 지향점, 다양한 교육 내용의 구성, 현대적인 교육 방법의 활용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조계종 포교원에서 개발한 <간화선 기본 수행 프로그램>(2005)의 사례들도 제시하였다. 본 논문은 해당 주제에 대한 하나의 시도로서 장차 심도 깊은 토론과 논의들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사항들을 제시해 보고자 한 것이다. 앞으로도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논의들이 더욱 활성화되어 보다 내실있고 효과적인 선 수행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발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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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교육은 개인의 수행과 불교의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본 고는 재가자를 대상으로 한 선 수행 프로그램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들을 살핀다. 선 수행 프로그램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면서 재가자들의 특성과 교육요구를 파악하여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논의들이 더욱 활성화되어 효과적인 선 수행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전 세계적으로 웰빙의 붐이 일고 있다. 이 웰빙은 육체적인 건강에 치중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육체 못지 않게 정신 건강이 소중하며 건전한 정신을 연마할 필요가 있다. 부처님은 육체적 해탈 보다 정신적 해탈을 강조하였다. 불교가 제시하는 행복은 현대인의 몸 가꾸기와는 사뭇 지향하는 바가 다름을 알 수 있다. 늦게나마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현대인은 행복을 성취하는 대안으로 마음 다스리기, 명상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마음 수련과 관련된 각종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마음의 수행과 깨달음을 핵심으로 하는 불교로서는 대중 포교와 발전에 있어서 유래 없이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한국의 사찰과 불교 관련 단체들에서도 크고 작은 다양한 선(禪)에 대한 강좌들이 개설되고 있으며 양 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은 매우 긍정적이며 환영할 일이다. 본 논문은 재가자(在家者)를 대상으로 한 선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과제들을 고찰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
"최근 몇 년 간 한국의 사찰과 불교 관련 단체들에서도 다양한 선(禪)에 대한 강좌들이 개설되었다. 이에 본 논문은 재가자(在家者)를 대상으로 한 선 수행을 위한 프로그램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과제들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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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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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 - 헤겔 변증법 비판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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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는 헤겔의 사변변증법을 긍정변증법이라고 칭하면서 거기에 자신의 부정변증법을 맞세운다. 아도르노는 부정변증법에서 주체와 객체, 개념, 보편과 특수, 체계 등 헤겔 변증법의 주요 개념들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방법론을 전개한다. 아도르노는 유물론적 관점에서 객체의 우위라는 테제를 가지고 헤겔의 주체성의 철학을 동일성 철학이라고 비판한다. 동일성 철학은 개념이라는 주체의 도구를 가지고 객체를 주체와 동일화하는데, 아도르노는 개념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보편이 아닌 특수의 변증법을 제시한다. 또한 개념들의 연속적, 총체적 연관으로서의 체계를 비판하면서 개념들의 비체계적 연관인 짜임관계와 사유모델에 의한 인식을 주장한다. 본 논문은 우선 아도르노의 헤겔 비판을 주로 소개한 후에, 아도르노의 헤겔 비판이 적실한지를 간단히 검토한다. 아도르노는 자신의 철학적 기획을 위해 자신의 고유한 ‘특수’라는 개념을 가지고 들어온다. 그는 특수가 갖는 개념적 사유와의 접점을 끊어서 후자를 전자로부터 온전히 축출한다. 이로써 실재로서의 특수와 그에 대한 추상으로서의 개념적 사유가 원리적으로 양분된다. 아도르노가 헤겔 철학을 플라톤주의로의 회귀라고 비난할 때 그가 염두에 둔 플라톤주의는 이러한 양분을 가리키는 철학적 메타퍼이다. 하지만 플라톤주의에 대한 왜곡된 이해에 헤겔 철학에 대한 곡해가 기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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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아도르노의 헤겔 비판을 소개하고 그의 비판이 적실한지를 살핀다. 아도르노는 특수라는 개념을 갖고, 그 특수가 가지는 개념적 사유와의 접점을 끊어서 후자를 전자로부터 온전히 축출함으로써 실재로서의 특수와 개념적 사유가 원리적으로 나뉜다. 아도르노가 헤겔 철학을 플라톤주의로의 회귀라 비난할 때 그가 염두에 둔 플라톤주의는 이러한 양분을 가리키는 철학적 메타퍼다.",
"아도르노는 헤겔 변증법의 영향사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그는 헤겔의 사변변증법을 긍정변증법이라고 규정하면서 그에 대한 비판으로서 자신의 부정변증법을 제시한다. 그는 변증법이라는 용어를 헤겔로부터 계승할 뿐 아니라, 부정변증법이라는 그의 방법론의 명칭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전략적으로 자신의 방법론을 헤겔의 방법론에 정면 대립하는 방향에서 구성하고 있다. 이 점에서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이 헤겔의 변증법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헤겔 변증법의 얼마나 커다란 영향사를 형성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도르노는 체계를 거부한다. 하지만 그의 헤겔 비판은 어떤 체계적인 접근보다도 훌륭하게 내용적으로 주요 논점들을 망라하고 있다. 아도르노는 주관과 객관, 개념, 보편과 특수, 체계 등 헤겔 변증법의 중심 개념들을 검토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관점에서 그것을 전복시키고 있다. 본 논문은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의 주요 논의를 헤겔 비판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우리 학계에서 아도르노에 대한 연구는 거의 미학의 영역에만 치우쳐 그의 이론철학적 기초인 부정 변증법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본 논문은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의 주요 논의를 헤겔 비판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학계에서 아도르노에 대한 연구는 거의 미학의 영역에만 치우쳐 그의 부정 변증법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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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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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의 소설구성이론과 작품의 형상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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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소설가이자 동시에 소설 창작이론가였던 김동리의 소설 구성이론을 살펴보고, 소설 구성이론이 실제 작품에서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에 대해 연구해 보려는 의도에서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본 논문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 잡지에 발표되었던 김동리의 소설 구성이론의 전개 양상을 살펴보고, 둘째, 소설 구성이론이 김동리의 소설 까치소리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형상화되었는지 연구해 보았다. 잡지에 발표된 김동리의 소설 구성에 관한 이론을 총괄해 보면, 김동리가 생각하는 구성이란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의 서술이며 반드시 복선이 있어서 사건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구성론을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구성의 개념을 확대 해석하여 구성을 인물이나 사상, 성격, 환경 등 소설 전반에 걸쳐 여러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본질적인 힘이라는, 훨씬 더 포괄적이고 넓은 개념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전통적 구성에서는 도외시하는 우연성을 오히려 소설의 속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서술하였다. 그러면 김동리의 소설에서 구성은 어떻게 형상화되어 나타나는지 살펴보자. 까치소리는 김동리 특유의 상징과 아이러니, 중첩된 여러 의미들이 소설을 풍부하게 하는 독특한 소설이다. 이 작품의 구성을 살펴보면, 작가는 작품 내에 단계별로 상승하는 복선을 깔아 놓았다. 이런 복선의 사용방식은 전통적인 구성의 형상화 방식이다. 그러나 소설의 결말 부분에서는 앞에 나온 복선들과는 상관없는 우연성을 사용하여 놀라운 결말을 내리고 있다. 김동리가 쓴 까치소리와 인과율이라는 글을 보면, 뱀에게 잡아먹히는 개구리의 죽음은 뻐꾸기 울음소리 때문이라는 인과론을 펼친다. 이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둘 사이에 어떤 보이지 않는 인과가 작용하고 있다는 김동리의 세계관이 작용한 까닭이다. 이러한 김동리의 세계관이 바로 까치소리와 어머니의 기침소리, 영숙의 살해를 한 줄의 인연의 고리에 꿰게 된 근거이며 까치소리라는 소설이 지니고 있는 정신적 기저이기도 하다. 이는 김동리의 고유한 세계관, 즉 불교의 인과설과 유기체적 세계관 등과 맞물리면서 특별하고 파격적인 구성형식으로 형상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까치소리의 구성은 전통적인 구성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전통적 구성에서 가장 도외시 하는 우연성을 오히려 소설의 미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소설은 대단히 역동적이고 파격적인 구성 방식으로 형상화되어 있으며, 그것이 바로 까치소리라는 소설이 지니고 있는 미적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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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소설가이자 소설 창작이론가였던 김동리의 소설 구성이론의 전개 양상을 살피고, 김동리의 소설 까치소리에서는 구성이론이 어떻게 형상화되었는지 고찰한다. 그에게 구성이란,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의 서술이면서 반드시 복선이 존재하여 사건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구성론을 중요시하고, 그의 소설 까치소리는 전통적인 구성을 사용하면서도, 그 구성에서 가장 도외시 하는 우연성을 오히려 소설의 미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이용하여 역동적이고 파격적인 구성 방식으로 형상화되어, 그것이 까치소리라는 소설이 가지고 있는 미적 양식이라고 볼 수 있다.",
"김동리 문학에 관한 연구 현황을 살펴보면, 그의 작품을 텍스트로 사용한 논문의 수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김동리는 한국 소설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일 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이 한국문학에 끼친 영향이 지대한 만큼 그의 작품연구와 작가연구에 연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연구의 양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김동리 문학 연구는 여타 작가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작가연구와 작품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작품론, 작가 연구 외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연구 대상은 김동리의 비평문들이다. 이 평론들은 대부분 동리 자신의 순수문학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지키기 위해 갈등과 대립의 구도 아래에서 활발히 문학 논쟁을 주도하며 쓴 비평문들이다. 김동리의 삶을 대별해 본다면, 유능한 소설 창작자이자 동시에 오랫동안 창작이론과 방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한국문학계에 많은 소설가들을 양성해 낸 교육자였다. 김동리는 소설가이자 소설 창작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자신의 창작 경험과 교육 경험을 토대로 간과할 수 없는 여러 편의 창작 이론에 관한 글과 책을 저술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문학연구 분야에서는 그의 창작기술이론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김동리는 한국 소설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일 뿐만 아니라 그의 소설이 한국문학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문학연구 분야에서 그의 창작기술이론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는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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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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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祖法寶壇經 諺解(上中下)』에서의 ‘을/를’ 표지무표지 양상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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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을/를’의 표지 또는 무표지의 양상을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국어에서 ‘을/를’의 표지는 수의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중세국어의 문헌 자료인 六祖法寶壇經諺解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을/를’의 표지가 구문상 일정한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양상을 분석하였다. 六祖法寶壇經諺解에서 ‘을/를’ 표지 양상의 구문은 항상 ‘을/를’을 표지하였고, ‘을/를’ 무표지 양상의 구문은 반드시 ‘을/를’이 무표지 되었다. 그러므로 본 논문의 목적은 이러한 양상에 대한 분석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본 연구가 조사의 수의적 표지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주춧돌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리고 본 논문은 그 범위에 있어서 한정되어 있다. 때문에 보다 큰 규모의 차후 연구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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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에서 ‘을/를’의 표지는 수의적으로 이루어지나 중세국어의 문헌 자료인 六祖法寶壇經諺解에서는 ‘을/를’의 표지가 구문상 일정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본고는 이러한 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1496년경인 조선조 연산군 2년경에 간행된 『大祖法寶壇經解』는 ‘上, 中,下’ 총 세 권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경문으로서 조선 초기의 국어 모습을 보이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중에서 ‘下’권은 명종 6년(1551)의 복간본이다]. 당나라 대조대사 혜능의 어록인 이 책은 자료적인 분량면에서는 많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세 권에이르는 자료이므로 적다고 할 수도 없다. 『大祖法寶壇經解』는 김동소(조법보단경언해 하권 연구, 국어학 35)에서 밝혔듯이 그 당시의 현실적인 언어를 담고 있어 조선초기의 현실적인 국어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따라서 조선초기의 언어에 있어서 ‘을/를’의 표기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하는 본 연구에서는 분량면에서 그리고 시기면과 내용면에서 적합한 자료라 할 수 있다. 물론 이 시기의 다른 자료도 좋은 자료이나, 필자가 접한 자료 중에서 『大祖法寶壇經誌解』가 비교적 ‘을/를’의 표지 양상을 일관적으로 나타내는 문헌이어서 이를 연구의 자료로 삼았다. 이 자료에서는 구문에 따라 ‘을/를’이 표지되는 양상을 가지거나 ‘을/를’이 무표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大祖法寶壇經解』는 ‘上, 中,下’ 총 세 권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경문으로서 조선 초기의 국어 모습을 보이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은 그 당시 현실적 언어를 담고 있어 조선초기 현실적 국어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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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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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중학교 국어교과서 바탕글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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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수ㆍ학습에서 국어능력과 사고능력의 배양, 국어지식의 전수, 인성교육은 주로 바탕글을 재료로 삼아 실현되기 때문에 바탕글의 제공은 국어교과서의 핵심 기능으로 인식된다. 그의 적합성 여부가 국어 교과서의 성패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한국과 중국의 바탕글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은 두 나라 전체 교과서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에 상당한 의의가 있을 것이고 새로운 국어교과서 개발에도 시사할 바가 많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먼저 ‘속성’과 ‘갈래’ 두 측면에서 바탕글의 세부적인 특징을 살펴보고, 그 다음에 이를 근거하여 두 나라 바탕글의 총체적 특징을 정리하는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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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바탕의 속성과 갈래 두가지 측면에서 세부적인 특징을 살펴본 뒤 이를 근거하여 한국과 중국의 바탕글의 총체적 특징을 고찰한다.",
"바탕글들이 하나의 독립된 계통을 형성하여 교과서의 주된 내용을 구성하는 것은 국어교과서가 여타 교과 교과서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바탕글의 의미는 다음 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첫째, 예시 기능이다. 국어 교수‧학습 임무 중의 하나가 학생들이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원리를 익숙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잘 수행하려면 학생들로 하여금 모범적인 글감을 많이 접하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구체적이면서도 직접적인 대상을 통해서 비로소 이런 원리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언어 학습활동의 교재기능이다. 국어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인 국어사용능력의 신장은 전략적인 언어활동 속에서 이루어진다, 교수‧학습 현장에서 바탕글은 늘 언어 학습활동의 교재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낭독은 하나의 독서 방식이지만, 한 가지의 국어능력으로 볼 수도 있다. 학생이 교사의 요구에 따라 바탕글을 소리내어 읽을 때, 바탕글은 낭독 능력을 기르는 교재가 되는 셈이다. 셋째, 정보 전달 기능이다. 국어능력의 향상은 지식의 축적과 함께 실현되는 법이다. 지식을 확충하고 지식 시야를 넓히는 것은 국어능력을 향상시키는 필요조건이다.",
"바탕글들이 하나의 독립된 계통을 형성하여 교과서의 주된 내용을 구성하는 것은 여타 교과 교과서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바탕글의 의미에는 세 측면이 있는데, 첫째, 예시 기능. 둘째, 언어 학습활동의 교재기능. 셋째, 정보 전달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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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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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 소재 조선후기 민요자료 정리 및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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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첫째 조선 후기 구연 현장의 자료를 포함하여 각종 문집에 수록된 자료를 수집정리하는 것이고, 둘째 수집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민요의 분류 체계와 분류 방법을 연행 상황과 관련하여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하였다. 1년간(2004.9.1-2005.8.31) 본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영인본으로 간행된 한국문집총간 340책, 한국역대문집총서 3,000책 등의 문집 자료를 포함하여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의 6,404종, 서울대 규장각 소장의 256종, 경상대 문천각 소장의 526종 등의 문집을 검토하여 민요 자료를 수집정리한 결과 총 576제 965각편의 민요자료를 포함하여, 민요의 연행과 관련한 자료 15제 16편과 참고자료 130제 333편을 확보하였다. 이 자료의 성격은 ① 연행된 민요, ② 민요 한역 자료, ③ 민요 관련 자료 ④ 참고 자료 등으로 대별할 수 있고, 수집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민요의 분류 체계를 크게 농가(農歌), 초가(樵歌), 어가(漁歌)를 기본으로 ① 농가, ② 초가, ③ 어가, ④ 기타 등으로 대분류하였다. 농가는 중분류로 보리베기 노래를 비롯하여 22항목 324제 452각편으로, 초가는 중분류로 풀베기 노래를 비롯하여 12항목 144제 231각편으로, 어가는 중분류로 고기잡는 노래를 비롯하여 8항목 39제 59각편으로 나누었다. 기타 민요는 중분류 39항목의 69제 223각편이며, 민요연행과 관련된 자료 15제 16각편, 참고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는 130제 333각편이다. 분류 체계에 따른 실제 분류 내용은 도표로 제시한다. 본 연구 결과 수집정리한 민요 자료는 모두 576제 965 각편인데, 이를 크게 (1) 농가, (2) 초가, (3) 어가로 나누어 분류하고 각각 하위 범주를 설정하여 다시 세분하였으며, 각각의 분류 기준에 따라 번호를 부여하고 자료를 입력하였다. 본 연구에서 정리확보한 조선후기 민요자료는 지금까지 온전한 실상을 확인할 수 없었던 사정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니는 것이다. 첫째, 조선후기 민요의 실상과 민요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고, 공시적, 통시적 측면에서 그 변화를 확인하면 민요 연구의 획기적 진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구체적 자료의 지역적 기반까지 설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둘째, 민요의 분류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도출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크게 농가, 초가, 어가로 인식하고 있으면서 개별 항목이나 지역적 특성에 따른 선율의 변별까지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셈이다. 셋째, 개별 민요의 공시적, 통시적 특성을 해명함으로써 각 지역의 민요가 가지는 특성과 다른 문학 갈래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도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앞으로 이미 확보한 조선후기 민요 자료를 원래의 형태로 복원하여 구체적 연행 현장을 재구해야 하는 과제가 다시 제기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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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후기 구연 현장의 자료를 포함한 각종 문집에 수록된 자료를 수집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민요의 분류 체계와 분류 방법을 연행 상황에 관련하여 검토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확보한 조선후기 민요자료는 여태껏 온전한 실상 확인이 어려운 사정을 고려하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조선후기 민요의 실상과 민요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고, 공시적, 통시적 측면에서 변화를 확인하면 민요 연구의 획기적 진전이 가능하고 아울러 구체적 자료의 지역적 기반까지 설명할 수 있는 기초를 확보할 수 있다. 민요의 분류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개별 민요의 공시적, 통시적 특성을 해명함으로써 각 지역의 민요가 지니는 특성과 다른 문학 갈래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획기적으로 진전이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는 첫째 조선 후기 구연 현장의 자료를 포함하여 각종 문집에 수록된 자료를 수집‧정리하는 것이고, 둘째 수집‧정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민요의 분류 체계와 분류 방법을 연행 상황과 관련하여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 하였다. 민요 자체에 대한 연구를 포함하여 한시를 포함한 다른 갈래와의 관련성을 해명하기 위하여 민요 자료를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전승된 민요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현전하는 민요의 통시적 기반을 밝히는 일은 구체적인 자료의 역사성을 해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현전 민요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조선 후기(17세기 〜19세기) 민요 자료의 실상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일은 매우 소중한 과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조선 후기 민요 자료의 단편적인 자료는 여러 차례 보고되었지만 구체적인 실상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
"본 연구는 첫째 조선 후기 각종 문집에 수록된 자료를 수집‧정리하는 것이고, 둘째 이 자료를 바탕으로 민요의 분류 체계와 방법을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조선 후기 민요 자료의 단편적인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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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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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소설에 나타난 구어전통과 서구의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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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우리 근대소설에서 조선후기 판소리계소설 내지 야담의 구어 전통을 계승하면서 그것을 서구 소설의 미적 원리와 결합해 낸 성과를 박태원과 김유정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박태원의 경우 구보씨의 주인공은 모더니즘 소설 일반의, 타자와 단절된 노이로제적 경향의 주인공만은 아니다. 오히려 타자, 특히 약자에 대한 넘치는 사랑과 동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화자(서술자)가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방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화자 스스로 ‘그들이 되는’ 방식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이는 바로 그들의 구어를 통해 구현된다. 이는 일종의 자유직접체라 할 수 있는 인물의 말에 대한 자동기술적 형태를 보여주는 판소리계 국문소설의 이야기 방식과 관련을 맺는다. 그리하여 구보씨는 지식인의 내면에 함몰된 모더니즘 소설이라고도 할 수 없고 또 민중의 일상사를 재현한 리얼리즘이라고도 할 수 없는 특유의 세계를 창출한다. 이는 구보씨가 모더니즘이라는 서구적 이질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유정의 소설은 판소리계 소설의 구어 전통을 통해 서구적 근대소설의 한계를 넘어선다. 우선 김유정 소설은 청각적 울림을 강조하는 구술의 세계를 개입시키며, 인물의 생각을 묘사하는데 다양한 감각들을 동원한다. 따라서 이를 실현하는 구어의 세계에서 독자는 주인공들이 겪는 세계와 감각적 일체감을 갖는다. 한편 김유정 소설은 민담을 근대적 소설 안에 재배치함으로써 서구적 작가주의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근대소설이 문학적 전문인들만의 소통과 창조의 공간인 전문화를 넘어서 대중성을 획득할 가능성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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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우리 근대소설에서 조선후기 판소리계소설 또는 야담의 구어 전통을 계승하며 그것을 서구 소설의 미적 원리와 결합한 성과를 박태원과 김유정을 통해 살펴봤다. 박태원의 경우 화자 스스로 그들이 되는 방식이 구어를 통해 나타나 이는 인물의 말에 대한 자동기술적 형태의 판소리계 국문소설의 이야기 방식과 관련을 맺어 서구적 이질성에 참여하였고, 김유정 소설의 구어 세계에서 독자는 주인공들이 겪는 세계와 감각적 일체감을 가진다.",
"한국근대소설은 전통적인 조선시대의 소설이 서구 또는 서구화를 꾀한 일본문학에 접촉, 촉발되어 변화를 일으키며 제작 생산되었다 특히 1910년대 이후 우리소설은 이전의 전통소설과 상당한 단절을 겪으면서 서구소설의 구성 원리를 모델로 근대소설을 실현해간다, 기존의 문학사들은 이러한 소설사의 전개 과정을, 직선적이고 발전적인 관점에 서서 우리 소설이 과거 전통 소설에서 탈각하여 서구 소설을 모방하고 이를 정착시킴으로써 근대소설을 성취한 것으로 기술한다. 그러나 우리 근대소설이 서구의 소설문화와 만나 그것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지기만 했는지 재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 바흐친은 소설 장르를 서구 시민계급 고유의 것으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소설의 맹아는 지배적 공식문화에 맞서는 탈중심적 비공식 문화의 대항이라는 모습으로 줄기차게 성장해왔다는 순환적 전망에 주목한다. 우리의 근대소설 역시 판소리계소설 전통에서 발견되는 이른바 공식문화의 대립 항이자 ‘민중의 웃음’으로 표현할 수 있는 민속적 오락성과 결합될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예컨대 판소리계 소설은 구어의 풍요로움을 발휘하면서 다분히 연행 지향적 방식으로 진행하여 서구와는 또 다른 소설적 말하기의 특유의 방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들은 신소설에 부분적으로 계승되기도 했다.",
"기존의 문학사들은 우리 소설이 과거 전통 소설에서 탈각해, 서구 소설을 모방하고 이를 정착시킴으로써 근대소설을 성취한 것으로 기술한다. 그러나 우리 근대소설이 서구의 소설문화와 만나 그것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지기만 했는지는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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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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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평요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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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세종대에 편찬된 治平要覽을 서지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治平要覽의 편찬 및 간행 과정과 체재 및 구성, 기술 방식, 기술상의 특징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治平要覽은 1441년(世宗 23, 辛酉) 6월에 세종이 확실한 편찬 의지를 가지고 당시 知中樞院事였던 鄭麟趾에게 편찬을 명하여 5년 뒤인 1445년에 완성한 150권의 巨帙이다. 治平要覽은 중국과 한국의 역사 중에서 군주에게 鑑戒가 되는 내용이나 백성들에게 권선징악의 유교적 교훈을 가르칠 수 있는 내용들을 선별하여 수록해 놓은 저술이다. 2. 세종이 이 방대한 저술의 편찬을 시도한 것은 크게 역사를 통하여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그것을 후대의 통치자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의도의 실현이었다. 3. 治平要覽은 편찬 직후에 간행되지 않고 세조 때 李克堪에게 추가교정을 하였으며 인쇄된 것은 그 후인 中宗代이다. 4. 治平要覽은 유교적 가치를 천명하기 위한 목적을 시작으로 편찬되었다. 수록 대상에 한계를 두지 않았으며, 최대한으로 서술의 객관성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5. 治平要覽은 117종에 달하는 서적을 인용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宋代의 史書와 性理書들이 주로 인용된 것이 주목된다. 이는 유교국가를 지향하고 성리학을 치국의 이념으로 삼았던 세종대의 실상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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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세종대에 편찬된 治平要覽을 서지학적 관점에서 살핀다. 治平要覽의 편찬은 유교적 가치 규명을 위한 것으로, 역사를 통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과, 그것을 후대 통치자들에게 전하려는 세종의 의도 실현이었다. 수록 대상에 한계를 두지 않고, 서술의 객관성을 얻고자 노력했다. 유교국가를 지향하고 성리학을 치국의 이념으로 삼던 세종의 실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조선 초기 세종 시대는 우리의 역사상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되었으며 찬란한 문화의 성취가 이루어진 시기로 인정되고 있다. 특히 도서의 편찬과 인쇄 사업의 관점에서 세종조는 그 이전의 어느 시대와도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기였다. 본 고는 조선 세종대에 편찬되어 중종11(1516)년에 갑진자로 인쇄된 「治平要覽」을 서지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본 고의 대상은 이우성씨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던 갑진자본 73책을 기본으로 여기에 일본 東洋文庫에 수장되어 있던 갑진자본과 일본 內閣文庫에 소장되어 있던 갑진자본을 첨부하여 하나의 완질로 갖춘 것으로 하였다. 「治平要覽」은 1441년 6월에 세종이 확실한 편찬 의지를 가지고 당시 知中福院事였던 鄭離에게 편찬을 명하여 5년 뒤인 1445년에 완성한 150권의 巨快이다. 이 저술과 양적으로 견줄 수 있는 서책은 1434년(세종16)에 편찬된 「資治通鑑訓義」와 1438년(세종 20)에 149권으로 완성된「網目通鑑訓義」정도가 있을 뿐이다.",
"본 고는 조선 세종대에 편찬되어 중종11년에 갑진자로 인쇄된 「治平要覽」을 서지학적 관점에서 연구한다. 본 고의 대상은 이우성씨가 갑진자본 73책을 기본으로 여기에 일본 東洋文庫와 內閣文庫에 수장되어 있던 갑진자본을 연구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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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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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의 반동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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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태백산맥』의 반동인물의 특징과 서사적 기능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태백산맥』의 반동인물은 크게 세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유형인 악덕지주들은 토지를 기반으로 기득권을 누리며 반민중적인 행위를 일삼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당대의 모순된 사회구조를 지배했던 암적인 존재들로 『태백산맥』의 모든 갈등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둘째 유형인 친일군경은 일제식민지 시대에 친일앞잡이로 반민족적 만행을 자행하며 권력의 맛을 만끽하다가 해방된 조국에서도 악덕 지주들과 결탁하여 민중들을 핍박하고 개인적인 이익과 탐욕을 추구하는 반역사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은 사건의 전개에 주동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좌익세력의 행동에 따라 반응하는 인물로 드러난다. 셋째 유형인 금권의 하수인들은 권력자이나 지주들의 하수인으로 일반 민중이나 소작인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며 개인적인 이익과 탐욕을 취하는 반윤리적인 행위를 일삼는다. 이들은 사건의 중심인 지주와 소작인, 좌익세력과 군경들 사이의 대립에서는 지주나 군경의 하수인으로 대립의 중심에 있지는 않다. 그리하여 이들은 사건의 전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보다는 역사적 사건을 현실감 있게 하는 보조적인 기능이 강하다. 이들 반동인물들은 주동인물과 길항적인 관계에서 사건의 전개와 갈등에 작용하고, 이들의 반역사적 행위는 역으로 역사발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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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태백산맥의 반동인물의 특징과 서사적 기능을 고찰한다. 태백산맥의 반동인물은 악덕지주, 친일군경, 금권의 하수인들로 구분되고 이들은 사건의 전개에 역사적 사건에 현실감을 주는 보조적인 기능이 강한 것으로 반동인물들은 주동인물과 길항적인 관계에서 사건의 전개와 갈등에 발생하고, 이들의 반역사적 행위는 거꾸로 역사발전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태백산맥』은 1983년 9월부터 19數년 10월까지 《현대문학》에 연재된 10권의 장편소설로, 해방과 남북분단, 6.25전쟁으로 이어지는 민족사의 격동기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는 우리 현대사의 방향을 결정한 중요한 시기임에도 오랫동안 객관적인 접근이 차단되어 왔고, 아직까지도 적지 않은 부분이 접근하기 어려운 금기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태백산맥』에서 이 시기를 어떻게 소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가는 곧, 작가의 역사의식이며 소설의 주제라 하겠다. 이러한 점에서 이제까지 『태백산맥』에 대한 연구는 주로 작가의 역사의식이나 그것을 드러내는 중요 등장인물들의 형상화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런데 작가의 역사의식과 인물의 형상화는 독립적인 별개의 것이 아니다. 특히 『태백산맥』과 같은 역사적 상황을 다룬 소설에서는 작가의 역사의식이란 인물의 형상화에 다름 아니다. 작가는 소설의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역사적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물을 형상화하고 사건을 전개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족사의 격동기는 현대사의 방향을 결정한 중요한 시기임에도 오랫동안 객관적인 접근이 차단되어 왔다. 이러한 점에서 『태백산맥』에 대한 연구는 작가의 역사의식이나 그것을 드러내는 중요 등장인물들의 형상화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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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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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척지 및 간석지 토양의 화학적 특성 (Ⅲ) 질소의 형태별 함량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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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남해안 간척지 및 간석지 토양 중에 분포하는 질소의 화학적 형태별 함량을 조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토양 중 총질소의 함량은 619.5∼5,533.4 mg/kg의 범위로 평균 1,857.6 mg/kg을 나타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옹진과 화옹지구 그리고 전남 고흥지구에서 평균 함량이 2,000 mg/kg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충남 석문지구의 경우 1,000 mg/kg 수준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 무기태 질소 가운데 질산태 질소의 함량은 19.5∼169.0mg/kg의 범위로 평균 62.7 mg/kg을, 암모니아태 질소의 함량은 105.8∼396.9 mg/kg의 범위로 평균 195.2 mg/kg을 나타내었다. 거의 대부분의 조사지역에서 암모니아태 질소가 전체 무기태 질소의 80% 정도를 차지하였으나 일부 석문, 대호, 이원지구에서는 60% 수준을 나타내고 있었다. 3. 유기태 질소의 함량은 782∼2,666 mg/kg의 범위로 평균 1,540.7 mg/kg을 나타내었다. 유기태 질소의 분획별로는 산가용비유출성 질소가 산가용유출성 질소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uncounted-N의 함량이 전체 유기태 질소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4. 간척지 및 간석지 토양 중에 분포하는 무기태 질소와 유기태 질소의 비율을 비교한 결과 유기태 질소가 전체 총질소의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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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서남해안 간척지 및 간석지 토양 중에 분포하는 질소의 화학적 형태별 함량을 조사했다. 토양 중 총질소의 함량은 평균 1,857.6 mg/kg을 나타났다. 암모니아태 질소가 무기태 질소의 80%를 차지했고, 함량은 평균 195.2 mg/kg 이었다. 유기태 질소의 함량은 평균 1,540.7 mg/kg 였고, 유기태 질소가 전체 총질소의 80∼90% 이상 차지했다.",
"국내에서 간척지 토양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연구는 주로 토성별 제염효과 분석, 제염과정 해석, 제염용수량 추정, 제염시 용수 중 염분함량의 영향, 제염과 수도재배 및 내염성 벼품종의 개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간척지 토양을 토양생성론적인 견지에서 작물생산력이 낮은 특수토양의 일부로 규정하여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질소는 토양 중에서 이동성이 큰 물질로서 대기권, 토양 및 생물 사이를 순환하고 있다. 토양에 존재하는 무기태 질소는 ammomium(NH4-N)과 nitrate(N03-N)의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nitrite(N02-N) 형태도 존재하지만 극미량 이기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성염을 가지고 추출하여 분석하였을 때 무기태질소의 함량은 총질소의 약 2%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토양질소의 대부분은 유기태질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급태질소의 급원으로서 토양비옥도면에서 중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다. 유기태 질소는 복잡한 화합물의 구성원으로써 그의 형태, 조성 및 화학성에 관한 것이 불분명한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질소는 토양 중에서 이동성이 큰 물질로 대기권, 토양 및 생물 사이를 순환하고 있다. 토양질소의 대부분은 유기태질소로 구성되어 있고 가급태질소의 급원으로서 토양 비옥도면에서 중요한 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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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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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의 종교적 이상주의와 근대문학의 사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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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은 천도교의 근대화 전략에 의해 창간된 잡지였다. 천도교는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식민지 대중의 정치적 대변자가 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태도는 인민성을 중시하는 천도교의 본래적 속성, 그리고 정치적 헤게모니를 통해 사회적 위상을 강화하려는 이중의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개벽은 그러한 천도교의 종교정책을 탈종교적 방식으로 수행했다. 개벽은 창간 초기부터 사회진화론의 경쟁주의를 거부하고 상호부조에 근거한 강력한 인민주의적 세계관을 주창하였다. 그리고 문학은 개벽의 지면에서 그러한 인민주의를 실천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규정되었다. 천도교는 사회주의운동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면서 천도교 신학의 이념적 내용을 구체화하는 한편 사회주의 세력과의 현실적 연대를 모색했다. 그러한 정치적 선택은 후반기 개벽의 뚜렷한 사회주의적 지향을 통해 표현되었다. 개벽이 초기 사회주의문학의 중심매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천도교의 종교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개벽의 문학은 ‘사상의 언어’로 그 성격이 변모되었다. 그러한 변화는 문학적 절대성의 추구라는 근대문학의 당초 성격을 거부하는 의미로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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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의 근대화 전략에 의해 창간된 잡지 개벽은 상호부조에 근거한 강력한 인민주의적 세계관을 주장했다. 초기 사회주의문학의 중심매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천도교의 종교 정책으로 이 과정에서 개벽의 문학은 사상의 언어로성격이 달라졌으나 이는 근대문학의 문학적 절대성의 추구라는 성격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3‧1운동 이후 천도교가 당면했던 과제는 어떻게 교단의 낙후된 구조를 개혁하면서 동시에 3‧1운동으로 고양된 사회구성원들의 천도교에 대한 우호적 에너지를 교단 내부로 흡수할 것인가에 모아져 있었다. 이것은 천도교의 근대적 존립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였다. 이 때문에 천도교는 자신의 정체성과 종교정책을 재설정하게 되었다. 새로운 목표는 식민지 근대화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넘어서는 종교적, 사회적 비전을 수립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근대종교로서 천도교의 구체적 위상을 구축하려는 시도였다. 문제 해결을 위해 천도교 내부의 다양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 역사적 과업을 책임진 그룹이 ‘천도교 청년회’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1919년 9월 천도교 청년회의 모체인 ‘천도교 청년 교리 강연부’가 李敎化, 鄭道後, 朴來私, 朴達成, 申泰鍊, 金玉碔 등을 중심으로 창립되었다. 교리 강연부 창립에 즈음하여 대종사장 鄭廣朝는 서대문 감옥에서 교주 손병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광조는 ‘천도교 청년 교리 강연부’를 중심으로 ‘교리의 연구 선전’과 ‘조선 신문화의 향상 발전’의 조짐이 있음을 보고했다. 손병희는 정광조의 보고를 듣고 청년들의 활동을 힘써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3‧1운동 이후 천도교가 당면했던 과제는 교단의 낙후된 구조를 개혁하여 3‧1운동으로 고양된 사회구성원들의 천도교에 대한 우호적 에너지를 교단 내부로 흡수할 것인가였으며, 이것은 천도교의 근대적 존립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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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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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과 윤리의 문제 - 「잔등(殘燈)」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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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잔등(殘燈)(1946)을 중심으로 허준(許俊)의 소설을 읽으려는 것이다. 1945년 해방을 맞아 만주국의 수도 신경(新京)에서 서울을 향해 떠난 두 청년의 여정을 그린 소설 잔등은 귀환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읽힌다. 귀환이란 자신의 위치와 설 자리가 조정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고국’, 혹은 민족으로의 귀환은 식민지의 시간을 부정하고 새로운 ‘우리들’로 거듭나는 쇄신(刷新)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했다. 소설 속의 ‘나’는 고국의 한 강가에 이르러 일본인을 잡아내는 민족의 도덕을 실천하는 ‘풍토의 아들’과 조우하는 것이다. 이 풍토의 아들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강인한 우리’의 표상―민족의 주인공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상기시킨다. ‘나’는 그를 우러르지만 동시에 그의 편에 서기를 주저한다. ‘우리들’로 거듭나는[쇄신] 길을 앞에 두고 그가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노동운동을 하던 아들을 잃었지만 일본인 피난민들에게 밥을 말아주는 할머니를 보며 민족의 도덕이 아닌 인간의 윤리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나 그가 귀환의 행로를 멈출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후 발표된 속 습작실에서(1948)는 진리가 인간을 통해 임재(臨在)하는 경험을 적은 것으로 작가가 자신의 선택을 스스로 확인하려는 고백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주체의 도덕론과 윤리적 성찰 사이에서 실천적 선택을 종용받고 있었던 듯하다. 결과적으로 그의 ‘양심’은 북한을 선택하지만 그의 경우 주체로의 귀환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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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허준의 소설 잔등을 읽어본다. 1945년 해방을 맞은 두 청년의 여정을 그린 소설 잔등은 귀환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귀환은 식민지의 시간을 부정하고 새로운 우리들로의 쇄신을 요구한다. 소설 속 나는 민족의 도덕을 실천하는 풍토의 아들과 만나 우리들로 거듭나는 쇄신을 앞에 두고 망설인 것은 노동운동을 하던 아들을 잃고도 일본 피난민들에게 밥을 말아주는 할머니를 보며 인간의 윤리를 생각했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1월부터 『대조(大潮)』라는 잡지에 나뉘어 실리는 허준의 중편소설 「잔등(殘燈)」은 해방을 맞아 장춘(長春)에서 서울을 향하는 두 청년의 여정을 스케치한 ‘로드 픽션’이다. 두 청년은 작가의 자기상을 비춰냈다고 여겨지는 ‘나’와 그의 친구 ‘방(方)인데, 정작 그들이 왜 그때 장춘에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다. ‘구상 중인 그림을 위한 사생첩 두 권’(18)을 넣어 다니는 소설의 서술자 ‘나’는 허준의 다른 소설들에서도 그려진 바 있는 동경에 유학한 화가 혹은 화가 지망생인 듯하다. 그러나 ‘방’이 그저 친구인지 아니면 동료이기도 한지, 왜 그가 ‘나’의 동행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역시 어떤 설명도 없다. ‘오족협화(五族協和)’를 외친 만주국의 수도가 되어 신경(新京)으로 불렸던 장춘은 일본의 도시계획자들에 의해 세계 수준의 미래주의적 도시로 설계되었던 곳이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일본 제국주의에게 이 도시는 일본의 진보성을 세계에 과시하는 진열장이었다는 것이다.",
"해방 이듬해 1946년 1월부터 『대조(大潮)』라는 잡지에 나뉘어 실린 허준의 중편소설 「잔등(殘燈)」은 해방 후 장춘(長春)에서 서울을 향하는 두 청년의 여정을 그린 ‘로드 픽션’이다. 두 청년은 소설에서 작가의 자기상을 비춰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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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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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용현책의 공직윤리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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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고의 목적은 율곡의 용현책에 나타난 인사정책과 공직윤리의 논의를 통하여 오늘날 사회공동체에서 공공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본규범 또는 원리를 살피는데 있다. 율곡의 용현책은 그의 사회개혁론의 철학적 기초가 되며, 율곡의 용현책에 의한 공직윤리는 오늘날에도 현실적.사회적으로 적용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율곡의 용현책에는 사회개혁을 가능케하는 현실인식과 변통의 논리가 함의되어 있다. 또한 율곡의 용현책에는 그의 진정한 사회의식과 역사의식도 엿볼 수 있다. 본 논고에서는 율곡 용현책의 공직윤리 함의를 살펴보고, 전체적으로 율곡이 용현책을 통하여 인사정책과 공직윤리를 어떻게 조화시키려고 노력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에 따른 각론으로 2장에서는 용현책의 철학적 기초로 1) 氣發理乘一途說, 2) 善惡論과 誠意論, 3) 矯氣質論과 修養工夫論을 서술하였고, 3장에서는 용현책에 의한 인사결정과 공직윤리로 1) 율곡의 현실인식, 2) 군자와 소인의 구분, 3) 인사결정과 임용의 도리, 4) 율곡의 공직윤리 함의를 통하여 현자등용과 아울러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함을 논하였다. 용현책에서 출발한 율곡의 공직윤리 함의는 개인의 도덕적 실천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정의의 실현에 주목했다. 결국 율곡은 개인의 도덕적 수양에서부터 사회적 규범과 국가통치의 원리와 기구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었다. 본 논고는 율곡 용현책의 공직윤리의 일단을 고찰하면서 용현책의 철학적 기초에 대한 탐색을 시도한다. 그 결과 율곡의 용현책은 오늘날에도 공직윤리의 철학적 기초가 되며, 율곡의 용현책은 공직윤리의 일관된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율곡의 용현책에는 사회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현실인식과 개혁의 논리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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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율곡의 용현책에 나타난 인사정책과 공직윤리의 논의를 통해 지금 사회공동체에서 공공생활을 꾸려나가는데 필요한 기본규범 혹은 원리를 고찰한다. 율곡의 공직윤리는 개인의 도덕적 수양에서부터 사회정의의 실현에 주목했다. 율곡의 용현책은 지금까지도 공직윤리의 철학적 기초가 되며, 공직윤리의 일관된 적용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율곡의 용현책에는 사회개혁을 가능케하는 현실인식과 개혁의 논리가 내포된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 사회는 근대화 과정에서 성장 위주의 정책 등으로 인해 공직윤리에 커다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또한 인간적 가치와 정신적 풍요보다는 천박한 자본논리인 물질적 풍요가 공직윤리의 타락을 가중 시켰다. 따라서 급속한 변동을 겪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는 공직윤리에 병리적 행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었다. 우리는 공직윤리의 오랜 부패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를 근본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논의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본 논고에서는 율곡의 용 현책을 통해 도덕률의 보편성이 어떻게 확보되는가? 율곡 용현책의 도덕률을 실천할 수 있는 윤리적 함의는 무엇인가? 과연 율곡 용현책의 공직 윤리적 함의는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가? 하는 문제들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따라서 이 논의는 자연히 21세기 공직 윤리에 대한 일단의 모색일 수 있음을 밝혀 둔다. 오늘날 정부에서는 인사정책과 공직윤리를 위한 관심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따라서 인사정책과 공직윤리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본 논고에서는 율곡의 용 현책을 통해 도덕률의 보편성 확보와 율곡 용현책의 도덕률을 실천할 수 있는 윤리적 함의. 그리고 율곡 용현책의 공직 윤리적 함의는 타당성을 지니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밝히는데 중점을 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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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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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과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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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양심(良心/Gewissen)을 도덕법에 대한 존경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한 요소로서 제시해 보고자 한다. 칸트는 존경심이 순수이성에 대한 의식으로부터 생겨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기의식 내지 존경심이 어떻게 환기될 수 있는지의 문제가 발생한다. 만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도덕법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게 사실이라면, 그들이 왜 존경의 망각 속으로 빠져드는지, 그리고 그들이 또 어떻게 그 망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의 문제는 칸트 윤리학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칸트의 존경 개념은 도덕적 행위의 실천을 위한 충분한 동기라고 할 수 없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양심의 개념은 칸트의 존경 개념의 불충분성을 보완해 줄 수 있다. 특히 양심이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 반성의 기능을 수행하는 한, 그것은 실천 이성을 갖춘 사람이면 마땅히 존경했어야 할 도덕법에 대한 자신의 불성실을 일깨워 주는 등에(가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실존론적 양심’은 도덕법의 망각 사실을 자신에게 일깨워 도덕법에 대한 존경심을 자신에게 불러일으키고, 그로써 도덕적 인격으로 행위하도록 자신을 독려하는 내면의 부름, 즉 ‘도덕적 양심’으로 재해석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러한 존경의 가능 지평으로서 제시될 수 있다. 양심의 활동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잘못이나 죄를 스스로 인정하게 되고, 그 죄를 스스로 짊어지려 할 뿐 아니라, 자신의 본래적 도덕성을 회복하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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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양심을 도덕법에 대한 존경의 감정을 불러오는 요소로 제안한다.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양심은 자신에게 도덕법의 망각 사실을 일깨워 도덕법에 대한 존경심을 본인에게 불러일으켜 도덕적 인격의 행위를 하도록 자신을 독려하는 내면의 부름으로 도덕적 양심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 양심의 활동으로 자신의 잘못이나 죄를 스스로 인정하고, 그 죄를 스스로 짊어지고, 자신의 본래적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다.",
"칸트 윤리학은 의무의 윤리학이라 불린다. 이에 따르자면, 자신의 자연적 경향상 좋아서 하는 행위나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는, 그 행위 자체가 비록 ‘도덕적 법칙’에 들어맞을지라도, ‘도덕적 행위’로 평가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러한 행위들은 도덕적 법칙을 준수해야만 한다는 마음(의무)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습관이나 기질 또는 이해타산의 결과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도덕적 행위는 의무적 행위, 즉 반드시 해야만 하는 행위이지, 자신의 경향에 맞으면 하고, 맞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되는 기호적 행위도 아니고, 또 그 결과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하고, 해가 되면 하지 않아도 되는 계산적 행위도 아니다. 도덕적 행위는 자연적 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들처럼, 보기컨대 종이에 불을 붙이면, 반드시(필연적으로) 연기가 나듯 나름의 도덕적 필연성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 종이에 불이 붙었는데도 연기가 자신의 취향이나 이익에 따라 “자연에서의 필연적 인과성”을 받아들이거나 말거나 한다면, 자연적 법칙은 더 이상 법칙의 지위를 갖지 못할 것이다.",
"칸트 윤리학은 의무의 윤리학이라 불린다. 도덕적 행위는 의무적 행위, 즉 반드시 해야만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도덕적 행위는 자연적 법칙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들처럼 도덕적 필연성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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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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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지역간 물류협력방안에 관한 연구-경기도와 산동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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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의 성장과 함께 동아시아지역은 세계3대경제권으로 급부상하였다. 그 결과 동아시아지역의 교역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간의 교역량은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한국과 중국간의 경제적 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중국의 산동성지역과 경기지역간의 원활한 교역을 위한 자유무역지역의 공동활용 등 다양한 물류협력방안에 대해 연구하였다. 우선 양국가의 자유무역지역의 연계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그리고 양지역의 자유무역지역의 협력에 따른 물류비절감효과, 고용 및 생산유발효과를 통해 물류협력 타당성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양지역의 교역시 물류비절감을 제도적인 측면과 하드 및 소프트웨어측면에서의 물류협력방안에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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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중국의 산동성지역과 경기지역간의 교역을 원할히 하기 위하여 양국가의 자유무역지역의 연계협력방안 두지역 협력에 따른 물류협력 타당성을 제시와 물류비절감을 제도적인 측면과 물류협력방안을 제안한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시장개방과 수출증대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이 속해있는 동북아 경제권이 EU, NAFTA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고 또한 동북아의 성장과 번영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추세는 향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동유럽으로의 지역경제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는 EU, 역내 경제협력을 심화하고 있는 NAFTA, 환태평양지역의 국제경제질서를 선도하고 있는 APEC 그리고 ASEAN과 동남아 성장 삼각지대(Growth Triangle) 등 세계 지역의 경제협력은 확산되어 가고 있다. 동북아 경제권에서도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중‧일 3국은 경제의 규모, 역동성, 지역경제 간 부존 요소의 보완성이 높기 때문에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 그러나 경제통합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음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동북아지역경제의 공동이익을 대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질서를 능동적으로 주도해나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동북아지역의 도시‧지역간 협력체제 구축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환황해 경제권 내, 특히 접경지역에 있는 한국의 경기지역과 중국의 산동성 지역 간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물류협력 방안에 관해 연구하였다.",
"동북아 경제권에서도 한‧중‧일 3국은 경제의 규모, 역동성, 지역경제 간 부존 요소의 보완성이 높기 때문에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 따라서 본 연구는 환 황해 경제권 내, 한국의 경기지역과 중국의 산동성 지역 간의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물류협력 방안에 대해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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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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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류브랜드의 국내 유통경로별 상품경쟁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에 관한 실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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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 목적은 해외의류브랜드의 상품경쟁력 요소의 소비자 만족도에 대한 유통경로별 차이를 검정하는 것이다. 해외의류 브랜드의 국내 유통경로는 다양한 5개 유통경로로, 상품 경쟁력은 가격, 품질, 브랜드 이미지 및 서비스 항목으로 각각 검토된다. 결과는 상품경쟁력 요소의 소비자 만족도에 대하여 유통경로별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의류 브랜드의 유통경로 전략이 다양한 경로를 활용하면서 각각의 경로별로 다른 상품 경쟁력 요소를 강조하는 유통경로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외 선행 연구는 복합경로에 관한 이점 및 비용 등을 제시하였으나, 본 연구의 기여는 다양한 유통경로별 상품 경쟁력 차이를 기업 자신이 아닌 객관적인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 만족도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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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해외의류브랜드의 상품경쟁력 요소의 소비자 만족도에 대해 유통경로별 차이를 검증한다. 유통경로 전략이 경로별로 다른 상품 경쟁력 요소를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차이를 나타냈다.",
"세계화에 따른 시장 통합, 다국적 기업의 적극적 해외 시장 진출과 정보기술 발달로 전체 산업, 특히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의류산업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유통경로에서 제조업체의 판매 대리인보다는 고객을 위한 구매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의류산업은 제조업 및 생산자 중심의 시스템에서 유통업 및 소비자 중심 시스템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의류업체들은 새로운 유통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과 일치하면서 차별화된 다양한 유통경로를 포함하는 유통경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역시 소매상의 수는 증대되고 평균 상점 매출액은 줄어들고 있으나 전체적인 소매상의 매출액은 증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일본도 유통경로에서 중대한 변환기를 맞아서 다수의 소매상 출현, 소비자 지향적인 경로 전략 수립 그리고 정보기술을 이용한 통합된 경로를 개발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한편 정보기술의 발달로 유통경로가 다양해지고 짧아지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도매상이 수요와 공급에 관한 독특한 가치를 보유하고 개인적인 정보를 이용해서 유통경로에 진입하는 경우에는 지역적으로 수요가 큰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하여 최종 수요자에게 지역적으로 보다 가까이 위치하기 위한 마케팅 경로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경로가 길어지고 있다.",
"의류산업은 제조업 및 생산자 중심에서 유통업 및 소비자 중심 시스템으로 급격히 변화 중이다. 이러한 시장 속에서 의류업체들은 새로운 유통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과 일치하면서 차별화된 다양한 유통경로를 포함하는 유통경로 전략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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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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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직업유무와 자녀의 교육포부수준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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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는 공립학교에 다니면서 양친과 함께 살고 있는 1,294명의 초등학교 5학년생들과 고등학교 1학년생들 그리고 그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이 연구는 성별과 학년수준별로 어머니의 직업유무와 자녀의 교육포부수준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는 학생의 성과 학년수준, 가족수입, 어머니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 부모의 교육적 기대를 통제한 후 어머니의 풀타임 직업이 자녀의 교육포부수준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성별과 학년수준별로 분석한 결과는 어머니의 풀타임 직업과 주당 일하는 시간 수가 여학생들(남학생들은 아님)과 초등학교 5학년생들(고등학교 1학년생들은 아님)의 교육포부수준에 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과 부모의 교육적 기대가 어머니의 직업이 자녀의 교육포부수준에 미치는 부적인 효과를 부분적으로 매개하였다. 이것은 어머니의 직업이 학생들의 교육포부수준, 특히 여학생들과 초등 5학년생들의 교육포부수준에 미치는 부적인 효과는 가정 밖에서 일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낮은 관심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요 연구결과, 성차 및 연령차, 그리고 미래 연구를 위한 시사점 등이 논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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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성별과 학년수준별로 어머니의 직업유무와 자녀의 교육포부수준과의 연관성을 고찰한다. 연구 결과, 학생들의 교육포부수준, 특히 여학생들과 초등 5학년생들의 교육포부수준에 어머니의 직업이 주는 부적인 효과는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낮은 관심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급속한 경제적 및 사회적 변화는 사회의 많은 측면의 변화를 야기 시켜왔다. 급속한 경제 발전과 산업화는 직업구조의 변화, 핵가족화, 여성 교육의 증가, 생활양식의 변화 등을 야기 시켜왔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 중 1960년대 이후 극적인 인구통계학적 그리고 사회적 변화 중의 하나는 여성의 경제활동인구의 증가라 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1963년에 15세 이상 여성들 중 37%가 경제활동에 참가하였으나 그 비율은 1973년에 42%, 1983년에 43%, 1993년 47%, 1994년에 48%, 그리고 2005년 10월 현재 50.1%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15세 이상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여한 여성이 2명 중 1명꼴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인구통계학적 연구의 주요 주제가 되어 왔다. 이와 관련된 많은 연구들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의 수준, 패턴, 그리고 결정요인 등을 주로 분석하였다. 그러나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자녀의 교육 및 다른 교육성과와의 관련성이 무엇이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자녀를 둔 어머니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머니의 경제활동참가는 자녀의 교육성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매우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꾸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인구통계학적 연구의 주요 주제가 되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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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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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 시론 연구: 청각론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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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과 관련된 조향의 시론은 시사의 맥락을 정확하게 짚으며 그것을 명쾌하게 풀어내는 명확성과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논의가 이런 측면이 주목하지 못한 것은 서구 아방가르드 이론의 평면적인 소개에 치중하는 몇몇 시론만이 주목되었기 때문이다. 조향은 청각 중심으로 시사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그의 논의에서 시는 크게 세 가지 층위로 나누어진다. 즉 “외형률(유형률)”이 지배하던 19세기경까지의 시, “감각 및 감정의 상징으로서의 음”이 중시되는 상징주의의 시, “음향의 포에지이”가 중심에 놓이는 아방가르드의 시가 그것이다. 이 구분은 크게 음악성과 음향성이라는 범주로 나누어진다. 음악성을 중심으로 하는 앞의 두 층위는 음성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현전의 형이상학에 속한 것이다. 목소리를 통하여 전개되는 기존의 시는 초월적 세계를 가정하며, 그것의 현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이에 반하여 음향성이 중심이 되는 아방가르드의 시는 현전의 형이상학을 거부하는 차연의 논리를 바탕으로 한다. 기의의 현전이 거부되고 기표의 자유로운 유희가 강조된다. 의미의 세계에 대한 거부가 기표의 물질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음악성과 음향성의 관점에서 시사를 명쾌하게 정리하는 조향의 시론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포착하여 논리적으로 서술한 수준 높은 논의로 평가되어야 한다. 그의 시론은 아방가르드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일관된 철학적 기반에서 나온 것임이 주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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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은 청각 중심으로 시사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리한다. 19세기경까지의 시와 상징주의의 시는 음악성을 중심으로, 음성이라는 매개로 현전의 형이상학에 속한 것이고 아방가르드의 시는 음향성을 중심으로 현전의 형이상학을 거부하는 차연의 논리를 토대로 기표의 자유로운 유희가 강조된다. 이 연구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포착하여 논리적으로 서술한 높은 수준의 논의로 평가되리라 본다.",
"조향은 아방가르드 시론에 지속적인 관심을 지니고 그것을 편집광적으로 추구 하며 문학적 실천으로 보여준 시인이자 시 이론가이다. 1940년 ≪매일신보≫ 신춘문예 등단부터 광복 직후 로 <로만파> 동인활동 시기까지의 초기 습작기에 몸담았던 서정시의 세계를 탈피한 이후 조향은 40년 가까이 아방가르드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시론의 많은 부분을 아방가르드 이론 소개에 할애하고 있다. 30년대 모더니즘이 문학적 성과를 거둔 것에 비하여 이론적 소화가 부족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 50년대 모더니즘은 작품의 성과에 있어서는 다소 저조하지만 이론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감이 있다. 조향을 비롯한 <후반기> 동인이 모더니즘 관련 평문들을 활발하게 발표하면서 그간의 이론적 공백을 해소시키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조향은 50년대 모더니즘 논쟁에 전면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지만 아방가르드에 대한 글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여 당대 모더니즘 이론의 기반을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조향의 시론은 대부분 아방가르드 이론의 평면적인 소개에 바쳐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이론을 자기 나름대로 소화하여 독창적인 시론을 전개하게 되었다. ",
"30년대 모더니즘이 문학적 성과를 거둔 것에 비하여 50년대 모더니즘은 이론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감이 있다. 이 중 조향의 시론은 대부분 아방가르드 이론의 평면적인 소개에 바쳐지고 있지만 그 이론을 자기 나름대로 소화하여 독창적인 시론을 전개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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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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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러시아 극동에서의 황화론: 조선인 이주와 정착에 대한 러시아인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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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극동개발에 필요한 인력의 확보에 있어서 러시아 극동지방과 국경을 접하고 있던 청과 조선의 인구에 의지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그렇지만 러시아로서는 극동개발에 필요한 인력의 확보와 개발을 한편에 놓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극동식민지의 안보라는 측면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되었다. 러시아의 견지에서 볼 때, 러시아 극동은 안보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인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20세기 초 러시아가 극동을 식민지로서 지배하고 있으면서도 이 지역에서 노동자와 농민으로 일하고 있던 중국인과 조선인에 대하여 우려하고 그에 대해 “黃禍”라는 위기의식까지 가지고 있었다. 황화의 담론은 특히 러시아가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한 직후에 강하게 나타났다. 황화론의 대두는 러일전쟁에서의 러시아의 패배와 극동에서 중국이 급속도로 경제적으로 성장하지만 러시아의 식민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러시아인들이 느끼는 위협을 표현한 것이었다. 20세기 초에 러시아에서 전개된 이같은 황화의 담론을 통하여 러시아인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을 우리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현실적으로는 극동을 지배하는 세력이면서도 장래에 있을지 모르는 가공의 위협으로 인하여 조선인들이 위험한 존재로 부각되어 버렸다. 위협의 근원은 사실은 조선인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에 있었다. 그러나 조선인은 자신의 의지를 독자적으로 발휘할 힘이 없었기에 도구적인 위협으로 간주될 수 밖에 없었다. 황화의 담론은 그 출발에서는 서양인들의 동양에 대한 우월의식에서 시작되었다. 문명-야만의 대비가 그 출발점을 이룬다. 그러나 야만은 무의식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서양인들이 자신들이 가진 이 공포를 물리치기 위하여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힘없는 황인종을 박해해야 될 정당성을 확보했다. 러시아 극동의 경우, 이 박해의 대상으로 등장한 것은 조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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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러시아는 黃禍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는 러일전쟁에서 패배 후 중국이 급속도로 경제적 성장을 하지만 러시아의 식민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위협을 느끼는 표현으로 우리는 위기의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담론은 서양인들의 동양에 대한 우월의식에서 시작하여 문명-야만의 대비가 출발점을 이룬다. 그러나 야만은 무의식적 공포를 불러와 서양인들은 이 공포를 물리치기 위해 현실에 존재하는 힘없는 황인종을 박해하는 정당성을 확보하고, 러시아의 박해 대상은 조선인 것이였다.",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하기 전까지 극동에서 러시아는 명백히 覇者처럼 보였다. 러시아는 아무르주와 연해주를 차지하였고 이어서 만주지방에도 동청철도를 중심으로 그 영향력을 확고하게 행사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동방정책의 기본 목적이 한반도까지 포함하여 만주에서 그 지배권을 확립하려고 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일본의 대륙진출을 차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인구가 희박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새로이 획득한 식민지인 연해주 아무르 지방의 지배를 공고히 함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러시아의 극동지방은 다루기 힘든 식민지였다. 극소수의 토착민이 거주하던 이 지방을 성장하는 일본에 대하여 그리고 인구압으로 팽창하는 중국에 대하여 러시아의 지배력이 행사되는 지역으로 확고하게 지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군사력이 강화되어야 하였다. 그러나 군사력 강화란 동시에 군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군인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을 확보하는 것에 의하여 가능해진다. 그렇지만 이 점에서 러시아 극동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중앙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진 이 지방은 무엇보다 교통이 불편하였고 인구가 희박하였고 따라서 경제적으로도 개발되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러시아는 시베리아철도를 개설하였지만 러일전쟁까지도 전 구간의 개통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러시아의 동방정책의 기본 목적은 한반도를 포함한 만주에서 그 지배권을 확립한 후 일본의 대륙진출을 차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인구가 희박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새로이 획득한 식민지인 연해주 아무르 지방의 지배를 공고히 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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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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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亭 李定稷의 論王陽明에 대한 비판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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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은 칸트와 베이컨 철학사상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어학천문지리의학서화 등에 대해서도 일가견을 이루었고, 문론(wen lun)과 시론(shi lun)에 관해서도 체계적인 이론을 제시한 학자이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학문적 성과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석정 학술사상의 연구 논문은 매우 적다. 필자는 그의 遺作에 수록되어 있는 왕양명철학에 대한 비판(論王陽明)을 근거로 양명철학에 대한 조선시대 성리학자의 이해 정도를 파악해 보았다. 필자는 긍정적인 입장보다는 비판적인 입장에서 고찰해 보았다. 석정은 주자학자였기 때문에 양명철학에 대한 비판을 철저하게 주자학의 입장에서 전개하고 있다. 때문에 양명학에 대한 석정 비판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강한 회의감이 든다. 필자는 석정의 왕양명철학의 비평에 대하여 대부분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전습록을 근거로 양명에 대한 석정의 비평을 반론할 여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유학의 발전사를 보면 전대 철학사상에 대한 후대 학자의 오해는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맹자학에 대하여 주자도 오해하였고, 주자와 육상산은 서로간에 학술을 이해하지 못해 주자는 상산철학을 禪學이라고 하였으며, 상산은 주자의 학문을 성현의 도를 올바르게 보지 못하였다고 비평하였다. 왕양명 역시 주자철학의 정면적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의리적 근거를 파악하여, 서로의 학문계통의 차별성을 명확하게 확립하고, 또 비평의 적부성을 밝혀 제3의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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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석정의 遺作에 수록되어 있는 왕양명철학에 대한 비판을 근거로 하여 양명철학에 대한 조선시대 성리학자의 이해 정도를 살피고 비판적인 입장으로 고찰한다. 석정은 주자학자로 그 입장에서 양명철학을 비판하고 있기에 필자는그 비평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지 않는다. 유학의 발전사를 보면 전대 철학사상에 대한 후대 학자의 오해는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고, 왕양명 또한 주자철학의 정면적 가치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홍은 우리나라에 서양철학을 처음 도입한 학자로서 석정 이정직을 든다. 석정의 학문을 연구한 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석정은 칸트와 베이컨 철학사상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어학‧천문‧지리‧의학‧서화 등에 대해서도 일가견을 이루었고 문론(文論)과 시론(詩論) 에 관해서도 체계적인 이론을 제시한 학자이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성과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석정에 대한 연구 논문은 극히 적다. 박종홍에 의하여 학계에 처음 소개된 후 오종일과 노평규가 석정의 실학사상을 중심으로 연구 하였고 구사회를 중심으로 석정의 문론과 시론에 관한 논문이 몇 편 있을 뿐이다. 최근 전북 김제 문화원에서 석정의 문집이 번역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의 논문 제목은 ‘석정 이정직의 「논왕양명」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다. 필자가 이 논문을 서술하게 된 동기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필자가 수행하고 있는 학술진흥재단 연구와의 관련성이고 다른 하나는 양명철학에 대한 조선성리학자의 이해 정도를 소개하고자 함이다. 필자가 수행하고 있는 학진연구과제는 강화학파연구 이다.",
"석정 이정직은 학문적 성과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석정에 대한 연구 논문은 극히 적다. 박종홍에 의하여 학계에 처음 소개된 후 구사회를 중심으로 석정의 문론과 시론에 관한 논문이 몇 편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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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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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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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 정책 수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정보화 지원 대상이 되는 중소기업을 선정하는 일이다. 하지만, 현재 체계적인 정보화 지원 대상 중소기업을 선정하는 선정 모델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고, 이로 인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정보화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보화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선정을 위한 (1) 재무관점 평가, (2) 비재무 관점 평가, (3) 통합적 평가, (4) 재무관점, 비재무 관점의 순차적 평가를 고려한 다양한 정보화 지원 대상 선정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결과에서 제시하는 재무관점과 비재무관점을 고려한 정보화 지원 대상 선정 모델은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정책을 수행하는 담당자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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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화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선정을 위하여 재무관점 평가, 비재무 관점 평가, 통합적 평가, 재무관점, 비재무 관점의 순차적 평가를 고려한 선정 방법론을 제안하는 것으로 이는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정책수행 담당자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것이다.",
"중소기업에 있어 정보기술을 이용한 경영혁신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학술적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이는 중소기업에 있어 정보기술이 경영혁신에 기여하는 바가 큼을 시사한다. 중소기업들은 정보시스템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정보자원관리를 추진하고 있고, 이는 다양한 영역의 업무관리를 효율화 해주고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며, 업무 데이터의 통합 관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정보화 추진에 있어 최고경영자의 정보화 의식 부족, 정보화 인력의 부족, 정보화 자금 부담 능력의 한계, 적합한 소프트웨어의 부족, 하드웨어 구입 문제, 표준화의 미흡, 정보시스템 기본계획의 미비 등의 이유로 정보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중소기업 정보화 추진에 따른 어려움을 지원해주기 위해 무상 자금지원을 통해 정보시스템 구축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정보화를 통한 중소기업의 육성에 있다. 그러므로 정보화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성공은 중소기업정보화 정책의 성공으로 귀결된다 할 수 있다.",
"중소기업들은 정보시스템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정보자원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업무 데이터의 통합 관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정보화 추진에 있어 여러 가지 이유로 정보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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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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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국 산업연계를 통한 평택ㆍ당진항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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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평택ㆍ당진항의 발전방안은 지리적으로 직선상에 있는 북중국의 항만 및 그 배후 산업과 연계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기본 방향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살펴보고 기존연구와는 좀 다른 시각에서 교역 상대국 지역과의 산업연계를 통한 항만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평택ㆍ당진항의 현황과 주변 산업구조를 살펴보았으며, 북중국의 주요 항만을 산업품목의 특성에 따라 분류하고 중국 북동 및 화북권역의 산업특성을 조사하였다. 항만 발전 방향을 한ㆍ중 교역증가에 따른 통상환경에 따라서 살펴봐야 할 이유로는 첫째, 동북아 FTA통상 환경의 조성에 따른 물류흐름의 방향을 검토해야 하며, 둘째, 중국과의 지역내 무역의 성숙은 산업내무역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셋째, 동아시아 항로편성의 변화와 중국항만의 기능에 따라 항만기능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평택ㆍ당진항 발전방향으로 평택ㆍ당진항의 대내외 환경을 고려, 국가균형발전계획와 조화되는 전략산업 구축, 항만을 단순한 물류의 관문이 아닌 이익 근원지로서의 발전단계 고려, 동북아 물류의 공급사슬 연결항만으로서의 부가가치 창출, 북중국 항만지역과 평택ㆍ당진항만 주변 지역의 산업 연계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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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평택ㆍ당진항의 발전방안을 북중국의 항만과 그 배후 산업과 연계하는 차원으로 교역 상대국 지역과의 산업연계를 통한 항만 발전 방향을 제안한다. 단순한 물류의 관문이 아닌 이익 근원지로서의 발전과 동북아 물류의 공급사슬 연결항만으로서의 부가가치 창출과 북중국 항만지역, 평택ㆍ당진항만 주변 지역의 산업 연계를 제안한다.",
"동북아시아 지역경제의 급성장으로, 항만 물동량이 늘어나는 등 이 지역의 물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부산신항의 개항 등을 중심으로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의 국가적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고, 대외적으로는 중국경제의 성장과 그에 따른 항만의 발전 특히, 양산항의 개발은 상당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평택‧당진항은 인천항과의 지리적 인접성 및 황해권역에 한정될 수도 있는 지리적 입지로 인한 불리함이 존재하고 있다. 부산‧광양을 국제물류중심지로, 인천을 물류-비즈니스 중심지로 동북아 물류의 한 축을 담당한다면, 평택‧당진항은 다른 차원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본 논문의 관점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항만 발전 및 평택‧당진항과 관련된 선행 연구 논문을 검토하고 이를 기초로 하되, 평택‧당진항의 발전 방향을 다른 각도, 즉 항만의 존재 이유인 물동량의 확보가 이루어질 수 있는 차원에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북중국의 항만 및 그 배후 산업을 평택‧당진항의 배후 산업과 연계되어야 할 이유를 제시하고 평택‧당진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고에서는 항만 발전 및 평택‧당진항과 관련된 선행 연구 논문을 검토하고 이를 기초로 평택‧당진항의 발전 방향을 지리적으로 인접한 북중국의 항만 및 그 배후 산업을 평택‧당진항의 배후 산업과 연계되어야 할 이유를 제시하고 평택‧당진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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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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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도서관의 기준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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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법률문제를 전문적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법조인의 양성에 목적을 둔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에 즈음하여, 법학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법률안(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에서 필수적인 시설로서 규정한 법학전문도서관이 실제로 갖추어야 할 기본조건을 구체적 인가기준내용으로 분석한 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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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법학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률안의 필수 시설, 법학전문도서관이 갖추어야할 구체적 인가기준내용을 고찰한다",
"우리나라 법과대학에게 있어서 2006년은 매우 중요한 변화의 시기이며, 그 중 상당한 수의 법과 대학에게 있어서 올 한 해는 매우 분주하며 긴장된 한 해이다. 그것은 오랫동안 법률계의 숙원사업으로 논의되어 오던 미국식 로스쿨제도 도입의 현실화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법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동태성을 지니고 있다. 사회 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법률문제를 야기하게 되고 따라서 복잡다기한 현대사회에서살고 있는 국민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법률전문가의 자문이나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지게 되고, 특히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받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된다. 이에 따라 법률서비스를 담당할 충분한 수의 법조인과 자질을 갖춘 법조인의 앙성에 관하여 관심이 사회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법학전문 대학원의 설립을 위한 법률이 국회에 상정되어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법학전문대학원의 도입, 시행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법과대학들은 ”정원”에 대해서만 지나친 관심을 갖고 있을 뿐 법학교육을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하기 위한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법과대학에게 있어서 2006년은 매우 중요한 변화의 시기로 오랫동안 법률계의 숙원사업으로 논의되어 오던 미국식 로스쿨제도 도입의 현실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법학전문 대학원의 설립을 위한 법률이 국회에 상정되어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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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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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化’ 개념에 대한 一考察: 化의 유래와 정치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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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인이 가지고 있던 化개념은 '변화'라는 일차적 의미에서 확장된 것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으로 大別하여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자연학적인 변화, 즉 자연만물의 무한한 운동변화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物物間 相互化와 하나의 계통적인 生成消滅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둘째로, 교화 또는 감화시킨다는 사회 정치적 차원의 함의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의미는 어디까지나 인간을 변화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활용되었으며, 자연만물의 변화과정을 염두에 두고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일차적으로 변화가능성을 인정하고 난 후, 변화과정에 성인이 주체로서 참여하거나 보조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정치적 의미의 변화를 유도하게 되는 것이다. 본 고에서는 이와 같은 '化' 개념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자연학적인 측면의 의미와 정치사회적 측면의 의미에 대한 분석을 거쳐서, 儒家와 老 등 중국고대의 보편적인 사유방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 즉 進에 대한 지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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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化 개념을 통한 자연학적인 측면의 의미와 정치사회적 측면의 두 의미에 대한 분석한 뒤, 儒家와 老 등 중국고대의 보편적인 사유방식 속에 자리 잡는 긍정적인 변화 다시 말해 進에 대한 지향을 가늠하고자 한다.",
"본 고에서는 고대 중국인이 가지고 있던 ‘화(化)’ 개념의 유래 및 변용과정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구체적으로 자연만물의 변화를 의미하던 ‘화(化)’ 개념이 정치 사회적 함의를 띄게 되는 과정에 대하여, 중국 고대의 전적(典籍)들을 대상으로 검토하여 진행하겠다. 우리가 ‘化’라는 개념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변화(變化)’라는 일차적인 의미이다. 중국 고대의 ‘化’개념 역시 모두 여기에서 확장된 것으로, 『周易』 『尙書』 『論語』 『孟子』 등과 같은 유가(儒家)문헌은 물론이고 노장(老莊)의 문헌에서도 공통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化’라는 용어나 개념이 사용된 시간상의 순차적인 흐름을 명확하게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논리적인 맥락으로 크게 두 측면에서 대별(大別)할 수 있다. 먼저, 변화(變化)라는 일차적인 의미에서 확장된 자연학적인 측면에서의 ‘化’개념에 대하여 고찰할 것이다. 여기에는 다시 어느 하나의 物에서 다른 物로 변화한다는 ‘轉化’라는 개념과 한 가지 物이 생성 소멸하는 과정, 즉 生死의 흐름을 의미하는 ‘化’의 개념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게 될 것이다.",
"본 고에서는 고대 중국인이 가지고 있던 ‘화(化)’ 개념의 유래와 변용에 대해 살펴보겠다. 우리가 ‘化’라는 개념에서 먼저 떠올리는 것은 ‘변화(變化)’라는 일차적인 의미이다. 중국 고대의 ‘化’개념 역시 모두 여기에서 확장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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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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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주자가례 담론의 전개와 특성: 가례의 문화적 수용 연구를 위한 예비적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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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중기 예학과 그 문화적 수용 양상을 고찰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먼저 16세기 주자가례 담론의 전개와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시도되었다. 16세기 전반까지 주자가례는 처음에는 탈불교의 사회적 기제가 되었고, 점차 과도한 상례 수행(毁哀)에 대한 당대 예학자들의 긍정적 인식을 통해 자녀의 효성을 부각시키는 하나의 척도로 변모되었다. 그러나 16세기 중반 이후 담론은 원리에 대한 관심보다는 가례의 실천에서 요구되는 좀더 세밀한 규범과 절차들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가례의 수행이 이미 개인의 영역을 넘어 종법과 가부장사회를 공고히 하고 사회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한 권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퇴계를 비롯한 16세기 예학자들의 담론은 대부분의 경우 확고한 입장의 유보를 통해 가례의 절대적 권위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가례의 정신과 어긋나는 시속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유예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정과 의리의 갈등이 있었는 바, 따라서 담론 역시 의리에 맞으면서도 정을 훼손하지 않는 의례의 균형과 조화를 탐색하는 데에 모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열녀전을 통해 찾아본 문화 수용의 양상은 17세기 전반까지는 표면적으로 의리의 강화가 보이면서도 가례 절차의 엄수보다도 여전히 신체적 고행이나 죽음에 이르는 ‘정’에 대한 과도한 경도가 나타나고 있어 담론의 전개와는 차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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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 중기 예학과 그 문화적 수용 양상을 연구하고자 16세기 주자가례 담론의 전개와 특성을 알아본다. 16세기 예학자들의 담론은 가례의 절대적 권위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가례의 정신과 맞지않는 시속도 받아들이는 노력을 보였다. 열녀전을 통해 찾아본 문화 수용의 양상은 정에 대한 과도한 경도를 보여주고 있어 담론의 전개와는 차이를 나타냈다.",
"본 고는 조선 중기 예학과 그 문화적 수용 양상을 고찰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먼저 당대 사대부들 사이에 있었던 주자가례 담론의 전개와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시도된다. 따라서 본 고는 주자가례의 문화적 수용 연구의 서론적 성격을 갖는다. 예학이 형성되기 시작한 16세기는 물론 예론이 정치사상사의 핵심을 점했던 17세기에도 주자가례의 실천 문제가 논의의 핵심에 위치했다. 후대로 갈수록 초점이 가례의 세부 항목에 대한 치열한 논쟁으로 이어지지만 그 차이의 배경에는 주자사상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관점이 작용하고 있고 이것은 두 차례의 예송에서 보여진 것처럼 다시 정파적 시각과 불가분리의 관계를 갖는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더욱 후대에 갈수록 가례의 엄격한 수행을 통해 예가 인간의 질서 있는 삶을 위해 존재하기보다 인간의 삶을 오히려 예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옴으로서 후대 사회와 사상을 경직되게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예학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16세기 중종 이후부터 아직 예송이 불거지기 전인 17세기 전반까지 사대부들이 주고받은 주자가례 담론들은 반드시 정파적 이해에 근거한 것은 아니었다.",
"본 고는 조선 중기 예학과 그 문화적 수용 양상을 고찰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먼저 당대 사대부들 사이에 있었던 주자가례 담론의 전개와 특성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그러나 예학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시기는 16세기 중종 이후부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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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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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초기 비평의 인식과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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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의 초기 비평에서 가장 중요한 비평적 기획은 건전한 놀이, 곧 '즐김'으로서 문학의 이상적인 기능과 위상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특히 그의 참여가 역사적 현실의 참여가 아니라 문학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참여였다는 점은 주목할 사실이다. 그의 초기 비평은 양비론적 인식구조와 서술전략, 그리고 역사적 상황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풍부한 서구문학적 지식을 활용하면서 비평의 설득력을 확보한다. 그러나 문제는 새로운 문학을 정립하기 위한 절실함에 비례하여 이상주의적인 경향과 추상적 관념화를 드러낸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인식적 특성은 그의 비평 전체에 걸쳐 변화와 지속의 측면으로 나타난다. 중요한 변화는 초기 비평의 문제점들을 극복하면서 '민족문학론'으로 심화, 확장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상주의적 성향과 관념적 추상화 역시 지속적으로 산견된다. 백낙청 비평의 한계이자 90년대 민족문학의 위기와 직결된 이러한 문제점은 초기 비평에서부터 내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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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의 초기 비평은 새로운 문학 정립을 위한 절실함에 비례하여 이상주의적인 경향과 추상적 관념화를 드러내어 이는 백낙청 비평의 한계이자 90년대 민족문학의 위기와 직결된다. 이 문제점은 초기 비평에서부터 내재되어 있었것으로 보여진다.",
"백낙청은 박경리의 시장과 전장에 대한 서평인 「피상적 기록에 그친 6‧25수난」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국 문학비평의 역사적‧실천적 지평을 확대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성과를 남겼다. 1960년대 이후 문학의 사회적 실천에 대한 열정과 구체적인 방향 설정에서 백낙청은 맨 앞자리에 있으며 동시에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그의 비평은 우리가 개인적으로 서 있는 자리와 우리 사회의 상황을 급하게 돌아보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양심의 위기를 유발하던 것이었다. 이러한 비평적 성과와 관련하여 백낙청의 참여론은 우리 문단에 상투형으로 굳어버린 순수론을 근본적으로 깨뜨리면서 제출되었고 그 이후 문학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에 획기적인 변혁을 초래했다는 것 또한 그의 민족 문학론은 우리 문학이 오랜 자기망각 과정에서 진정으로 깨어난 소망스런 출발 이자 민족사적 현실에 입각하여 더욱 구체화하고 세계문학과의 대응관계에서 그 의의를 확장하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백낙청 비평의 전반을 살펴보면 이러한 평가가 지나친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그에 대한 비판 역시 만만치 않게 제기되어 왔던것도 사실이다.",
"백낙청은 한국 문학비평의 역사적‧실천적 지평을 확대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성과를 남겼다. 백낙청의 참여론은 우리 문단에 굳어버린 순수론을 근본적으로 깨뜨리면서 제출되었고 세계문학과의 대응관계에서 그 의의를 확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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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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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 분해에 의한 가용성 실크 펩타이드의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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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단백질인 실크를 가수분해하여, 건강기능성 식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용성 실크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효소공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효소는 Bacillus,Aspergillus, 파파야, 파인애플 등으로부터 유래하는 10종의 프로티아제를 사용하였으며, 가수분해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생 실크를 CaCl2-에탄올 공용액에 녹인 가용화된 실크를 제조하였고, 이를 상온 중성의 조건에서 50시간 동안 투석하여 효소반응을 위한 기질로 사용하였다. 효소반응은 37, pH 7.0에서 수행하였으며, 파인애플 유래 프로티아제인 Bromelain과 Bacillus유래 효소인 Alcalase가 실크의 가수분해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파인애플 유래의 Bromelain은 가수분해 도중 불용성 침전물의 형성으로 인한 생산 수율의 감소가 가장 적어 가용성 실크 펩타이드의 제조에 적합하였고, 분자량 분포에 있어서도 보다 다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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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성 실크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효소공학적 연구를 수행하고자 천연 단백질인 실크를 가수분해 하여 연구했다. 수행 결과, 10종의 프로티아제 중 파인애플 Bromelain과 Alcalase가 실크의 가수분해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크는 약 25%의 세리신과 75%의 피브로인의 섬유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련 단계를 거쳐 세리신 부분을 제거한 피브로인 섬유는 수 천년 동안 의류용 실크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실크는 순도가 높으면서도 대량 생산이 손쉬운 천연단백질이며, 최근에는 실크를 가수분해한 기능성 아미노산과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건강 기능성 소재 또는 식품 원료를 개발하는 연구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실크 아미노산 및 가용성 펩타이드의 제조방법으로는 처리비용이 저렴하고 생산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산 가수분해가 주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강산을 이용하는 화학반응으로서 펩티드 분자량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우며, 아미노산 및 저분자량 펩타이드가 다량 발생하고 탈염 과정에서 회수율이 낮아서, 기능성 펩타이드의 제조에는 적합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따라서 산 가수분해 방법에 비하여 공정안전성 및 투석과정에서의 회수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자량의 실크 펩타이드를 안정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효소분해 공법의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크는 순도가 높으면서도 대량 생산이 손 쉬운 천연단백질이며, 최근에는 실크를 가수분해한 기능성 아미노산과 펩타이드를 이용하여 건강 기능성소재 또는 식품원료로를 개발하는 연구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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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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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여성 화자 연구의 쟁점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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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화자’ 연구의 쟁점은 ‘여성’과 ‘화자’ 중에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달리 파악된다. 지금까지는 ‘여성’에 집중함으로써 여성주의적 연구에 대한 시각차는 확인했지만, 이러한 시각차를 조장하는 ‘화자’라는 개념의 문제성은 간과되어 왔다. 이 글의 목적은 ‘화자’에 대한 검토를 통해 논쟁의 핵심을 재인식하는 데 있다. ‘화자’를 역사적 실체의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보는 여성주의에서는 실제작가와 화자의 性이 일치하는지의 여부로써 문학의 진정성을 판단한다. 이들은 항상 여성적 경험의 특수성과 당파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편협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반면 ‘화자’를 시학적 패러다임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여성화자와 현실의 性別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실제작가의 性/性別과는 무관한, 보다 큰 ‘전일성’으로서의 ‘여성성’에 주목하여 여성주의적 편협성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화자시학’은 중립적이기보다는 남성젠더적 방법론이기 때문에 이에 의거한 논의 역시 당파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글은 여성화자 해석에 간섭하는 당파적 입장을 그대로 인정할 뿐 아니라, ‘여성화자’에 담긴 세밀한 함의들을 분석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당파적 해석들을 조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문제는 다양한 당파적 해석들 간의 소통인데, 이를 위해서는 연구시각 자체를 공시적인 관점에서 통시적인 관점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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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화자는 여성과 화자 중에 무엇을 강조 되느냐에 따라 연구의 쟁점이 달리 파악되어 본고는 화자에 대한 검토를 통하여 논쟁의 핵심을 다시 인식하고자 한다. 여성화자 해석에 간섭하는 당파적 입장을 인정하고, 여성화자에 담긴 세밀한 함의들을 연구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당파적 해석들을 조장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연구시각을 통시적인 관점으로 전환할 것을 제시한다.",
"‘고전시가의 여성화자’란 기획 주제를 전해 듣고, 맨 먼저 떠오른 것은 박혜숙 교수의 「고려속요의 여성화자」(1998)란 논문이다. 이 논문이 학계에 끼친 파장이 드디어, 암묵적 동조나 사소한 불만을 갖고 여성주의적 연구를 관망해 오던 필자에게까지 미치는구나 싶었다. 오랫동안 우리 시가사에서 이별, 홀로 있음, 기다림, 비애의 순수미를 담지해 온 '여성화자’가 실은 남성에 의해 왜곡된 타자성의 발현일 뿐이라는 박교수의 주장이 충격이었던 것은 당시만 해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고전문학을 분석한 선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러한 주장이 새삼스럽지 않을 만큼 여성주의적 시각에 의한 고전문학 연구가 활발해졌다. 오히려 남성지배적인 문화에서 여성이나 여성적인 것들이 타자화‧사물화된다는 주장에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 시점에서 여성화자 연구의 ‘쟁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자료를 살피다 보니 ‘여성화자’에서 ‘여성’을 강조하는 입장과 ‘화자’를 강조하는 입장 간의 긴장이 감지되어, 어느 쪽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연구동향이 달리 파악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전시가의 여성화자’란 기획 주제를 전해 듣고, 먼저 떠오른 것은 박혜숙의 「고려속요의 여성화자」란 논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주의적 시각에 의한 고전문학 연구가 활발하다. 오히려 남성지배적 문화에서 여성적인 것들이 타자화‧사물화된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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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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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정치와 민족간 위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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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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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식민지의 민족주의 담론과 제국주의 담론의 동일성과 차이를 분석하려는 글이다. 여성성의 재규정을 분석하여 동일성과 차이를 밝히려 하는데 여성성과 남성성의 대립쌍은 가장 오래된 비유로 민족간 위계만들기를 자연화할 수 있는 대표적 기제이기 때문이다. 민족주의 서사가 여성성의 재규정을 둘러싸고 담론적 경쟁을 하는 현상도 민족주의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여성성의 재규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증한다. 이 논문에서는 제국주의 담론의 철저한 모방이라 할 수 있는 친일문학과 그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는 작품을 비교하여 여성성의 재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살펴보았다. 친일문학의 경우 이기영의 처녀지는 남녀계몽구조로 민족간 위계만들기를 서사화하였다. 또한 한찬숙의 초원은 제국남성의 구원신화로 제국주의를 구원자로 비유해냈다. 그 반면에 한찬숙의 대륙은 남녀 계몽구조를 역전시켜 민족간 위계를 흔드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차이들을 세밀히 분석해가면 식민지 민족주의 서사에 드러나는 동일성과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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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제국주의 담론을 모방한 친일문학과 저항을 담고 있는 작품을 비교하여 여성성의 재규정을 분석한다. 이기영의 처녀지는 남녀계몽구조로 민족간 위계만들고 한찬숙의 초원은 제국남성의 구원신화 비유하고 한찬숙의 대륙은 남녀 계몽구조를 역전시켜 민족간 위계를 흔드는 효과를 냈다.",
"민족(주의)과 젠더의 관계에 대한 논쟁은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간의 논의를 살펴보면, 식민지를 여성성으로 비유하고 계몽의 대상으로 삼는 제국주의적 민족주의 담론들이 여성을 추상화하고 식민화하는 서사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식민지의 민족주의 문학에서 동일하게 모방되는가 아니면 식민지에서는 차이를 드러내는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드러낸다. 먼저 식민지의 민족주의 담론과 제국주의 담론의 동일성을 강조하는 예로는 권명아 「여성 수난사 이야기, 민족국가 만들기와 여성성의 동원」, 최정무 「민족주의와 젠더의 구성」, 김은실 「민족 담론과 여성 등을 들 수 있다. 이 논의는 각각의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탈식민 페미니즘론의 관점에서 여성의 이중 식민화 현상을 분석하고 남성중심적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입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권명아와 김은실은 민족주의 담론이 단일하고 총체적인 서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여성(성)을 동원하는가를 보여준다. 민족주의 담론은 여성을 삶의 경험과는 무관하게 민족의 희생 혹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기표로 추상화하는 지배 담론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
"권명아와 김은실은 민족주의 담론이 단일하고 총체적인 서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여성(성)을 동원하는가를 보여준다. 민족주의 담론은 여성을 민족의 희생 혹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기표로 추상화하는 지배 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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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100709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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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의 공익성과 윤리성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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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의 태생적 이유와 동기가 되는 공익성과 이에 따른 윤리성의 문제를 실증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우리사회에서 NGO가 갖는 공익성과 윤리성의 수준이 어느 정도 위치하고 있는지를 규명하려고 한다. NGO는 그 용어상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이에 따른 매우 엄격한 공익성과 윤리적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NGO가 공익성과 윤리성을 상실하게 되면 사실상 NGO의 존립의 근거가 사라지게 되고 그 유지 또한 어렵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NGO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는 높아지고 있고 NGO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자성의 움직임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이들에 대한 공익성이나 윤리성에 관한 논의는 거의 없다. 적어도 우리사회는 NGO와 관련해서 만큼은 그 태생적 이유와 동기를 들어 공익성, 윤리성에 대한 문제가 자동적으로 성취되는 것으로 보았고, 이에 따른 깊은 성찰 역시 매우 부족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일반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NGO는 무엇이며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공익성과 더불어 책임으로서의 윤리적 수준은 어느 지점까지 설정될 수 있는지, 이들에 대한 평가의 문제 등의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글에서는 NGO의 윤리성 문제를 책임윤리의 문제로 국한하여 NGO에 요구되는 윤리의 내용에 대한 이론적 연구에 비추어 실제로 NGO의 활동과정에서 요구되는 윤리성의 정도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고 더 나아가 어느 정도 평가받고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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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NGO의 공익성과 이에 따른 윤리성의 문제를 살펴보고, 우리사회에서 NGO가 갖는 공익성과 윤리성은 어느 수준인지 밝히고자 한다. NGO에 요구되는 윤리의 내용에 대한 이론적 연구에 비추어 실제로 NGO의 활동과정에서 요구되는 윤리성의 정도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어느 정도 평가받고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고도의 자율성과 다원성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하고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사회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권리를 인식‧획득하고자 한다. 이러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매개가 바로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이다. NGO는 공익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시민의 자발적 참여에 근거하여 각종 사회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사회적 장치이다. 1990년대를 넘어서면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NGO들이 생겨났으며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로 인식 되어졌다. 시민사회라는 용어와 함께 이익집단, NGO, 시민단체라는 용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매우 익숙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이제는 NGO의 활성화와 더불어 그 활동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NGO는 공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이는 곧 태생적 이유와 동기가 되는 것으로서, 이에 따른 매우 엄격한 공익성과 윤리적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일반적으로 힘을 지닌 정부, 기업에 대한 비판․감시활동을 하는 NGO들은 시민들로부터 윤리성과 순수성을 요구받고 있다. NGO가 공익성과 윤리성을 상실하게 되면 사실상 NGO의 존립의 근거가 사라지게 되고 그 유지 또한 어렵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NGO는 공익을 추구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에 근거하여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장치이다. 이에 NGO의 공익을 추구는 태생적 이유와 동기가 되는 것으로서, 이에 따른 매우 엄격한 공익성과 윤리적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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